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강남시대 연 김천식(경영대학원 25기) 반디앤루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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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10-09 10:10 조회19,78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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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책 미리 보세요"
2003/10/07(매일경제)
서점 강남시대 연 김천식 반디앤루니스 대표
"세련되고 현대적인 독자들이 많이 찾아와 경제와 외국어서적이 잘 팔려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지하에 위치한 대형서점 반디앤루니스의 김천식 대표(63)는 서점 강남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그가 처음 서점을 시작한 1988년까지만 해도 대형서점은 모두 종로를 중심으로 한 강북에 몰려 있었다.
"코엑스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주변은 황량하기 그지 없었어요. 그래도 서점은 잘 될거라고 확신했지요. 지식인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잖아요."
최근 반디앤루니스는 세련된 서점답게 인터넷(www.bandibook.com)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을 통해 전자책처럼 책장을 넘겨 볼 수 있는 '룩 인사이드(Look inside)' 서비스를 시작한 것.
"인터넷 서점을 통해 책을 구입할 때는 책의 겉표지만 보고 살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예요. 지금은 화제의 책 위주로 서비스가 되지만 앞으로는 모든 책에 적용할 계획이에요."
반디북의 독특한 서비스는 또 있다. 반디북 닷컴 회원들끼리 중고도서를 사고 팔 수 있는 C2C 방식의 '유즈드 북(Used book)'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상대를 졸업한 후 은행과 건설회사에서 일했던 김 사장은 학창시절부터 책을 좋아했다. 그는 외국 출장길에도 꼭 현지 서점에 들르는 습관이 있었다.
"현대건설에 재직할 무렵 외국에 나갈 일이 많았어요. 선진국들은 모두 비즈니스 중심지에 서점이 있더군요. 그래서 서점을 하기로 결심했지요. 원래 이름은 서울문고였다가 2000년 7월부터 반디앤루니스로 바꿨어요."
반디앤루니스라는 이름은 반딧불로 책을 읽었던 옛 선비들의 독서열을 뜻하는 '반디'와 달빛을 뜻하는 라틴어 '루니(Luni)'의 합성어다.
김사장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어머니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서점에 오는 모습이에요.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책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라고 말한다.
<허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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