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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 수기] 서강펠로우 장학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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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09 15:00 조회11,1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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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출국한 이후 두 달에 걸쳐 미국 워싱턴주 스포케인에 자리한 곤자가대학교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제18기 서강펠로우 장학생들이 수기를 보내왔다. 서강펠로우는 서강동문장학회가 세계화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펼치는 장학 사업이다. 동문장학회는 1년에 2명의 재학생을 선발해 예수회대학인 곤자가대에 보낸 뒤 영어와 교양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등록금, 항공료, 체재비 등을 지원한다. 모교로부터 3학점 이수 혜택도 받기 때문에 재학생들의 지원 경쟁이 뜨겁다.

정리=김성중(01·신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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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호(사진 맨 앞) 학생의 수기


7주 동안의 서강펠로우 장학생 생활은 단순히 지식을 얻는 데 그친 게 아니라는 점에서 귀한 경험이 됐다. 곤자가 English Language Center(ELC) 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함께 생활했던 모교 경영학과 친구부터 콜롬비아에서 온 예비 신부님, 중국에서 온 수녀님, 그리고 날‘미스타 콱’이라고 부르던 일본인 친구들은 평생의 큰 선물이 됐다. 서툰 영어를 끝까지 경청해주고 따뜻한 조언을 해주었던 곤자가 ELC의 선생님들도 아직까지 눈앞에 아른거린다.

스포케인에 머무는 동안 되도록 많은 체험을 해보려 노력했다. 주말에는 스타벅스 1호점과‘스페이스 니들’이 있는 시애틀로 13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곤자가 ELC가 주관하는 체리농장견학과 인디언 문화축제에도 참여해 문화 체험에 적극 나섰다. 이를 통해 미국은 땅덩어리도 엄청 넓지만, 그 안에는 더욱 넓고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처음 보는 나에게도 친근하게 다가 왔던 미국인들이 인상적이었다. 하루는 쇼핑몰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한 여성이 피자를 한 판 사들고 버스를 타더니 버스 안에 있던 승객들에게 나눠 줬다. 나도 얼떨결에 받아먹었던 신기한(?) 경험을 했다.

또, 어디를 가든지 나와 눈이 마주치면 먼저 인사를 하면서 자연스레 말까지 걸어 왔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나도 낯선 사람일지라도 먼저 다가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고 친구도 어렵지 않게 사귈 수 있었다. 이런 체험을 통해 미국인들이 개인주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지만 마음은 누구 못지않게 열려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모교 교정에서 외국인 학생과 마주칠 때마다 먼저 다가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고, 두어번 실천하기도 했다.

곽성호(03·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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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사진 뒷줄 오른쪽 첫번째) 학생의 수기

미국에 가보는 건 오랫동안 지닌 꿈이었기에 서강펠로우 장학생으로 뽑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기뻤다. 오랜 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곤자가대는 매우 아름다운 학교였다. 건물은 낮고 아름다웠으며, 넓게 깔린 잔디밭이 항상 눈을 탁 트이게 했다.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은 아시아와 남미 등지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프로그램 진행을 도와준 분들은 대부분 현지인이었는데 모두들 친절했다. 어눌한 영어로 이야기해도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들어주었다. 알아듣기 쉽도록 최대한 천천히 말해주기도 했다.

수업 중에는 자기 의견을 영어로 자유롭게 발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서 영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 곤자가대학의 재학생이 Conversation Partner로 나서주고 있어서 미국의 문화를 좀 더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었다.

수업 외에도 체험 활동 거리가 많았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도 가고 선생님 집에 모여 파티도 했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에게 떡볶이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마치 미국 코믹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듯이 영어로 수다를 떠는 재미도 느꼈다.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식당에 가고 쇼핑을 하는 등의 일상생활이 모두 특별한 추억이었다.

정신없이 보낸 7주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느 때 보다도 밀도 있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무엇보다영어를 자신 있게 구사할 수 있게 된 점과 스스로를 표현하는 데 스스럼이 없게된 게 소중한 자산이 됐다. 외국 친구들과의 값진 추억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세계 속에서 경쟁하는 서강인이 되기 위해 앞으로 어떤 공부와 인생 설계를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서강동문장학회와 동문 선배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좀 더 많은 후배들이 서강펠로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김혜민 (07 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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