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행사 알림] You’ve got four letters from Home Coming Party(‘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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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강동문장학회 작성일24-09-17 16:30 조회1,171회 댓글0건첨부파일
- 94홈커밍 홍보기사.docx (655.7K) 0회 다운로드 DATE : 2024-09-17 16: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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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학번 홈커밍데이 초대장(클릭하시면 신청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94홈커밍 Fund-Raising은 참가비가 아닌 기부금이야!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친구들아!
1. 5, 10 ,15, 100 상관없이 마음에 와 닿는 대로 함께하자!!
얼리버드로 이미 기부했지만 좀 아쉬운 친구는 더 해도 된단다.
학교 다닐 때 등록금 낼 만큼 낸 친구는 기부하지 않아도 참가할 수 있으니까 많이 모여서 보자
-수창-
때로 사람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어떤 날의 하루는 다른 날의 백일보다 더 중요하다'라고
내일이 시험인 우리 아들이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을때.
출시가 눈앞에 있고 크런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이 칼퇴근을 하려고 할 때.
우리가 입학한 그 때부터 3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졸업 이후에도 학교에 쭉 관심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은 매우 적겠지요.
자신이 뛰어든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뿌리를 내리려고 노력해 오셨을 겁니다.
어제도 오늘도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 안에서 수많은 이벤트가 터지면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겁니다.
이번 30주년의 홈커밍데이는 자주 오는 날이 아닙니다.
얼굴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명분을 만들어줘서 한번 볼 수 있는 날입니다.
물론 우리가 나중에 모두 은퇴하고 가끔 모여서 등산하는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한참 뒤일거구요.
지금의 시대에는 SNS가 발달되어서 온라인상에서라도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번에 각 학과별로 연락처를 모아서 카톡방을 만든 것도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오프라인으로 얼굴을 보면서 생존신고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홈커밍데이는 2차함수의 꼭지점 처럼, 76년만에 한번씩 오는 헬리혜성처럼 우리 인생에 한번 스치고 지나가는 날입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잠깐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 날 이후에 서강대학교는 우리 인생에서 다시 쭉 멀어져 갈 것이구요.
애들 학원비나 학비에 올인하는 가계부 상황에서는 참가비도 생각보다 큽니다.
그렇지만 기부금으로 모두 처리되고 우리가 모르는 우리 후배들의 장학금으로 전달될 것입니다.
딱 한번인 거죠.
물론 참여했는데 업적배틀의 장이 되어있거나 자녀배틀의 장이 되어있으면 뭔가 싸한 분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급보디가 되어있는 몸매를 끌고 나가는 것도 힘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가 '나도 열심히 살았고 다들 열심히 살았구나'라는 것을 얻는 자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몇 시간의 후배들의 재롱, 몇 시간의 뒷풀이에서 우위에 따른 위안이 아닌 존재로서의 위안을 받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리적인 상황으로 참여가 어려운 분들은 온라인으로라도 연결을 유지했으면 합니다.
물론 내 인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거나 도움이 되는 분들은 몇 분 안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수많은 인연 가운데 동기동창으로 맺어진 것은 평생 갈 인연이라고 봅니다.
정리해보자면
참여하실 수 있는 분들은 참여신청 꾹 눌러주시고 참여가 어려우신 분들은 우리 인생에서 다른 기회가 더 있기를 기대해 봅시다.
-행복-
대학수학능력시험 1세대, 두 번의 수능에 본고사까지 치른 비운의 수험생, 졸업 즈음엔 IMF 외환위기, 회사에서 기 좀 펼까했던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 위기의 직격타를 맞은 운 나쁜 학번. 아날로그의 끝을 잡고 디지털의 밀물에 표류했으며, 한 때 신인류라는 ‘X세대’로 불렸으나 밀레니얼에 치이고 Z세대가 ‘아재’몰이를 하는,
우리는 ‘94학번’입니다.
역사상 가장 다이내믹했던 시대의 여파를 정면에서 겪은 학번답게, 우리에게는 타 학번에는 없는 ‘전우애’와도 같은 특별한 공감대가 있죠.
“서강대는 수업 종을 친다면서? 무슨 고등학교도 아니고…”
“강의마다 조교가 들어와서 뒤에서 출석체크를 한다는 게 사실이야?”
“독후감? 한자쓰기? 에이, 그걸 진짜 한다고?”
빡빡한 학사관리로 유명했던 학교 출신으로서 우리만이 알 수 있는 공감대도 있고요,
종로3가 한 술집 화장실에서, 옆 변기를 이용하던 사람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낯익은 얼굴이고, 그쪽도 저를 알아보는 것 같아, 어색한 자세로 급히 목례를 나누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죠. 그는 수업도 같이 들은 적이 없고, 개인적인 친분이라고는 없는 그저 ‘서강인’일 뿐이었다는 걸… 워낙 작은 캠퍼스 안에서 자주 스치다가 그냥 서로 낯이 익어버린 사이였다는 걸.
종종 남의 학교 호수 크기와 비교되곤 하던 아담한 캠퍼스에 대한 추억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고요.
9월28일, 서강이 30년 전 그 시절로 우리를 소환한다고 합니다. 학과별 모임도 아니고 1994년 입학생 전부를 초대한다는 얘기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학번만 같을 뿐 얼굴도 모를 다른 과 친구들을 새삼 만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요.
하지만 지금의 제가 그러하듯 그간 사회라는 틀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왔을 동기들은 이제 자녀 교육, 불안한 사회적 지위, 중년의 건강 위기 등 다양한 고민을 안고 있을 겁니다. 인생 제3막을 어떻게 열어야 할지, 노후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해 하면서요.
그래서 1994년 학번을 위한 홈커밍 데이 행사가 더 기대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날은 30년 전 스무살의 내게로 떠나는 마음 여행이 될테니까요. 인생에서 가장 열정이 넘쳤고,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던 그 시절. 작은 캠퍼스에서 함께 했던 1994년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순간 분명, 내 안에서 고민에 대한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러니 응답해 줄거지? 그리운 94학번 동기들아!
-옥자-
매년 입학 30주년이 되는 학번이 주최하는 ‘홈커밍 파티’로 모든 학번들의 행사가 되길 기원하며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5시부터는 공연을 준비하였으니, 체육관 좌우측 스탠드에 편히 않으셔서 즐기세요.
학교한테 받은 것이 없고, 재미없을 것 같아서 참여를 못하겠다는 0.8%의 친구에게 ‘도산의 말씀’을 전한다.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이 되라
우리 중에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 자신이
왜 인물이 될 공부를 아니하는가?”
-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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