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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Cafe 창업 심영재(07컴퓨터)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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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1-04 14:52 조회14,2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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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의 특별한 창업유전자

심영재(07 컴퓨터) 재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영재’로 통했습니다. 발명가가 꿈이었던 초등학생 시절, 값 비싼 장난감 대신 아버지가 가져 오신 중고 컴퓨터를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며 놀기 시작한 게 계기였습니다. 덕분에 천문학 사이트, 컴퓨터 오류 해결 사이트, 각종 게임 제작 및 정보올림피아드 입상 등 화려한 이력이 쌓였습니다.

컴퓨터에 푹 빠졌던 심 재학생이 창업을 본격적으로 꿈꾸기 시작한 때는 공군 중앙전산소에서 개발병으로 복무하면서부터입니다. 당시 너무 많은 업무에 치여서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에 회의를 느꼈다는 심 재학생은 “현업에 있는 선배에게 조언을 구해도 사회는 더 심하면 심했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대답뿐이었다”라며 “이때부터 불합리한 조직 문화 없이 프로그래밍에만 집중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당시를 회고했습니다.

창업에 대한 꿈은 2012년 ‘사람 인’에서 진행한 ‘프로그래머의 꿈을 현실로 - 월급 1,000만원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현실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열악한 업무 환경에 놓인 개발자를 위해 진행된 프로젝트였지만 현업에 종사하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성장 가능성과 열정이 돋보였던 심 재학생이 최종 선택됐습니다. 이를 발판 삼아 심 재학생은 같은 해 ‘BTNCafe’라는 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도전했습니다.

초기 개발작은 주변 화장실이나 식당 등을 찾아주는 ‘원초적 본능’, 취업준비생들의 면접 준비를 도와주는 ‘면접의 제왕’ 등 실생활과 관련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었습니다. 하지만 외부 투자를 받지 않는 개인 회사 운영이 원칙이었기에 마케팅을 시도할 수 없었고, 결국 큰 호응을 얻는 데는 부족했습니다.

이후부터 심 재학생은 개발 회사 대표와 개발자들에게 다가가 조언을 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모교에서 경영 관련 수업을 청강하고, 관련 분야를 독학했습니다. 이를 통해 심 재학생의 관심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서 즐기고 소문도 내는 ‘게임’으로 향했습니다.

“만드는 사람도 재미있고 사용하는 사람도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BTNCafe의 방향입니다. 이에 맞닿은 지점이 게임임을 깨달았죠. 개발 중인 첫 게임은 올해 9월 출시될 예정입니다.”

심 재학생이 요즘 벤치마킹하는 회사는 미국의 ‘VALVE’라는 게임 업체입니다. 전 세계 게임 회사 중 연봉이 가장 높아도 법인회사가 아닌 개인회사이고, 직원들 간 직급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복잡하거나 엄격한 규정도 없어서 개발자들은 자기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열심이라는 평입니다.

“모든 직원들이 재미있게 일하고, 퇴근 후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게 운영 철학입니다. 개발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개발자들의 천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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