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연금팀장, 삼성화재 상무보로 2003/03/28(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기업과 정부, 감독당국에서 20년 가까이 연금만 취급한 연금 전문가가 삼성화재로 안착했다. 27일 금융감독원과 삼성화재에 따르면 신기철 전 금감원 연금감독팀장(46)이 다음달부터 삼성화재 상무보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 83년 삼성생명에 입사하면서 연금분야에 발을 담궜던 신 상무보는 2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저축과 예금 외에는 관심이 없던 80년대 초부터 운용과 적립방법에서 새로운 형태의 상품인 '연금' 도입의 실무직원으로 참가했던 그는 옛 재무부(89년)와 보험감독원(95년)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실질적인 담당자로 나서게 됐다. 국민연금 등 국가적인 사업에도 자문이나 외국의 사례를 소개하는 일을 맡았고 업계와 정부 당국과의 연결고리를 맡았다. 그는 "손보사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산재, 건강, 연금보험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 같아 전직을 결심했다" 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 재직 당시에 복잡하게 연금비교체계를 정비해 금융소비자가 회사별로 복잡한 수익률 등을 비교할 수 있게 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 며 "스스로 노후에 대비해 연금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고 당부했다. 신 상무보는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예정이라고 알려진 기업(퇴직)연금 등 정부 일에 매달리다 보니 이용자를 상대로 알리는 작업이 부족했다고 느낀다" 며 "기업으로 옮겨도 책임의식을 가지고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고려, 홍보에도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회사에 건의하겠다" 고 말했다. 서강대 경제학과와 미국 조지아주립대를 졸업한 그는 서강대에서 보험수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