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속의 사람들 1-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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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5-01-12 20:01 조회17,740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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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속의 사람들 1-3권 / 노용필 등 지음 / 어진이
우리 역사속 인물들의 생생한 삶을 통해 한국사읽기를 시도한 `우리 역사 속의 사람들' 시리즈가 도서출판 어진이에서 나왔다. 이 시리즈는 해방이후 대표적 사학자로 꼽히는 이기백 선생의 인간 중심의 한국사 이해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다. '우리 역사 속의 사람들'시리즈는 사건 위주의 역사 집필에 반기를 들고, 그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쉬었던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춰 역사를 재구성한 책이다. 필진은 책임편집을 맡은 노용필(77.사학, 도서출판 어진이 대표) 덕성여대 교수를 비롯해 이배용(이화여대) 박경자(대진대) 홍경만(신구대) 등 한국사학계의 중진․중견 학자 20명. 이들은 지배세력은 물론 평민, 천민까지 아우르며 거주지역과 출신 신분에 따라 분류한 책을 1년에 한 두권씩 발간할 계획이다. 이번엔 '개화기 서울 사람들1-왕실/중인/천민' '개화기 서울 사람들2-양반/평민''대한제국기 서울 사람들' 등 세 권에 24편의 글을 담았다. 다양한 세력들과의 대립 속에서 쇄국정책을 펼친 대원군, 가장 부침이 심했던 시기에 여성으로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다 비운 속에 스러진 명성황후 등을 통해 개화기 역사에 대한 비판적 지도를 그렸고, 역관 오경석, 화원 장승업, 백정 박성춘 등 역사책에서 몇 줄로 처리했거나 보기 힘든 이들의 삶도 생생히 살려냈다. 구식군인들이 임오군란을 일으킨 이유, 박정양 대통령 추대설과 독립협회의 만민공동회 개최와의 관계 등 한 인물의 미시적 삶을 넘어 거시적 역사 속에서의 의미까지 통찰해냈다. 독창적인 해석보다는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새롭지만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어,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권할 만하다. 딱딱한 글이지만 중학생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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