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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동문장학금 소개> ② 성인(聖人)들로 가득한 동문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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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20 09:44 조회6,9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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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성(聖)스러운 장학금. 내용과 사연을 보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장학금.  

가톨릭 예수회에서 설립한 학교인 만큼 가톨릭 성인(聖人)들의 사랑으로 충전된 장학금이다. 

장학금을 조성하고 기부한 동문들의 세례명과 사연은 다양하지만 그 수호성인의 덕행을 본받고 실천하려는 뜻은 한 가지. 

타인을 위한 삶의 철학이 녹아든 ‘사랑의 자본’인 장학금으로 수렴되고 있다.

이름만큼 성(聖)스러운 다양한 서강동문 성인 장학금을 만나보자. 

 

 

글라라 장학금

‘글라라 장학금’은 김윤심(75 철학) 동문의 기탁으로 2004년 첫 장학생을 배출한 이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처음엔 익명으로 매달 적게는 80만원에서 많게는 1500만원까지 꾸준하게 기부해 왔으나 차차 기금이 쌓이면서 김 동문의 세례명을 붙인 기명 장학금으로 조성되었다.  김윤심 동문의 자녀가 장학금을 받았을 때의 감사함이 계기가 되어 모교 후배를 위한 기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 동문은 장학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장학생 후배들과 2011년부터 매년 3월 셋째 주와 11월 첫째 주 월요일마다 모임을 갖고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또 학창시절 ‘글라라 장학금’을 받았던 졸업생들은 별도의 전용 계좌를 개설해 기금을 모으며 또 다른 후배를 돕는 장학금 선순환에 동참하고 있다. 

 

 

리찌 장학금

‘리찌 장학금’은 김재민(71 물리) 동문이 조성하여 2006년 1학기부터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지원 대상은 군대를 다녀온 이공대 재학 중인 복학생이다. 선발 조건이 특별했던 이유는 군대 제대 후 복학하면 취업 준비에 몰두해야 해서 아르바이트하기 힘들 것이고 또 이공대는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싸서 아르바이트만으로는 조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 ‘리찌 장학금’은 학업 전념에 부담이 없도록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리찌 장학금’의 명칭은 김재민 동문이 학창시절 공부했던 이공대 ‘리찌관’에서 따 온 것이다. ‘리찌관’에 이름을 제공한 마테오 리찌(Matteo Ricci, 1552~1610)는 이탈리아 출신의 예수회원이자 과학자로 중국에 최초로 가톨릭을 선교했으며 동서 문화교류에 크게 기여했다.

 

 

김로사 장학금

‘김로사 장학금’은 2010년 김경자(60 철학) 동문이 쾌척한 10억 원의 이자 수입으로 운영되는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이다. 김 동문의 세례명을 딴 ‘김로사 장학금’은 장애 학생들의 등록금과 기숙사비 지원, 장애 학생 학업 편의시설 등을 지원한다.  

장애인의 대학 입학이 어렵던 60년대.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김경자 동문은 서강이 장애 학생에게 차별이 없었던 덕에 대학의 높은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대학 재학 중 걸린 폐결핵으로 인해 학업을 마칠 수는 없었지만 자신을 받아준 학교에 대한 고마움은 김 동문의 가슴에 항상 남아 있었다. 병이 완치된 뒤 사업에 성공한 김 동문은 2003년에 매각한 농장 부지에서 얻은 시세 차익 10억원을 장애 후배들을 돕는 장학금으로 조성했다. 또 이자 수입의 일부는 故장영희(71 영문) 교수처럼 강단에 서는 꿈을 가진 우수한 장애 학생의 해외 유학 자금을 지원하는 ‘장영희 프로젝트’로 운영하고 있다.



바울라 장학금

‘바울라 장학금’은 호상장학금을 만든 박상환(69 무역) 동문의 어머니 故김태옥 여사가 조성한 것으로 김 여사의 세례명을 가진 장학금이다. 김 여사는 한국전쟁 당시 남편이 전사하여 생계를 위해 안 해본 일이 없었기에 돈이 없어 학업을 중단해야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때문에 월100만원 유족연금 가운데 절반인 50만원을 모아 2010학년도 2학기부터 매 학기 300만원을 기탁해왔다. 

이 장학금은 김태옥 여사가 2014년 3월에 영면하면서 중단될 뻔 했다. 그러나 동문도 아니면서 서강사랑을 실천해온 고인의 귀한 뜻이 이어지길 바라는 김서현(80 경영) 동문 등의 동참으로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 생활비를 줄여 장학금을 조성했던 고인의 마음에 80학번 경상대 동기 모임인 ‘팔경회’(회장 80 김용호)도 힘을 보탰다. 

 

 

스테파노 장학금

‘스테파노 장학금’은 김재혁(82 불문) 동문이 자신의 세례명을 붙인 장학금으로 2006년도 2학기부터 지원해왔다. 학창시절을 친구들과 어울리며 공부했고 스킨스쿠버 동아리 활동하며 활기차게 보냈던 곳, 학과 동기이자 동아리 동료이며 평생을 함께하는 반려자인 서미경(82 불문) 동문을 만난 서강에 보답하고 싶었던 마음이 장학금을 조성하게 된 계기였다.  

사업이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사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고 싶다는 김 동문은 의외로 조용한 성격에 배려심이 깊다. 김 동문의 이러한 마음은 장학금을 받는 후배를 대하는 입장에서 잘 드러난다. 후배들이 부담으로 여길지도 모른다는 염려에서 개인적인 연락이나 만남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한다. 

 

 

  전수산나 장학금

‘전수산나 장학금’은 조성진(89 경영) 동문이 1992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친구 故 전임정(89 영문) 동문을 기리며 조성한 장학금이다. 조 동문은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살까 고민하던 중 독일 프랑크푸르트동문회 총무 자격으로 장학증서수여식에 참석했다가 호상장학금 이야기를 접하고 장학금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장학금 명칭은 학창시절 가톨릭학생회 ‘토마’에서 함께 활동했던 친구의 세례명 ‘수산나’를 붙이기로 했다. 

2013년 1학기부터 장학금을 지급한 조 동문은 ‘항상 밝고 따뜻했으며 사회에 대한 관심과 열정도 높았던 친구를 잊지 않으려는 마음을 담은 장학금’이라며 취업 후 소액이라도 후배를 위한 장학금을 후원할 각오가 되어 있는 후배가 장학금을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사 장학금

‘로사 장학금’은 서강동문장학회 직원이었던 한남희(86 영문) 동문이 2015년 10월, 자신의 세례명에서 이름을 딴 로사 장학금 300만원을 기탁하며 시작되었다. 이에 총동문회 사무국 직원들이 동참해 직원 장학금을 ‘로사 장학금’에 보탰다. 한 동문은 부모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서강에서 인연 맺은 분들이 조의금을 많이 보내주셨는데 인사를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었고 그 정성을 장학금으로나마 갚고 싶었다고 한다. 현재 이 장학금은 장학금별 1%를 적립, 조성한 서강동문장학회 운영비 중 사용하고 남은 비용을 기금으로 편입해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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