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기리며' 전수산나 장학금 조성진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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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3-15 15:40 조회9,3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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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난 친구 잊지 않으려는 마음 담았어요”
“인생의 하프 타임, 더 이상 고민하며 망설이지 않으려고요.”
조성진(89 경영) 동문이 전수산나 장학금을 시작하면서 건넨 말입니다. 조 동문은 회사(삼정회계법인) 업무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파견돼 2년 반 정도 머물다 지난해 귀국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 있을 때 만났던 목사님이 들려주신 ‘인생의 하프 타임’ 이야기가 장학금을 만든 계기였어요. 인생의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을 어떻게 살까 고민하던 차에, 그동안 생각해온 것들을 더 늦기 전에 바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장학금이었죠.”
독일에서 장학금 조성에 뜻을 품게 된 조 동문은, 프랑크푸르트 동문회 총무 자격으로 참석했던 서강동문장학회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호상장학금 이야기를 접하고 이왕이면 후배를 돕는 장학금을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서일호(66 경제), 박상환(69 무역) 선배님이 만들고, 장학금 수혜를 받은 후배와 그 뜻에 공감하는 동문이 모임을 이룬 호상가족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모교를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던 차에, 후배를 위한 장학금이 제일 적당하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오래 고민해온 일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조 동문은 오래전 친구를 떠올렸습니다. 학창시절 가톨릭학생회 ‘토마’에서 함께 활동했던 故전임정(89 영문) 동문입니다.
“장학금 이름인 ‘수산나’는 그 친구 세례명입니다. 사람이 참 좋아서 주위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줬던 친구였어요. 이른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를 아끼고 따르던 사람들이 많았죠. 오랜 시간이 흘러도 친구를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학금 이름을 ‘전수산나’ 장학금이라 정했습니다.”
학창 시절 동아리 활동도, 공부도, 심지어 학생운동도 열심히 했다는 조 동문은 서강에서의 하루하루가 ‘황금기 보석 같은 기억’이라 했습니다.
“학창시절이 보석이 되느냐 돌멩이가 되느냐는 자기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어요. 제겐 동아리 활동을 하며 친구들과 보낸 시간이 재산이자 보석이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토론하면서 시야를 넓히고 사고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죠. 지금은 그때와 많은 면에서 생각이 바뀌었지만, 당시 경험했던 것들은 지금도 제게 자신감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도와준 사람들과 소중했던 시절을 잊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태어난 전수산나 장학금은 3월 20일 2013학년도 1학기 장학증서수여식을 통해 첫 장학생을 배출합니다. 장학생 선발을 위해 후배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읽고 난 조 동문의 소감은 모든 장학금 기탁자들의 후배 사랑과 다를 바 없습니다.
“장학금을 받은 후배들이 졸업 후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해요. 장학금을 받은 게 도움이 될지, 아니면 우연한 행운에 그칠지 지금은 모르겠죠. 다만 장학금을 받은 후배들은 자신이 기부 대상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투자 받았다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먼 훗날 언젠가 이 친구들이 다른 후배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면 좋겠습니다.”
“인생의 하프 타임, 더 이상 고민하며 망설이지 않으려고요.”
조성진(89 경영) 동문이 전수산나 장학금을 시작하면서 건넨 말입니다. 조 동문은 회사(삼정회계법인) 업무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파견돼 2년 반 정도 머물다 지난해 귀국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 있을 때 만났던 목사님이 들려주신 ‘인생의 하프 타임’ 이야기가 장학금을 만든 계기였어요. 인생의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을 어떻게 살까 고민하던 차에, 그동안 생각해온 것들을 더 늦기 전에 바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장학금이었죠.”
독일에서 장학금 조성에 뜻을 품게 된 조 동문은, 프랑크푸르트 동문회 총무 자격으로 참석했던 서강동문장학회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호상장학금 이야기를 접하고 이왕이면 후배를 돕는 장학금을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서일호(66 경제), 박상환(69 무역) 선배님이 만들고, 장학금 수혜를 받은 후배와 그 뜻에 공감하는 동문이 모임을 이룬 호상가족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모교를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던 차에, 후배를 위한 장학금이 제일 적당하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오래 고민해온 일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조 동문은 오래전 친구를 떠올렸습니다. 학창시절 가톨릭학생회 ‘토마’에서 함께 활동했던 故전임정(89 영문) 동문입니다.
“장학금 이름인 ‘수산나’는 그 친구 세례명입니다. 사람이 참 좋아서 주위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줬던 친구였어요. 이른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를 아끼고 따르던 사람들이 많았죠. 오랜 시간이 흘러도 친구를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학금 이름을 ‘전수산나’ 장학금이라 정했습니다.”
학창 시절 동아리 활동도, 공부도, 심지어 학생운동도 열심히 했다는 조 동문은 서강에서의 하루하루가 ‘황금기 보석 같은 기억’이라 했습니다.
“학창시절이 보석이 되느냐 돌멩이가 되느냐는 자기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어요. 제겐 동아리 활동을 하며 친구들과 보낸 시간이 재산이자 보석이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토론하면서 시야를 넓히고 사고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죠. 지금은 그때와 많은 면에서 생각이 바뀌었지만, 당시 경험했던 것들은 지금도 제게 자신감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도와준 사람들과 소중했던 시절을 잊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태어난 전수산나 장학금은 3월 20일 2013학년도 1학기 장학증서수여식을 통해 첫 장학생을 배출합니다. 장학생 선발을 위해 후배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읽고 난 조 동문의 소감은 모든 장학금 기탁자들의 후배 사랑과 다를 바 없습니다.
“장학금을 받은 후배들이 졸업 후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해요. 장학금을 받은 게 도움이 될지, 아니면 우연한 행운에 그칠지 지금은 모르겠죠. 다만 장학금을 받은 후배들은 자신이 기부 대상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투자 받았다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먼 훗날 언젠가 이 친구들이 다른 후배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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