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새책] 꽃은 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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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4-22 17:30 조회2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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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말하지 않는다
이진흥(64 독문) 교수 지음
출판사 동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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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인 이진흥 교수의 삶과 사랑,
고독과 죽음에 대한 서정적 성찰
의미와 이미지, 고요함과 냉정함의 시학
궁극의 시대를 넘어 새롭게 다가오는 놀라운 서정의 세계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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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것은 횔덜린의 말처럼 인간의 영위 중 가장 무죄한 일입니다. 그것은 세속의 이해타산을 넘어선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시는 학문이나 도덕 또는 정치나 경제가 아닙니다. 시는 시일 뿐이어서 설득하거나 주장하지 않습니다. 속마음을 감추고 스칠 듯 말 듯 향기를 내지만 소리 내어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시집의 표제시 [꽃은 말하지 않는다]에서 꽃을 시로 바꾸어 읽어봅니다.
“詩는 말하지 않는다
엷은 미소나 활짝 웃음으로
속마음을 감추고
스칠 듯 말 듯
향기를 펼치지만, 詩는
소리내어 말하지 않는다.
다만 봄이 오는 길목에서
날아온 한 마리 나비
詩의 눈썹 위에 아찔하게
햇살 한 가닥 내려놓고 사라질 때
바람에 잠깐 자신을 맡겨
몸을 흔들 뿐,
詩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 〈시인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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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이진흥 교수는 모교 독문과를 64학번으로 입학했습니다. 졸업 후 경북대 대학원 철학과 및 국문과를 졸업하고, 영남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수성대학 교수, 대구시인협회장을 역임했습니다. 매일신문(1970), 중앙일보(1972)의 신춘문예(시)를 거쳐 [현대문학](1978)에서 다시 추천(시)을 받고, [세계의 문학](1980)에 평론을 발표하면서 평론 활동도 병행했습니다. 여러 권의 시집과 평론집을 출간했으며, 대구문학상과 금복문화상 등을 수상한 시인이자 수필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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