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풍경] 서강을 여는 첫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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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1-10 10:20 조회4,27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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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4월 18일 오전 8시 수업종이 울렸습니다. 서강을 여는 첫소리였습니다. 수업 시간 3분 전부터 강의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외국인 신부님이 교탁에 섰습니다.
서강의 첫 수업, 헙스트 교수님의 5학점짜리 ‘영어회화와 강독’이 시작됐습니다. 1948년 9월 한국 가톨릭교회가 교황 비오 12세에게 한국 가톨릭 고등교육기관의 설립을 청원한지 11년 8개월 만에 맞이한 순간이었습니다.
신입생은 158명(남학생 132명, 여학생 26명). 72%가 서울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많은 수의 학생들이 종로구, 중구, 서대문구에 살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장래 희망은 학자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실업가, 경제정책가, 은행가, 기술자, 관광사업가, 성직자 등 다양했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망한 과는 경제학과. 그 다음으로 영문학과, 물리학과, 철학과, 사학과, 수학과 순이었습니다. 서강은 이렇게 6개 학과로 출발했습니다.
1년 등록금은 12만 7000환, 1학기 등록금으로 7만 2500환을 냈습니다. 세 차례로 나누어 낼 수 있는 분납제가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1학기에는 모두 11개 과목이 개설되었습니다. 총 21학점을 이수해야 했습니다.
4월 18일은 모교 서강대학교 개교 기념일입니다. 첫 수업이 이루어진 1960년 4월 18일 바로 다음날 4.19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수업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합니다.
60학번 선배님들을 수업 중 뒷모습으로도 뵙고, 1964년 2월 본관 401호에서 열린 첫 졸업식 모습으로도 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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