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간고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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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광현 작성일22-05-10 16:05 조회8,98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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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이렇게 공부하고 이렇게 시험본다
글 : 한수민(21 신방)
4월 초, 학교 교정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만개한 벚꽃을 보며 봄이 왔음을 실감했지만 동시에 중간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벚꽃이 피는 4월은 중간고사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이기 때문인데요, 오래전부터 학생들 사이에선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4월은 ‘시험의 달’이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대학 내 시험기간의 풍경은 꽤나 달라졌습니다. 코로나 시국 학생들은 시험을 어떻게 보고, 준비했을까요?
1. “바쁘다바빠” 비대면 학교에서 시험보기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시험이 보편화되었습니다. 저 역시 입학 후 학교 강의실에서 대면 시험을 본 적이 없습니다. 대면 시험과 마찬가지로, 비대면 시험도 신경을 쓰고 준비해야 할 게 상당히 많습니다. 먼저, 비대면 시험은 개인 장소에서만 응시해야 합니다. 개인장소에서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으로 시험을 보는데,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시험을 치는 모습을 줌으로 교수자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시험을 위해선 적어도 두 개 이상의 디바이스가 필요한 셈인데, 디바이스와 인터넷 연결 상태 등 시험 전에 점검해야 할 사항이 제법 많습니다. 교수자가 미리 알려준 줌 주소로 시험 시작 10분 전에 미리 접속해 응시자 학생, 모니터 화면, 책상 등이 보이도록 캠의 각도를 조절합니다. 시험시간이 되면 사이버캠퍼스의 ‘시험’란에서 시험지를 학인할 수 있으며 시험답안을 작성, ‘제출’ 또는 ‘저장’ 버튼을 눌러 답안을 제출하면 됩니다. 시험시간이 종료됨과 동시에 시험지는 자동 제출됩니다. 논술형 시험의 경우 한글이나 워드 같은 문서작성 프로그램에 시험 답안을 적고 사이버캠퍼스 ‘과제’란에 따로 제출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비대면 시험은 온라인 시험이 일반적이지만, 수업에 따라서 자필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는데요, 자필시험의 경우 A4용지 등에 답안을 적고, 답안을 스캔(사진촬영)하여 사이버캠퍼스 또는 교수자의 메일 등의 제출처로 스캔 파일을 첨부하여 제출하면 됩니다. 시험을 다 친 후에는 줌에 계신 감독관에게 채팅 등으로 종료를 알리고, 회의실을 퇴장하면 됩니다.
*비대면 시험 촬영에 대한 공지사항/출처 : 서강대학교 원격교육지원센터
2. 캠 키고 ‘줌 독서실’에서 만나요
과목에 따라, 학생 개인의 성향에 따라 공부방법은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로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이 학생들의 일상에 스며들면서 ‘줌터디’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부방법이 생겼습니다. 줌으로 친구들과 만나 각자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여러 명이 동시에 줌으로 만나 공부를 하는데, ‘함께‘ 공부하는 느낌도 들고, 서로의 감시자가 되어줄 수도 있어서 효과적입니다. 저 역시 시간을 정해 친구와 줌으로 만나 함께 공부를 하거나 과제를 하곤 합니다. 편한 장소에서 편한 차림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지만, 공부는 시작이 반인 만큼, 친구들과 줌으로 만나면 어떻게든 공부를 시작할 수는 있게 되어 좋은 것 같습니다.
*‘줌터디’ 사진
3. 모든 시험은 일주일 안에 끝나요
시험기간은 대체로 일주일 정도이며, 수업 요일과 수업 교시에 따라 시험일자가 정해집니다. 월,수 10:30~11:45분 수업은 4월 20일 수요일에 시험을 봐야 한다는 식입니다. 대체로 이 일정이 지켜지지만, 교수님의 재량에 따라 변경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지정한 시험기간(이번 중간고사의 경우 4/20~4/26) 안에는 모든 시험이 끝납니다.
*시험일정 공지/출처 : 서강대학교 학부·학사공지
4. 시험기간, 다양한 간식으로 당 충전하기
학생회와 단과대 차원에서 시험기간 간식사업을 하곤 합니다. 신청자는 구글폼으로 받는데요, 신청자가 많은 경우, 선착순 혹은 추첨을 통해 간식을 줍니다. ‘스타벅스’나 ‘맘스터치’ 등, 학생들이 간식을 사먹을 수 있는 매장의 기프티콘을 보내주거나, 직접 여러 간식을 포장해 배송해주기도 합니다. 기숙사에서 시험기간에 간식을 챙겨주기도 하는데요, 제가 거주하는 벨라르미노 학사는 시험기간마다 로비에서 초콜릿을 나눠주고, 비타민 음료를 챙겨주는 등 사생들에게 간식을 자주 챙겨주었습니다. 작년 2학기 기말고사 기간에는 간식이 가득 담겨있는 ‘벨라팩’을 추첨을 통해 나눠주었는데, 당시 제가 속한 섹션의 간식팩과 ‘벨라팩’에 모두 당첨되어 시험기간 든든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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