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청년에게, 대학에 정치를 돌려주세요 - 채성준(17 경영) '마포구 대학생 정치학교'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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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0-14 09:19 조회14,76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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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세대보다 자신이 더 못 살 것이라 예상하는 비율이 역대 가장 높은 세대. 실업률이 1/4에 달하는 불안의 세대. 지금, 여기, 우리 청년들입니다. 현 상황에서 큰 소리로 우리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외치는 이가 있습니다. 정의당 학생 당원으로 활동하며 ‘마포구 대학생 정치학교’를 기획한 채성준(17 경영) 재학생입니다.
마포구 대학생 정치학교는 ‘대학생 기획의, 대학생 시선의’이라는 모토로 마련한 릴레이 강연회입니다. 채 재학생은 “정치나 학내 이슈에 대해 드러내놓고 이야기할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지 않냐”라고 말문을 뗐습니다. 당연히 논의되어야 할 이슈들에 대해 ‘지나치게 정치적이다’라는 말로 입을 막는 것, 그 발화 자체에 숨겨진 정치와 소수자에 대한 반감 같은 것을 없애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학, 청년, 인권, 세대 정치의 네 가지 주제를 구성해 지역정치활동을 지원해주는 정의당 내 프로젝트에 지원했습니다.
채 재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무엇이 부당하다거나 어떤 게 잘못되었는지 살펴보길 좋아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모교 입학 이후에는 학술 및 시사토론 모임 ‘열:림’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열린 자세로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플랫폼 형식의 모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연계 전공인 정치·경제·철학 역시 관심사인 정치경제학의 다양한 논의를 역사 흐름 속에서 파악하는 데에 도움 됐습니다.
2월부터 준비한 정의당 서강대학교 학생위원회는 6월 5일 발족했습니다. 대학 내 진보의 정체성이 실종된 상황이기에 정치적 집단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유의미하다는 생각에서 진행한 결과입니다. 또, 대학의 기업화, 학내 노동문제, 강사법 등 학내 다양한 이슈에 대한 대응책도 준비합니다. 채 재학생은 “취업지원팀에서 취업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고교 시절 대입 컨설팅 받던 기억이 겹쳐 기시감이 들었다”라며 “대학 내에 시장 논리가 과도하게 침입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학과 재단의 관계가 기형적으로 변했다고 봐요. 재단이 재원을 지원해주는 부수적 역할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학내에서 수입을 창출하려는 기업의 자세를 견지하게 되었습니다. 강사 축소 역시 대학이 시장화 되어간 비극적 결과값입니다.”
민주주의 내 조율과 통합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채 학우는 혼자 믿음을 갖거나 친구와 이야기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집회에 참여한다든지, 대자보를 적어본다든지, 정치 제도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활동을 실제로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회 문제에 대해 ‘우리 탓이 아니고 사회 탓이지 않을까요?’라고 당당히 사회에 뱉어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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