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희(71.영문) 동문, <생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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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아 작성일06-04-10 14:00 조회16,75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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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장영희 글 /김점선 그림/비채
조선일보에 인기리에 연재됐던 장영희(71.영문) 모교 영문과 교수의 ‘영·미시 산책’ 코너가 <생일>이라는 이름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120여 편의 연재시 가운데 이번 책에 실린 것은 49편으로 장 교수는 “독자들이 시라면, 특히 영시라면 어렵게 여길 것 같아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시들을 가려 뽑았다”고 말했다.
‘생일’이란 제목은 맨 앞에 실린 크리스티나 로제티의 시에서 따온 것. ‘이제야 내 삶이 시작되었으니까요/ 내게 사랑이 찾아왔으니까요’ 라며 사랑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기쁨을 노래한 이 시는 장 교수에게도 특별하다. 조선일보에 시를 연재한 지 두 달 만에 척추암 진단을 받은 장 교수는 척추에 방사선을 쪼인 부작용으로 식도가 타들어 가는 고통을 겪으며 연재를 이어갔다. 장 교수는 “면역이 떨어져 병실 밖으로 나갈 수 없을 때도 사랑과 생명을 노래하는 시를 고를 때는 즐거웠고, 시평을 쓸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최근 항암치료를 모두 끝낸 장 교수는 “독자에게 따뜻함을 선물하고, 내 건강한 새출발도 자축할 겸 해서 책 출간을 봄에 맞췄다”고 귀띔했다.
장 교수는 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시평을 풀어냈다. 여기에 화가 김점선 씨의 자유롭고 따뜻한 색감의 그림이 어우러져 시를 읽는 즐거움을 한껏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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