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CEO를 찾아서-배상면주가 대표 배영호(79.신방)동문 > 동문소식

본문 바로가기


HOME > 새소식 > 동문소식
동문소식
동문소식

서강CEO를 찾아서-배상면주가 대표 배영호(79.신방)동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5-01-12 19:01 조회26,081회 댓글0건

본문

"전통술 안에 우리 문화가 숨쉬고 있죠"

 

'백세주' 국순당과 함께 전통술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배상면주가의 배영호(79.신방) 사장은 우리 고유의 것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누룩을 연구하시는 아버지(국순당 배상면 회장)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자연스레 전통술에 관심을 기울이긴 했지만 아직도 ‘한국적인 것'에 소흘히 하는 국내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서 경기도 포천에 전통술 박물관을 건립해 우리 고유의 올바른 술문화를 전파하기에 앞장섰고 서울 주요 곳곳에 주점 배상면주가를 직접 운영해 최적의 보관 상태에서 소비자들이 전통술을 맛보도록 배려하고 있다. 사업 분야에서는 산사춘을 크게 히트시켜 백세주의 아성을 넘보고 있는 가운데 최근 20도짜리 전통술 ‘자청비'로 소주 영역에까지 도전장을 낸 상태다. 

 

배 사장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국순당 배중호 사장과 함께 형제 라이벌로 유명하다. 누나 배혜정씨도 탁주업체인 ‘누룩도가'의 사장이다. 명실공히 전통술 가문의 일원으로서 사업 안팎의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올해 서강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술문화 전파를 위해 프로그램을 선보인 적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몇년 전부터 신문을 보면 연초에 꼭 새내기 대학생이 술 때문에 사망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술문화를 알려줘야겠다고 결심했다. 학교측에서 흔쾌히 승낙했고 이에 한국종합예술학교 학생들과 함께 밴드를 만들어 내가 직접 만든 권주가를 신입생들 앞에서 공연했다. 권주가는 술을 마시기 전 상대방에게 일장 연설을 하는 전통 술 문화다. 우리나라에서도 권주가 문화가 있었는데 일제 시대 등을 거치면서 단절됐고 이제는 무조건 ‘부어라 마셔라'하는 정체 모를 술문화가 난무하고 있다. 이런 점이 안타까워 친구, 스승, 연인, 부모, 원수 등 다양한 사람들과 술을 마셨을 때를 가정한 권주가 10여곡을 직접 만들었다. 올해 처음 시도한 만큼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 진행해 다른 대학과 일반 기업으로까지 프로그램을 확산할 계획이다." 

 

-원래 아버지, 형과 함께 국순당에서 함께 일했는데 따로 독립했다. 

“아버지가 누룩을 연구, 판매하는 일을 하셔서 대학 졸업 후부터 관련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누룩말고 돈이 되는 사업을 해보자고 해서 국순당을 설립, 전통술 사업을 같이하게 됐다. 당시 우리나라 전통술 문화가 100년정도 단절된 상태였기 때문에 초기 4~5년은 전통술 문화를 고증하고 복원하는데 매우 힘들었다. 그러다 국순당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니 전통술 산업이 장기적으로 전망이 있느냐하는 정체성의 문제에 빠졌다. 결국 경쟁을 통해서만 시장이 클 수 있겠다는 판단 아래 96년 말 독립했다. 현재 백세주가 업계 1위를 지키며 앞서고 있는 것은 내가 산사춘이라는 또다른 전통술로 경합했기 때문이다. 만약 산사춘이 없었으면 오늘날의 백세주도 없었다.” 

 

-그렇다면 3형제가 어떤 식으로 경쟁하고 도움을 주고 받는가. 

“집안 가풍이 경쟁을 좋아한다는 면에서 상당히 서구적이다. 영업, 마케팅에 있어서는 형제라도 한치의 양보 없이 경쟁한다. 다만 물류나 원료 구매 등에서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편이다. 온가족이 술과 관련된 일을 하기 때문에 명절 때 모이면 지겨워서 술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술 시장은 어떤가. 

“음식점들의 경기가 안좋다 보니 술 시장도 좋지 않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더이상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전통적인 경기 사이클이 이제는 없어진 듯하다는 것이다. 불황이라도 잘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호황이라도 못하는 기업이 있다. 때문에 이제는 경기가 아닌 개별 경제주체들이 경쟁력을 키워야할 것을 보인다. 또한 술 시장은 앞으로 소주, 위스키 시장이 와인 등 다른 쪽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틈새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 

 

-최근 신제품 ‘자청비'를 냈다. 소주 시장에 대한 도전이라고 하는데. 

“소주 시장은 60년동안 전혀 변화가 없는 시장이다. 자청비는 쌀을 발효해 만드는 청주 제조법과 배상면주가의 고유 기술을 더해 만든 새로운 제품으로 소주처럼 쓰지 않으면서도 알코올 도수는 거의 비슷해 소주를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에게 충분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제 서서히 시장에 깔려 반응을 지켜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나쁘지 않다." 

 

-학창시절은 어떻게 보냈나. 

“평범했다. 공부도 적당히 했고 다른 활동도 했다. 1학년 때 방송국에 들어가 1년 정도 아나운서 활동을 했다. 그리고 이후 1년 반정도 야학교사 노릇을 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진학의 때를 놓친 아이들도 가르쳤다. 당시 서강대가 학생 수가 적고 매우 가족적인 학풍이었기 때문에 신부님들과도 곧잘 어울렸다. 세례 도 이때 받았다."

 

- 기업의 CEO로 사회인의 관점에서 본 서강인은 어떤가.

“과거에는 동문들이 워낙 없었는데 요즘은 여기저기서 꽤 보인다. 가장 두드러지는 느낌은 똑똑하다는 것이다. 어디에 갖다 놓아도 바보 소리 듣지 않으며 일을 잘 해낸다. 반면 리더십이 부족한 듯하다. 그리고 뽐내지 않는데도 튀는 것 같다. 아마 인문적인 학풍이 생각을 많이 하게끔 만들어서 그런 것 같다. "

 

- 본인의 주량을 어느 정도인가.

“불행하게도 술을 즐기지도, 잘하지도 못한다. 소주 2잔이 고작이다. 아버지는 조금 하시고 형과 누님은 잘 하는 편이다. "

 

- 일 외에 별도의 취미나 관심 분야가 있는가.

“나는 일이 곧 취미다. 다분히 워커홀릭이어서 일 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 우리나라 전통 아이템 중 잘 찾아 사업화하면 전통술처럼 국가자원이 될 만한 것들이 엄청나게 많고 이를 찾아내 글로벌 비즈니스로 만드는 것이 내가 평생 할 일이다. 아직 술 이외에 다른 것에는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다."

 

문주영(95·국문) 경향신문 산업부 기자·본보 편집위원

 

배영호 동문은?

 

학력 

1983 신문방송학과 졸업

2003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최고 엔터테인먼트과정 수료

 

경력 

1985 ㈜ 배한산업 입사

1987 강릉주조 설립

1993 ㈜ 국순당 설립, 전무이사 취임

1996 배상면 주가 설립

 

상훈 

1998 한국 전통식품 산업화상

2000 우수 관광 기념품전 금상 수상

2003 백만불 수출탑 수상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COPYRIGHT 2007 THE SOGANG UNIVERSITY ALUMNI ASSOCIATION ALL RIGHTS RESERVED
서강대학교총동문회 | 대표 : 김광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5-82-61502
서강동문장학회 | 대표 : 김광호 | 고유번호 : 105-82-04118
04107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35 아루페관 400호 | 02-712-4265 | alumni@sogang.ac.kr | 개인정보보호정책 / 이용약관 / 총동문회 회칙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