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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병 이야기> 오재원(96.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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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3-05-09 09:05 조회16,8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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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정들었던 서강을 떠나 직장 생활을 한 지 벌써 1년이 훌쩍 지나갔다. 약간은 긴장되는 발걸음으로 LG의 연수소에 들어갔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꽤 빠르게 시간이 흘러간 것 같다. 기계전공자로서 기구인이 꼭 되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입사를 했고 다행스럽게도 나의 뜻과 잘 맞아서 이렇게 기구개발그룹의 Monitor/TV개발 파트에서 업무를 시작 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구미에서의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졌지만 시간이 흘러가고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이 곳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이 곳에서 맡은 직무는 기구개발로써 제품의 외관과 기본 뼈대를 설계하는 것이다. 전공을 잘 살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이정도면 행운아라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이 곳의 업무 로드는 다른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서 확고한 결심 없이 입사한 동료들이 중도 포기를 하거나 낙오되는 것을 많이 봐왔다. 나 역시도 심리적으로 많은 갈등과 고민을 해왔었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나의 자리를 찾고 업무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에 일단 한 숨 놓는다. 서강에서의 생활과 이 곳에서의 생활이 분명 다르지만 서강의 빡빡한 학사 일정과 엄격한 규율을 통해서 몸소 체득한 부지런함이 이 곳 생활에 분명 윤활유 작용과 힘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믿는다. 

 

후배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것은 자기 자신만의 여가활용을 통한 다양한 자기개발과 취미생활이다. 나의 예를 들어보면 대학 입학 이후로 수영과 조깅을 거르지 않고 거의 매일 해왔다. 특히, 수영을 하면서 서강 수업에 있는 스쿠버다이빙을 수강하게 되었고 김경렬 교수님으로부터 자격증도 취득해서 원하는 때에 다이빙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30km 조깅 완주를 통해서 내 자신을 시험 할 수 있었다. 나에게 있어서 이러한 모든 취미 활동들은 가장 중요한 일상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바쁜 회사 생활 속에서 즐거움과 활력을 주고 있다.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는 청년서강인의 자부심을 가슴깊이 안고 어느 때든 어디에서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 자신이 되기 위해 나는 오늘 이 자리에 있다.

 

오재원(96.기계) LG-Philips LCD 구미연구소 기구설계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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