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산에 묻혔던 순교 성인 현양비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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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가온 작성일09-08-03 17:36 조회9,41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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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성인 3인 현양비 축성식’이 6월 15일 오전 11시 가브리엘관 앞 솔밭에서 거행됐다.
순교 성인 3인이란 1839년 기해박해 당시 우리나라에 들어 와 선교활동을 벌이다 순교한 프랑스인 신부 엥베르 주교, 모방 신부, 샤스땅 신부 등을 가리킨다. 이들을 기리는 현양비가 모교에 들어선 까닭은, 모교 뒷산인 노고산 일대가 기해박해 당시 새남터에서 순교한 신부들의 유해가 1839년부터 1843년까지 묻혀있던 유서 깊은 곳이기 때문이다.
순교한 신부들은 1984년에 이르러 성인으로 시성됐고, 그 뒤 삼성산에 묻혔다가 현재는 명동성당 지하묘지에 유해가 안장되어 있다. 이러한 교회사적인 의미를 지녔기에 모교 교정에 세 분 성인을 기리는 현양비를 건립하게 됐다. 현양비는 이관진 샤프전자 회장이 출연한 1억원의 기금으로 조성됐다.
<엥베르 주교>
<샤스땅 신부>
<모방 신부>
정진석 추기경이 주례를 맡은 이날 축성식에는 유시찬 이사장, 손병두 총장, 김호연(74 무역) 총동문회장, 신원식 예수회한국관구장 등 교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한국 가톨릭의 초기 전래 과정을 설명했고, 성수로 현양비를 축성했다. 현양비는 가로 1미터, 세로 2미터 크기의 비석으로 성인의 얼굴을 본뜬 청동 부조가 꾸며져 있다. 이춘만 조각가가 비석을 조각했으며, 김남조 선생이 글을 담았다. 현양비 주변에서 기도하거나 묵상할 수 있도록 돌 의자 12개도 조성됐다.
글·사진=정범석(96 국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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