특집_BK21 관계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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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6-02 15:17 조회17,78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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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21 선정과정에서 모교가 대거 탈락한 일로 학교가 어수선하다. 사업 심사를 맡았거나 사업 신청에 차여한 교내외 관계자들로부터 이번 사태의 원인을 직접 들어보고 문제점을 짚어본다.
실패원인 연구업적, 후진양성 노력 없으면 밀려날 수밖에 없어
성공요인 학과수준 향상 위해 교수들 치밀하게 머리 맞댄 결과
○ BK21 선정에서 성과를 낸 성균관대 K교수(인문사회 분야, 서강 동문)
학술연구 및 인력 양성에 대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묻고 싶다. 서강은 출판, 학술세미나, 공동 프로젝트, 연구실적, 참여교수, 학술사업, 해외교류 등에서 후순위로 밀렸다. 과 단위뿐만 아니라 통합단위에서 서강은 국제학술회의, 해외연수, 예산 내역 등에서 업적이 거의 없고 경쟁력이 없었다. 단순한 연구 계획서는 선정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과거의 실적이 중요하다.
성균관대의 경우 지난 7년 동안 연구업적이 미진하면 예산을 삭감시키고 탈락시키고 하면서 중간중간에 자체 평가를 실시하면서 BK에 대비해왔다. 또 전문적인 교직원을 투입, 학술진흥재단이나 심사위원들이 보기 쉽도록 연구계획서, 보고서를 잘 만들었다.
○ 2단계 BK21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모교 K교수
서강은 선정된 타 학교에 비해 교수의 연구업적, 교수 및 대학원생의 학술진흥재단 등재지에 발표한 논문 수와 취업률 항목 등에서 점수를 많이 얻지 못했다. 선정된 학교는 100점 만점에 75-80점을 받았으나, 모교는 60점을 받는 데 그쳤다. 또한 사전 정보도 부족했다. 교육부에서 BK21사업 기획을 위해 대학교수들을 대상으로 연구위원을 모집했을 때 타 대학 교수들은 앞다퉈 참여해 많은 정보를 갖게 된 반면, 서강대 교수 중에서는 지원자가 없었다.
대학본부의 집중적인 노력 부재도 짚어봐야 할 문제다. 성균관대와 부산대의 경우 심사위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제안서와 발표자료를 준비하기 위해 엘리트 직원을 전담 배치했고, 참여 교수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서강의 경우 오랫동안 강력한 리더십이 부재했고 관료화된 행정시스템 때문에 교수에 대한 연구지원이 잘 이루어지지못해 개선이 시급하다.
○ 이번 사업 선정에서 탈락한 모교 C교수
BK21 사업에선정되지 못해 학과 구성원 모두 충격이 크다. 타 대학들과 같이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 이번 결과를 서강과 학과에 대한 평가의 기회로 삼아 겸허한 자세로 인정하고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
국내 학술지 등재비중이 높아져 주로외국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해 온 서강이 평가에 불리했다. 숫자에서도 밀렸다. 타 대학은 학과 박사과정 학생이 수십 명인데 반해, 서강은 박사학위를 외국에서 취득하도록 권장하기 때문에 열 명 미만 수준이다.
○ 이번 사업 선정에 성공한 모교 화공생명과 L교수
이번 BK21 선정은 지난 3 - 4년 동안 ‘학과 수준 향상'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화공생명과 교수 전원과 학생들이 함께 일궈낸 성과다. 화공생명과는 지난 1차 BK21사업에 탈락하면서 학과 분위기가 침체되고 학생 수도 줄었다. 이에 교수 전원이 머리를 맞대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교수의 연구실적을 높이고 학과 수준을 높이자고 의견을 모았다.
사실 이번 심사에서도 양적으로는 밀렸다. 그러나 선정에 유리한 부분을 찾아 철저히 준비한 끝에 선발에 성공했다. 산학협력단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각 대학의 자료를 수집, 비교분석하며 내용과 기술면에서 차별화된 것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 과정에서 교육부에 수도 없이 질의한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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