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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학파' 제 목소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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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아 작성일06-07-03 17:24 조회10,1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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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학파' 제 목소리 낸다
시장경제연구소 출범 "한국의 시카고학파 만들 것"

정부의 경제정책 검증 및 대안 제시,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한 연구와 정책개발, 교육을 지향하는 모교 부설 ‘시장경제연구소’가 6월 27일 동문회관 2층에서 열린 개소식을 갖고 출범했다. 이 연구소는 박정희 정부 시절 한국 경제의 고도 성장을 이끈 ‘서강학파’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자유시장경제 발전을 위한 경제정책 개발 및 교육에 앞장서겠다고 설립 의도를 밝혀 출범 전부터학계와 경제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초대 소장을 맡은 김광두(66.경제) 모교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경제연구소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평가하는 일 뿐만 아니라 시장경제체제 발전을 위한 자유로운 연구의 비판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립 의의를 밝히며, “경제 주체들의 발전 동력이 떨어진 지금 시장경제연구소를 통해 ‘서강학파’를 재조명하고 자유시장경제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역설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손병두 총장은 영국의 ‘애덤 스미스 경제연구소’와 미국의 ‘시카고대학 경제학과’등 해외 유명 경제연구소와 교류해 서강의 시장경제연구소를 ‘시카고학파’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자유시장경제체제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남덕우 전 총리(현 산학협동재단 이사장)가 참석해 ‘시장경제의 이론과 실제’라는 제목으로 기념강연을 했다. 기념강연에서 남 전 총리는 “시장경제체제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경제체제”라고 역설하며,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반 기업정서' ‘반 시장경제체제정서'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교육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하며“지난 날 소련과 북한, 쿠바 등의 사회주의 계획경제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젊은이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남 전 총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는 헌법이 규정하는 통치 이념"이라고 강조하며“현재의 경기 불황은 정부 당국자가 시장경제의 원리조차 모르거나 심지어 무시하면서 정책을 운영했기 때문에 초래된 결과”라며 현 정부의 무능을 꼬집었다.

 

시장경제연구소는 모교 경제학부 교수 24명 전원과 모교 출신 타대학 교수 등 각계 경제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40여명의 모교 출신 객원연구원을 영입했으며 진념 전 경제부총리, 민유성(74·경영) 리먼브러더스서울지점 대표, 노성태 한국경제연구원장, 김주현(72·영문) 현대경제연구원장, 이장규(69·경제)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대표 등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남 전 총리를 비롯해 이승윤 전 경제 부총리, 김병주 명예교수 등 ‘서강학파'의 원로들과 학계, 경제계의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다.


서강학파란…

서강학파는 서강대 교수 출신으로 1970년대 이후 경제개발전략을 주도했던 고위경제관료 및 이와 관련된 경제학자를 두루 일컫는다. 모교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남덕우 전 총리와 이승윤, 김만제 전 경제부총리, 모교 김병주 경제학과 명예교수와 김광두, 남성일(72·경제), 김경환(76·경제) 교수 등이‘서강학파'로 불린다. 선택과 집중의 불균형 근대화 모델을 토대로 대기업, 중화학 공업 중심의 성장중심주의와 수출지상주의를 경제개발모델로 내세웠다.


지칠줄 모르던 ‘압축성장신화'의 서강학파는 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며 주춤했으나 최근 시장경제연구소 출범을 계기로 다시금 힘을 얻어 학계에 제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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