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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현(15 수학) 장학생의 해외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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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9-17 17:06 조회9,6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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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과 용기 불어 넣어준 장학회 해외연수 

 

6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미국 곤자가 대학교에서 경험했던 6주는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됐다. 미국 땅을 처음 밟았던 그 순간,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도착한 곤자가 대학교는 생각보다 훨씬 더 멋진 곳이었다. 날씨도, 사람들도 정말 좋았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만나고 의사소통 하는 건 쉽지 않았다. 10년 가까이 영어를 공부했지만, 실제로 외국인과 영어로 담소 나누고 일상 대화를 하는 경험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해외 연수를 통해 국경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정을 쌓고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얻었다.

 

수업은 매일 아침 9시 시작해 오후 3~4시경 끝났다. 매일 숙제가 있었고, 에세이,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수업 시간마다 즉석으로 이야기하고 토론할 기회가 주어졌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의 삶과 다양한 문화 차이를 공유할 수 있었다. 

 

과제들을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키울 수 있었고, 미래의 교사를 꿈꾸고 있다 보니 다양한 교수법을 사용하는 선생님들은 큰 자극이 됐다. 한국에서처럼 그저 주어진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기 위한 기계적인 수업이 아니라, 단편적인 지식 전달을 넘어 생동감 있고 직접 언어를 체득하는 수업이어서 인상 깊었다.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곤자가 국제팀은 국제 학생들을 위해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새로운 학생들을 위해 오리엔테이션 기간 월마트, 다운타운 투어 등을 제공했다.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외 영화, 캠핑, 쿠킹 클래스, 놀이공원, 운동 프로그램 등도 마련했다. 특히 캠핑이 기억 남는데,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야외에서 잠 자는 흔치 않은 경험인데다가 서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을 보며 사람들과 이야기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프로그램이 끝나갈수록 아쉬움은 커졌다. 처음에 그저 어색하던 사람들이었지만, 어느새 반갑게 인사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함께 나이트 마켓도 가고, 홈 파티를 열어 서로 초대해서 식사를 같이 했다. 다시 볼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운 사람들이기에,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는 게 아쉽고 슬펐다.

 

해외 연수를 오기 전에는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게 너무 두려웠다. 다양한 사람들과 직접 부딪히며 느낀 점은 도전하지 않고서는 얻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앞으로 제 삶에 있어 자신감과 용기가 될 것이다. 제게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준 동문장학회 및 동문 선배님들과 곤자가 스태프, ESL 친구들, 그리고 스포케인 생활에 많은 도움 주신 윤천주(95 생명) 선배님께 정말 감사하다.

 

글 | 사진 유수현(15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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