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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설립과 더불어 한국사회‘빛과 소금’…예수회 9월 1일 독립관구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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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4-19 11:31 조회25,4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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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수회 50주년 기념행사및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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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 한국지구장 채준호 신부

예수회 한국지구(지구장: 채준호 신부)는 한국예수회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장장 1년여에 걸친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50주년 기념 기간은 이미 지난해 11월 28일 시작됐다. 모교 이냐시오관 성당에서 ‘50주년 준비 선포식’이 개최된 것. 예수회는 현재 50주년 기념 사도직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예수회 50년사’를 제작 중이다.

예수회는 기념행사의 취지를 “지난 50년의 역사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동아시아의 시대적 흐름과 한국 사회및 교회의 요구를 충분히 인식하며 다음 반세기를 준비” 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 50주년 기념 사도직 센터 건립 … 50주년 행사의 가장 큰 사업은 기념 사도직 센터 건립이다. 특히 올해 관구 승격을 앞둔 예수회는 새로 지어질 이 건물이 명실상부한 한국 예수회의 센터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후원 회원들에게 우편물을 발송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금 목표는 30억 원. 여기에 기존의 후원금과 외국의 원조금을 더해 건립비용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도직 센터 완공까지는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수회는 내다보고 있다.

 
△ 영적 쇄신 프로그램 … 예수회 회원들은 지난 1월 부터 장장 20주에 걸친 영적 쇄신 프로그램을 매주 진행하고 있다. 예수회원들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한국 지구의 현실과 당면과제를 짚어보는 과정이다. 각 개인 및 공동체의 쇄신, 각 사도직별 비전 설정, 예수회 한국 지구의 비전 설정 등의 내용이 6월 12일까지 이어진다. 8월25일부터 3박 4일간 열리는 전체 피정은 그간의 쇄신 활동을 중간점검하는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쇄신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9월 24 - 25일에 한국 예수회 비전 마련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 9월 1일에 기념미사 … 예수회는 반세기 역사를 회고하는 의미에서 50년사 발간을 준비중이다. 또한 사진전시회, 영성강연회, 학술심포지엄 등의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9월 1일의 기념미사는 50주년 행사의 하이라이트. 모교 이냐시오관 성당에서 미사가 거행되고 청년광장에 만찬이 마련된다. 9월 1일은 한국예수회가 지구에서 관구로 승격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8월 28일부터 로마 예수회 총 본원에서 예수회 총장 콜벤바흐신부가 방한한다.

예수회 5 0주년 기념 기간은 12월 25일의 성탄미사로 종료된다. 1년 동안 마련된 한국 예수회 관구의 비전을 선포하고, 각사도직의 계획을 마련한다.

 


미니인터뷰 - 한국 예수회 50주년 기념 준비위원장 제병영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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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구 독립은 재정 자립의 출발점”

 

- 50주년 행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50주년 기념 사도직 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에 힘을 모으고 있다. 매주 영적 쇄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우리 자신을 쇄신하고 한국 예수회의 미래를 설계하고자 한다. 외부에 크게 알려질만한 것들을 요란하게 준비하지는 않을 것이다. 늘 그랬던 것처럼 5 0주년의 내실이 중요하다.”

- 한국예수회의 지난 반세기를 평가한다면.
“한국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서강대학교로 대표되는 교육사도직은 물론이고, 노동자, 농민, 빈민, 불우 청소년들과 함께 해 온 사회사도직의 역할 그리고 영신수련 및 영적 지도로 대표되는 영성 사도직, 중요한 의미를 남겼다. 해외 본당사목과 선교도 활발하다. 초기에 한국 회원은 너무 없었지만, 80년대 이후 비약적으로 늘었다. 이제 그분들이 양성기간을 마치고 돌아오는 시점이다. 앞날이 희망적이다.”

- 한국 예수회 관구 독립은 무엇을 의미하나?
“지금도 독립지구로서 행정적으로는 이미 독립한 상태다. 그러나 관구는 한 나라 혹은 한 지역의 대표성을 온전히 갖게 된다. 예를 들어, 10년마다 세계 예수회 총회가 열리는데, 관구는 대표자를 보낼 수 있다. 사람에 비유하면 성인 자격을 갖추는 셈이다.”

- 관구로 독립하면 처음엔 어려울 수도 있는데.
“언제까지나 원조에 의존할 수는 없다. 지금도 위스컨신 관구의 보조를 받고 있다. 관구 독립을 의식면에서나 재정면에서나 자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10여 년간 운영해 온 후원회도 이제 많이 활성화 됐다. 이 자리를 빌어 후원회원에게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 50주년 기념 행사에 동문이 참여하고자 한다면.

“9월 1일의 기념식에 참여하시면 된다. 영성강좌와 미사가 열리고 만찬도 준비된다. 로마에서 콜벤바흐 예수회 총장도 방한하기로 되어 있다. 그리고 50주년 기념관 건립 모금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


 

한국예수회 반세기 되돌아 본다 

 

2005년은 한국예수회에 각별하다. 예수회 한국 진출 50주년이자, 한국예수회가 독립 관구로 승격되는 원년이기 때문이다. 한국예수회는 1955년 3월 2 5일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 출발은 서강대학교의 태동과 맞물린다. 한국에서 가톨릭 대학 설립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예수회의 미국 위스컨신 관구가 한국에서의 교육사업을 맡기로 결정된 것이다. 이런 연유로 한국 예수회와 서강대학교는 오랫동안 위스컨신 관구와 관련되었다. 

 

한국 예수회의 출발

게페르트 신부 등이 파견되어 대학 설립을 주도했고, 1957년에는 서강대학의 초대 학장을 역임한 길로렌 신부가 예수회 한국지부 공동체 원장으로 임명된다. 지난 50년동안 예수회는 한국사회의 발전과 함께 하며 많은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대표적인 것은 서강대학교의 설립과 운영일 것이다. 1960년 서강대학교의 개교는 한국 대학사에 한 획을 긋는 것이었는데, 학사운영과 커리큘럼 등에서 대학사회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예수회만이 할 수 있는 교육풍토는 고등교육계에서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한국지부의 지부장 직위가 처음 마련된 건 1964년의 일로, 존 P. 데일리 신부가 임명됐다. 초기 한국예수회의 활동은 물론 서강대학 운영이 가장 큰 일이었겠으나, 필수적인 사목활동의영역을 개척해나가기시작했다. 예수회는 말씀의 집을 열어 영성사도직의 출발을 알렸고, 이 분야에서 한국 교회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예수회가 초기부터 역점을 두었던 피정지도를 거쳐간 신부, 수녀, 신학생들은헤아릴 수 없이 많다. 한국 교회에 보이지 않는 영향을 깊숙이 미친 셈이다. 예수회는 앞으로 평신도에게도 이러한 기회를 확대하고자 준비 중이다.


예수회는 또한 사회사도직의 기틀을 마련했다. 예수회하면 보통 서강대를 떠올리지만, 예수회원들의 활동 범위는 이제 사회사도직 분야에서 가장 넓다. 도시빈민과 함께 수십 년 간 더불어 살아온 정일우 신부의 삶은 그 전형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예수회 한국 지부의 독립

1980년대 중반, 예수회는 한국화라는 중대한 전기를 맞는다. 1985년, 한국진출 30주년을 맞는 예수회 한국 지부가 지구로 승격하여 미국 위스컨신 관구로부터 독립한 것이다. 초기 미국 신부들에 의해 주도되던 예수회는 그 운영이 한국인의 손으로 넘어오게 된다. 개교 25주년을 맞는 서강대학교 또한 이해부터 서인석 신부가 총장에 취임해 한국인 총장 시대를 열었다.


이 시기의 예수회 한국화 과정에는 진통도 많았다. 예수회원 양성이나 재정 등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격한 한국화를 맞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한국인에게 맡긴다는 천주교회의 토착화 방침에 부족함 속에서도 예수회는 꾸준히 성장하여 이제는 구성원 면에서나 재정적인 면에서나 기틀이 잡혔다. 관구 독립은 그러한 성장이 평가된 결과이다.


2005년 관구 독립

한국예수회는 젊다. 초기 한국예수회는 한국 회원 양성이 충분치 않았다. 단적으로 60대 이상의 회원은 이한택 주교와 정한채 신부 등 몇 명에 불과하다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80년대 들어 각지에 성소가 늘고 본격적인 예수회원 양성이 시작되면서 예수회원은 비약적으로 늘었다. 현재 사제 14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60% 이상이 40 - 50대 사제들이다.

 

한국예수회는 올해 9월 1일 독립 관구 승격을 앞두고 있다. 독립지구라는 오랜 위치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호주등에 이어 6번째 관구로 기록된다. 승격을 앞둔 예수회 한국지구에 대해 로마에 있는 예수회 총 본원은 최근 “희망적이고 살아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예수회는 50주년을 맞아 “우리가 쇄신하자, 예수회 전체가 변하자, 그리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자”는 다짐을 하며 대대적인 영성 쇄신 활동에 돌입했다. 

 

한국 예수회 역대 장상

•John P. Daly 신부(1964~1969)

•Basil M. Price 신부(1969~1974)

•Eugene C. Kollasch 신부(1974~1980)

•이한택 신부(1980~1985)

•정한채 신부(1985~1991)

•안병태 신부(1991~1994)

•김정택 신부(1994~2000)

•채준호 신부(2000~현재)


한국예수회의 활동 범위

¤ 교육 사도직 : 서강대학교,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서강대학교 교목처

¤ 사회 사도직 : 산업문제 연구소(노동문제에 대한 교육), 성 이냐시오 학교(근로 청소년 교육), 새샘터(약물 중독자를 위한 중간 거주 시설), 독립문 공동체(도시빈민을위한 선교 성당), 이냐시오의집(가난한 이들을 위한 공동체), 한누리 지역아동센터, 삶이 보이는 창(노동자 쉼터), 이웃살이(외국인노동자쉼터), 탈북자들을위한 사도직

¤ 영성 사도직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수원 말씀의 집(피정 센터), 전주예수회 영성 사목 연수원(피정 센터) 

¤ 농촌 사도직 : 청주 누룩 공동체(유기 농법을 이용한 농촌 공동체 운동), 농촌아이들을위한 공부방

¤ 해외 선교 사도직 : 미주 지역, 일본, 중국천진, 캄보디아, 우간다, 미얀마

¤ 매스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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