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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삶의 가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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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5-27 11:44 조회10,9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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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봉사 동아리 C.H.A.N.C.E. 모교 인근 마포와 서대문구 일대에는 넉넉하지 못한 형편 탓에 제대로 된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상당하다. 재학생 봉사 동아리 C.H.A.N.C.E.(이하 챈스)는 서강 이웃을 찾아 공부를 도와주고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활동에 열심이다. 성문현(12 영미어문) 챈스 회장은 “교육봉사와 장학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라며 “교육봉사는 마포구청과 연계해 주 2회 두 시간씩 진행하고 있고, 다양한 봉사활동도 기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번은 꼭 집에서 수업하면 좋겠다는 학생이 있었어요. 모교까지 오는 것을 귀찮아한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오가는 교통비 부담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어요. 아직도 이렇게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있구나 하고요.”

성 회장은 최근 교육봉사에 참여하는 대학생이 많아지면서 저소득층 학생들도 튜터링 수업을 쉽게 받을 수 있게 된 상황을 환영했다. 그렇지만 역효과 때문인지 저소득층 학생들이 그들에게 베풀어지는 기회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늘었고, 무성의한 대학생 선생님에게 실망하는 경우도 늘어났다고 아쉬워했다.

“아이들도 일종의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있어요. 수업 받을 의욕도 없고 함께 공부하기 싫어서 잠적해버리는 학생도 있죠. 성실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학업생활을 해왔던 우리 서강대 재학생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포구청에서는 첫 튜터링 활동 이전에 봉사 강의를 수강하도록 권장한다. 챈스로 활동했던 동문들도 강의 시 주의사항이나 도움 될 만한 내용을 후배들에게 꼼꼼하게 전달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마음을 닫고 있던 학생들도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의 모습에 변화하는 경우가 잦다. 교육봉사 이외에도 챈스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장학 사업까지 펼치고 있다. 일일호프, 자선바자회, 콘서트 등으로 모은 돈으로 장학기금을 마련한다.

 

최근에는 대학핵심역량강화사업(ACE사업) 일환으로 실시한 ‘사회봉사 한마당’에서 수상한 상금을 장학기금으로 적립했다. 이렇게 마련한 장학금은 주로 차상위 계층이나 기초수급자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서 국가로부터 지원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전달한다. 성 회장은 “1985년 창립한 챈스인 만큼, 졸업 동문 선배 들께서 장학금을 주시기도 한다”라며 “요즘은 장학금으로 수업 교재까지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지속적인 도움입니다. 한번 경험으로 남기는 게 아니라 학생 한 명을 맡으면 끝까지 형, 오빠가 되어 도와주는 거죠.”

서강이 가르치는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삶’의 가치를 누구보다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챈스 동아리 재학생들의 꿈은, 지금 이들에게 도움 받는 이들이 언젠가 타인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다.

글=배지원(10 철학) 학생기자
사진=C.H.A.N.C.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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