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70.영문) 동문 책 ‘여성이야기’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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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4-07 11:04 조회19,47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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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승희 글·윤석남 그림 ‘여성이야기’
2003/04/05(조선일보)
시인·소설가인 김승희(51·서강대 국문과 교수)씨와 화가 윤석남(62·여성문화예술기획 이사장)씨가 함께 이번주 책을 냈다. ‘김승희·윤석남의 여성이야기’(마음산책刊)다.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두 여성 예술가가 각각 32편의 산문과 41편의 미술작품으로 풀어놓은 여성에 관한 이야기다.
김씨는 “평등을 위해 싸울 줄 아는 사람만이 꿈꿀 자격이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이 땅에 전개될 여성성의 전망에 대한 글들을 많이 써왔고, 여성 최초로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한 윤씨는 주로 드로잉과 설치작업을 통해 여성의 삶이 내뿜는 아름다움과 고통, 그리고 여성에게 내재하는 역동성 같은 것을 표현해왔다. 한마디로 이 책은 김승희가 살아가야 했던 이런저런 여성으로서의 이야기 조각들에 윤석남이 바라보고 겪었던 당시대의 그림이 어울려 있다.
1부 ‘엄마와 딸, 그 치명적 사랑’에서는 저자 자신이 처음으로 여성임을 자각하는 매개가 바로 엄마였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녀는 자신이 ‘딸이라는 사실과 어머니라는 사실과 곧 할머니가 되리라는 사실조차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2부 ‘제도 속의 여성’에서는 한국의 제도와 문화 속에서 여성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를 성찰한다. 단 하루도 사이렌 소리를 듣지 않고 지나가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여성으로서 저자는 ‘119 소방대원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3부 ‘여성으로서 글읽기’는 여성으로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반성하는 자아로서 글읽기를 보여준다.
(金侊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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