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평가대응 TFT단장, 전성훈 교학부총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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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1-07 12:56 조회5,92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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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강은 평가지표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식으로 점잔을 빼고 있을 처지가 아니다”고 말하는 전성훈 교학부총장은 지난 7월 5일부터 평가대응 TFT를 만들어 모교 위상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교의 제반지표를 분석하여 단기, 중장기 발전방안을 도출하고 구체적 실행계획 수립과 추진으로 서강을 제자리에 올려놓겠다는 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석사, 예일대 박사학위 후 30여년을 서강에 몸담고 있다.
Q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경제학과 교수로 30년을 서강대와 함께 하여 서강에 대한 애정이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입니다. 경제학 분야에서는 산업경제학의 정책적 응용인 공정거래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 및 자문활동을 활발하게 해왔습니다.
2021년부터 2년간은 대학원 원장으로서 우수한 대학원생들을 충원하여 탁월한 학문후속세대와 각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몰두하였고, 올해부터 교학부총장을 맡아서 총장님들 도와 학내 현안들을 원만하게 처리하고, 서강의 수월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힘쓰고 있습니다.
Q2. 대학평가 대응 TFT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대학평가 대응 TFT의 목적 및 목표는 무엇인가요?
교학부총장으로서 제가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으로 서강대가 우리 역량과 위상에 맞는 대외적인 평가를 받는데 두었습니다. 서강대의 모든 구성원, 교수, 학생, 동문 모두 현재의 평가 순위는 우리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그동안 우리에게 안일한 면이 있었습니다. 타 대학이 평가지표를 높이기 위해 갖가지 방안을 마련하는 동안 우리는 현실적인 평가에 소홀히 하면서 과거의 평가가 유지되기를 기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지난 6월에 대학평가 대응 TFT를 구성하여 문제점 진단, 평가개선을 위한 구체적 Action Plan 설정 및 추진을 해왔습니다. 목표는 3년 이후 세계 순위 300위권, 국내 순위 6~8위 내에 드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도 서강에 걸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평가지표에는 장기적으로 밖에 개선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면서 장기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평가대응 TFT는 평가결과가 발표되고 난 후 일시적으로만 관심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제 임기 중에 꾸준히 운영하여 가시적 결과를 얻도록 하겠습니다.
Q3. 대학평가 대응 TFT에서 관심을 기울이는 대학평가는 무엇이 있나요?
대학평가 대응 TFT는 QS, THE, 중앙일보 등 국내외 대학평가에 대해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준비하고 평가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구성되었습니다. 다양한 평가들 중에서 단기적으로 개선할 여지가 있어서 보이는 QS와 중일일보 평가에 우선 집중하려고 합니다. 장기적인 기초역량이라 할 수 있는 교수 연구업적 개선, 국제화, 교수확보 등을 개선해 나가면 다른 평가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Q4. QS 세계대학평가에 따르면 서강대는 2022년 494위(국내 15위)에서 2023년 457위(국내 14위)로 지표가 상승했습니다. 그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2022년도 발표 기준으로 QS 세계대학평가는 학계 평판도, 졸업생 평판도(고용 평판도), 교원당 피인용, 교원-학생 비율, 외국인 교원 비율, 외국인 학생 비율 등 크게 6개 지표로 구분됩니다. 각각 가중치가 다르긴 합니다만, 서강대는 교원-학생 비율과 졸업생 평판도, 국제화 지표에서 전년 대비 많은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특히 총점의 20%를 차지하는 교원-학생 비율 지표는 전략적으로 관리하면서 지표값 상승을 유도하였습니다. 여기에 10%에 해당하는 졸업생 평판도 점수도 전년 대비 약 16% 상승하면서 총점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Q5. 2024년도 QS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대학 43곳 중 31곳에서 순위하락이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평가 기준 변경으로 인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대학평가 대응 TFT는 새롭게 추가된 △국제연구네트워크(IRN) △취업률 △지속가능성 지표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2023년도 발표된 ‘2024 QS 세계대학평가’에서는 전년 대비 평가 지표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학계평판도, 교원-학생비율의 가중치가 10%씩 줄고, 졸업생 평판도의 가중치가 5% 증가한 한편, 졸업생 성과, 국제연구 네트워크, 지속가능성 지표가 각 5%씩 추가되었습니다. 새로 추가된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국내 대학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였습니다. 특히 IRN 지표 값 산출 방법의 정합성, 지속가능성 지표의 예고 없는 도입 등을 이유로 국내 대학들이 크게 반발하며 QS에 입장문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이후 QS에서는 국내 대학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줌 미팅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서강대는 학계 평판도, 졸업생 평판도. 교원-학생 비율에서는 전년 대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전체 순위에서는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새로 도입된 지표 중 IRN(국제연구네트워크 지수)과 지속가능성 지표의 점수가 매우 저조했기 때문입니다.
IRN 지표는 국제 연구 협력 국가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지속가능성 지표는 SDGs 등 공동체 발전을 위한 학교의 기여도를 평가합니다. 본교는 해당 지표의 상승을 위하여 국제연구 지원 제도를 강화하고 있으며, 신규 협력 국가와의 연구를 진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지표는 비단 QS 세계대학평가가 아니어도 주목 받고 있는 부분으로, 관련 위원회 및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논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Q6. 모교 발전을 위한 학교 본부의 내년도 계획은 무엇인가요?
대학평가 대응 TFT는 지난 7월, 교학부총장 및 기획처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후 대학평가 지표 분석과 본교 현황에 대한 검토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주요 대학평가 지표에 대한 대응 방향을 세우고, 협력부서와 함께 세부 전략을 논의하여 평가순위 제고를 위한 액션 플랜을 수립하였습니다. 연구, 국제화, 창업, 교육여건 등 지표별 부서 협의를 통해 수립한 액션 플랜을 학원처장과 공유하였고 실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내년에도 역시 TFT 활동을 통해 평가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갈 것입니다. 아울러 학교 차원의 성과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IR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강화하고 정량적 지표들을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또한 공동체 지속가능발전 관련 위원회와 조직을 구성하여 사회적 기여에 대한 서강의 가치를 제고하고 대외평가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Q7. 대학평가 및 모교 발전과 관련해 동문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동문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 서강은 평가지표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식으로 점잔을 빼고 있을 처지가 아닙니다. 대학평가 대응 TFT는 서강의 품위를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외평가를 제고하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실행하고자 합니다. 저를 비롯한 보직자, 교수님들은 서강대 학생과 동문의 자존심을 높이기 위해서 스스로의 자존심을 버린다는 각오로 서강의 평판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차의진(20 신방)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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