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무(72.국문) 동문 문예지 '파라21'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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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3-04 13:03 조회19,98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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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눈사람’,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 ‘느낌 ’등의 정교한 소설미학을 통해 정제된 지성의 향취를 보여준 중견소설가이자, 유능한 번역가이며, 또한 불문학 연구자(서강대 불문과 교수)이기도 한 최윤씨가 새로 창간된 문예계간지 ‘파라 21’의 편집주간을 맡으면서, 자신의 문학적 이력서에 또 한 줄을 보탰다. 그가 ‘파라 21’의 편집주간을 맡았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의외라는 생각을 했다. 참으로 여러 가지 영역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그에게 또 다시 시간을 쪼갤 여유가 남아 있기 힘들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마치 자수를 뜨듯이 한 줄 한 줄 정성껏 써내려 간 그의 소설들을 읽다 보면, 그가 소설에 온 몸을 걸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감지할 수 있다. 그런 그가 ‘파라 21’ 의 편집주간으로 참여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속내를 탐색해 보았다.
― ‘파라 21’의 편집주간으로 참여하게 된 동기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문예지를 통해, 새로운 문학적 시각과 신선한 문제제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다면, ‘파라 21’과 다른 문예지와의 차별성이 존재해야 할텐데.
“한국문학사를 다시 보고자 하는 우리들의 입장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이다. 그리고 출판사와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모든 현실의 문제를 문학 자체를 통해 보여주는 것,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문학을 타진해 보는 것이 우리의 문학적 역할이다.”
―최근의 문예지 창간 붐을 어떻게 보는가.
“출판경제가 팽창되면서 문예지를 보유하지 않았던 출판사들이 문학에 대한 기존의 신화와 환상을 현실화시키고자 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예지가 새롭게 출간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현상의 근원에는 출판사의 상업주의가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문예지 각자의 차별성과 개성을 확보하는 문제일 것이 다.”
권성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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