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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나아간다면, 현실이 됩니다” 모교 취업지원팀 최성욱(98 영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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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1-21 19:09 조회4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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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나아간다면, 현실이 됩니다” 


모교 취업지원팀 최성욱(98 영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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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교 취업률 근황. 서울권 상위대학 기준,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70% 윗선에서 상위권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2년 연속 유지취업률 1위로 취업의 양과 질을 모두 잡고 있다.

 

 

서강대학교의 자랑 중 하나는 단언컨대, 재학생 후배들과 사회초년생 동문들의 든든한 지원군, ‘취업지원팀이라고 할 수 있다. 2025110() 대국민 공시 자료에 따르면 서강대학교는 취업의 질을 의미하는 유지취업률(90.9%, 4)의 경우 2년 연속 서울 소재 대학 중 1(전국 종합대학교 1)를 유지하였으며, 취업의 양을 의미하는 취업률의 경우 71.3%로 전년도 대비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상위권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고용지표 악화라는 암울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사력을 다해 후배들을 위해 취업 준비에 뛰어들어 함께하는 취업지원팀의 최전선에는 최성욱(98 영문) 팀장이 있다. 그는 서강이 배출한 자타공인 취업 전문가, 사회로 진출하려는 재학생 후배들에게 애정을 갖고, 한 명 한 명 그들의 안녕을 비는 인물이다. 후배들이 당장 눈 앞의 취업 뿐 아니라 인생을 설계하는 시각을 키울 수 있도록 오늘도 두 발로 뛰는 최성욱 팀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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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욱(98 영문) 서강대학교 취업지원팀장



Q1. 안녕하세요, 최성욱 팀장님. 서강옛집을 통해 동문 님을 뵙게 될 서강 가족 분들께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모교인 서강대학교에서 하고 계신 일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서강대학교에서 취업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98 영문 최성욱입니다. 저는 모교에서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 지원을 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교직원으로서의 최성욱은?>

 

Q2. 팀장님께서 순수하게 서강에 몸담으신 기간만 어언 20년이 넘었고, 이제 30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서강의 변천사를 지켜보며 바로 옆에서 변화를 피부로 체감하셨을 텐데, 다니는 학교로서가 아닌 일하는 곳으로서의 모교는 어떤지 여쭙습니다.


A. 서강은 저에게 애증의 관계입니다. 저의 직장인만큼 서강대와 관련된 안 좋은 뉴스나 평을 보면 화도 나고요. 직장로서의 서강이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급여가 오랫동안 오르지 않는 등 경쟁 대학에 대비 처우가 좋지 않았고, 빠르게 학교가 변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러지 못하는 이유도 내부인으로서 알게 되니 아쉬울 때가 있지요.

하지만 이런 애증을 뛰어넘어 30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곳이 바로 ‘서강’이었습니다. 학생부터 함께했기에 저의 가치관과 행복관을 형성해 주었고, 지금처럼 올곧은 소명감을 가지고 실력주의 서강을 실천하는 독립된 사회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서강으로부터 받은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재학 시절 내내 손짓사랑 동아리 생활을 하면서 작은 사회를 배우고, 학우들과 함께 공모전을 나가고, 취업을 함께 준비하며 내가 겪어온 모든 과정이 서강이라는 곳에 왔기 때문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강에서 받은 것을 직원으로서 서강에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서강이 잘 됐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제 첫 번째 책을 낸 후 첫 인세 전부를 서강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가끔 흐트러질 때면 모교의 교직원을 지원하며 가졌던 초심을 되새기곤 합니다. “학생들의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주는 사람”이 되자는 마음으로 지원했었거든요. 지금도 제가 서강에서 받은 모든 것을 후배들도 느끼고 얻을 수 있도록 자강불식하고 있습니다.

 

 

Q3. 팀장님께서는 발전홍보팀, 기획예산팀, 교무팀, 취업지원팀 등 교내 여러 부서를 거쳐 오셨습니다만, 취업지원팀이야말로 그 어떤 부서보다 팀장님께 걸맞는 자리일 듯 싶습니다. 취업지원팀만의 특징과 고유의 매력, 그리고 취업지원팀 소속으로서 그 원동력을 말씀해 주신다면? 


A. 사실 저는 서강대학교에 입사할 때부터 취업지원팀을 염두에 두고 뽑힌 케이스입니다. 전직장인 SK텔레텍에서 인력팀에 있기도 했고, 당시 취업지원팀인 ‘취업정보과’에서 조교를 굉장히 오래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학생 시절 당시 팀장님이셨던 유희석 부장님께 늘 ‘너는 꼭 여기 와야 한다’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교직원이 되기 전부터 취업 강의를 계속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취업지원팀으로 배치 받지 않았던 이유는, 나중에 들어보니 당시 저를 뽑으신 지금은 은퇴하신 정용두 처장님께서 처음에는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며 학교 전체를 알아가고 추후에 취업으로 배치되면 좋겠어서 였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취업지원팀은 ‘일을 만들어서 해야 하는 곳’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채용 시장은 산업의 사이클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는 곳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변화가 빠른 곳이 바로 신입채용시장입니다. 시장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당시의 분위기를 캐치하고, 이에 적절한 전략을 짜고, 다양한 대응책을 기획해서 바로 실현하는 곳이 바로 저희 취업지원팀이 하는 일입니다. 축구로 비유하자면, 대학의 많은 행정부서들이 규정을 지키고 운영을 하면서 학교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관리와 통제 및 운영 같은 수비수 역할을 한다면, 취업지원팀은 시기 적절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 바로 추진하고 학생들과 함께 치고나가는 공격수의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일을 벌리는 저의 성향과도 잘 맞았던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일의 가장 큰 원동력은 결국 ‘학생들’입니다. 항상 저의 프로필을 장식하는 슬로건은 “학교와의 아름다운 이별을 만들어 주는 사람”입니다. 서강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만나는 곳이 바로 취업지원팀이기 때문입니다. 그에 걸맞게 취업지원팀을 이용하고 인생이 바뀌었다는 학생들이나 애교심이 생겼다는 학생들을 만나면 참 뿌듯하고 힘이 납니다. 결국 그게 바로 저희 팀원들의 원동력 같습니다. 1명의 학생의 진로를 지원해 준다는 것은 우주를 바꾸는 의미인만큼 저희 팀원 모두 무게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4. 2025년, 취업지원팀장으로서 어떤 도전에 직면하고 계신지, 또 새롭게 시도하고 싶으신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팀장이 된지 1년 6개월 정도 됐습니다. 그간 진로와 취업 전문가로서 10년 이상 진로취업부서를 이끌고 있는데요. 팀장이 되면서 매니징의 역할이 더 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무를 뛰고 교육에 많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팀의 균형을 잡기 위해 제가 실무교육을 많이 진행하는 과도기가 있었지만, 제가 이 팀에서 영원할 수는 없기에 2025년에는 저희 팀원들이 더 성장하고 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후배 양성에 힘을 쓰려고 합니다.

진로와 취업 강의나 교육은 도제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A-Z까지 제 노하우를 전수하여, 제가 없어도 지금 수준의 퀼리티와 양을 유지하도록 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신뢰를 얻고,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갓지팀’이라는 타이틀을 지속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취업지원팀의 틀을 만드는데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프로그램적으로는, 요즘 가장 중요한것이 ‘저학년 진로설정’입니다. 요즘 취업준비 기간이 2~3년 준비는 기본인 만큼 타겟이 빨리 설정되어야 하거든요. 타겟을 빠르게 설정해야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하고 준비를 하는데, 이것이 미뤄질수록 학생들이 불안해 하고 조바심을 갖게 됩니다. 더욱이, 코로나 이후 교내 부대낌 문화가 사라지면서 이런 부분에 있어 선후배간 전수가 끊겼습니다. 최근만 봐도 수업 끝나는 오후 5~6시에는 교내에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 선후배 간 어울림도 많이 줄었고, 학생들은 집-학교만을 왕복하며 서강 고유의 학풍도 잘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교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서 2학년이 지나기 전에는 조기에 진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대학 생활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2025 년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나는 대학을 왜 다니나’에 대한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도록 저희 팀이 십시일반하고 있습니다.

 

 

<취업 전문가로서의 최성욱은?>

 

Q5. 취업과 진로 교육 관련해서 정말 꾸준히 열정적으로 활동해 오고 계십니다. 2024년 12월에는 최초의 학습지 형식 자기소개서 책 "취업 뽀개기 학습지" 출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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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욱 팀장이 출간한 학습지 형식의 자기소개서 준비서 "취업 뽀개기 학습지"


언론사에 칼럼을 꾸준히 기고해 오기도 하셨고, 전문 강사로 여러 강연에서 강연자로 서기도 하셨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4년, 산학협력 교육 및 인재양성 부문 유공자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하시는 등 자타공인 취업전문가로 인정받고 계십니다. 모교 내에서는, 취업 상담, 유튜브 라이브, 카카오톡, 서담 등 진로와 취업 지도가 필요한 후배들과 밀접한 거리에서 정말 활발하게 소통해 오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활동을 가능케 하는, 취업 전문가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나 철학은 무엇인가요?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방향을 말씀해 주신다면? 


취업 전문가로서의 가치는 “취업 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지도를 하는 사람입니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인데, 취업하고 괴로우면 안 되니까요. 

 

제가 정말 최근 큰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가장 친한 입사 동기가 하늘나라로 갑자기 떠났고요. 존경하던 취업지원팀장님께서 하늘로 그 이듬해 갑자기 떠나셨습니다. 이런 일련의 일을 겪으면서 유한한 삶의 관점에서 진로와 취업이라는 건 무엇일까, 더 깊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많은 학생들이 취업을 서열화하고 티어를 나누고 하지만 그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인 대학 생활 동안 "나"라는 사람에 대해 고민하고 이에 맞는 직업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전달 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나"와 맞는 직장을 찾게 되니까요. 남들이 우러러 볼 만한 좋은 기업, 대기업에 간다고 해서, 전문직이 된다고 해서,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한 것은 아닌데, 학생들이 많이 간과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진로와 취업의 관점에서 "나"에 대해 고민하고 나는 어떤 일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그리고 언제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아는 것이 진로와 취업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기업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 면접도 ‘나’에 대해 알아야 답할 수 있는 문제니까요. 자격증을 따고, 시험을 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잃어버리지는 않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이직을 준비하는 동문들, 경력직인 분들께도 해당합니다. 나를 제대로 알아야 ‘취업 혹은 이직 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사람 간의 부대낌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건데 요즘 코로나 이후 대면포비아가 많아지면서 이런 상황을 회피하고, 불안해 하고 꺼리기만 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그래서 전 늘 “고민은 짧게 액션은 빠르게”라는 말을 즐겨 합니다. 힘들어 말고 회피하지 말고 일단 부딪혔으면 합니다. 대학생이라는 시간은 엄청난 가능성을 내뿜을 수 있는 시기인데도 학생들은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합니다. 대입처럼 넘어야 할 ‘관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딪히면서 성장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패자부활전"이 용인되지 않는 대입을 거치다 보니 학생들이 작은 일에도 컨펌을 받거나 혼자서 결정하는 것을 꺼릴 만큼 너무나 조심스럽고 두려움이 많아졌는데요. 진로와 취업은 결국 누구도 답을 알 수 없는 나의 ‘인생’을 결정짓는 것이기에 특히 대학생 때는 이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실패를 통해 배웠으면 합니다. 그래도 되는 시기예요. 그리고 인생은 스포츠가 아니니까, 승패가 없다는 것을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행복하면 그게 잘 사는 것이니까요!

 

Q6. 최근 취업 시장은 중고신입, 경력자에게도 그다지 호의적이지는 않은 편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기회의 땅이라고 여겨지던 개발자 시장에도 예외없이 AI의 급속한 발전 등 고용이 줄어들 만한 요인이 더욱 많아지는 변화에 따라, 현직자 동문, 이직을 희망하는 동문들도 심적 부담이 크지 싶습니다. 혹 전문가로서, 구직이나 직무 상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동문들에게 커리어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 주시겠습니까?


동문 님들, 요즘 경기침체로 이직시장도 녹록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나를 지탱해주고 인정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실력"입니다. 결국 경력직 시장은 경력기술서를 기반으로 한 내 "실력"이 기반이 되어야 치열한 경쟁을 뚫을 수 있으니까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지금 하시는 일들을 잘 정리하고 매일매일 “기록”하셨으면 합니다. 제가 이렇게 책이나 컬럼을 쓰는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것도 "기록"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시는 일들에 대해 매일 기록하시고 그 안의 의미를 고민하고 인사이트를 얻다 보면 하루하루 성장하게 될 것이고, 커리어도 잘 풀릴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교는 어제의 나와만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삶을 사는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인데, 남들과 비교하면 행복하지 않습니다. 모 사이트, 커뮤니티에서 직업을 비교하며 다투지 마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변에 좋은 멘토를 두셨으면 합니다. 요즘 제가 주변에 보면 같은 팀 내에 정말 인정받는 실력자가 있는데도 그분에게는 코칭을 안 받고 외부 교육만 찾아다니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주변인, 바로 내 옆에서, 내 편, 내 커리어 코치를 찾아 지근거리에 두셨으면 합니다. 본인의 상사나 선배, 사수를 악마화하는 경향은 본인에게도 득이 되지 않습니다.

 

Q7. 진로교육과 취업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를 말씀해 주신다면? 수많은 현장 중에서 가장 일하는 재미와 보람이 있었거나, 가장 모험적인 시도를 한 경험이 기억에 남으실 것 같은데, 소개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3년 동안 취업을 준비했던 학생입니다. 3년 간 취준을 했다는 건 연애로 비유하면 3년 동안 매번 이별 통보를 받은 건데요. 힘들 법도 한데 꿋꿋히 저와 정기적으로 상담하면서 방향을 잡고 함께 한 결과, 대기업에 합격해서 저를 찾아왔더라고요. 딱 문을 열고 “과장님, 저 합격했어요.” 한마디를 듣는데 눈물이 찡하게 났습니다. 그 친구가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다 보니 그냥 “수고했어요.” 라는 말과 함께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 일들이 가장 보람된 기억인 것 같습니다.

 

또한 저희 부서는 공격수인 만큼 학생들에게 현실을 알리고 과감하게 내질러야 하는 부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제 일은 모험의 연속이에요. 고민이 많으면 액션을 못하니까요. 다른 학교는 엄두도 못 내는 최근 취업률을 커뮤니티에 공개하거나 학생들과 솔직하게 소통하면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들, 그리고 실시간으로 모든 프로그램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저희가 자극을 받는 것 모두 모험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교직원의 특성 상 수동적이나 방어적으로 될 포인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제가 먼저 자처하여 저를 드러내고, 나아가 취업지원팀을 드러내면서 그동안 정말 다양한 시도를 모험적으로 왔다고 생각합니다.

 

 

<서강 가족으로서 최성욱은?>

 

Q8. 모교 교직원 동문회장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2025년 한 해, 교직원 동문회장으로서 동문회 활동에 임하는 각오가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모교에 재직 중이신 동문 분들이 총 80명 정도 됩니다. 저는 모교의 성공이 바로 저희 동문의 성공이고, 저희 동문이 성공해야 또 모교가 성공하는 순환고리가 성립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재직 동문들은 이런 선순환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제가 재직동문회장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을 때 우선 그간 서먹한 재직 동문 간의 관계를 다시 재건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에는 ‘서강대’ 하면 ‘서강가족’ 이라는 이미지가 자연스레 연상될 만큼 신부님들, 교수님들, 직원들, 그리고 학생들이 스머프 마을처럼 아기자기하게 지냈고, 고민이 있다면 함께 해결하고 소통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강가족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업무적으로만 알고 지내고 세대 별로 서먹한 직원들이 많거든요. 이런 세대 간 거리를 좁히고 교류를 활성화해서 업무적으로 더 부드럽게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게 제 임기 동안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선후배 재직 동문들이 만날 수 있도록 접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함께 키링을 만들러 가거나 와인 클래스도 가는 등 세대 간에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했습니다. 그럼 동문들이 친해질 수 있을 것이고 결국 우리가 친하면 학교도 발전할 거라고 믿으니까 말이지요.

 

Q9. 재학생 후배들의 취업에 진심인 분들이 모인 서강대학교 취업지원팀만의 특별한 모금, ‘취사선택’ 프로그램이 있지 않습니까? 사실 꽤 많은 동문 분들께서 모교의 발전기금 기부 외 이 프로그램으로 우리 재학생 후배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계시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소개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그 외에도 현직 선배와 재학생 후배를 잇는 멘토링 프로그램 등 취업 방면에서 서강의 선후배들을 잇는 프로그램을 같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취업지원팀의 여러 프로그램은 국고사업, 학교 교비 예산 상황에 따라 부침이 심한 부서입니다. 안정적인 재정 상태가 보장되어야 취업지원 프로그램의 양과 질을 유지할 수 있거든요. 이를 위한 재정 확보 캠페인이 바로 후배의 취업을 위해 사회진출 선배님이 택한 취업지원 기금모금 캠페인 “취사선택”입니다. 취업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취업은 특히 개별 컨설팅이 중요한데요.

 

진로컨설팅, 자기소개서 컨설팅, 면접 컨설팅 등 1:1 컨설팅 비용이 외주 프로그램에서 발생합니다. 만약 딱 한 달에 만 원씩 1년에 12만원만 기부해주시면 이런 재정적 위기 상황에서 1명의 학생이 제대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비용이 마련됩니다. 저희 취업지원팀, 더 나아가 서강의 도움으로 진로 설정과 취업에 성공하셨다면 우리 후배들을 위해 한 달에 만 원정도 커피값만 아껴서 기부해주시면 1명의 후배가 컨설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선순환을 위해 선배님들의 ‘취사선택’ 캠페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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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선택 캠페인. 동문들은 소액으로도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지원할 수 있다.

 

 

저희는 온라인 오프라인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업지원팀 홈페이지에서 동문선배님과의 연결을 하는 "동문멘토상담" 서비스가 운영 중입니다. 두 번째는 오프라인 선배와의 만남인 SGxBridge 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 달에 두 세 번 정도 주제별 선배님을 초청해 강의 혹은 토크식으로 후배들과 대담을 하면서 진로취업 멘토링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형식의 특정 기업별 멘토 분들의 요청을 받아 취업 전형 관련 멘토링을 진행합니다. 혹시 동문선배님들께서 이런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02-705-8995 또는 careergm@sogang.ac.kr, 담당자 김민경(경제 12)으로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Q10. 많은 동문들이 사회에 나가고도 진로를 고민하고, 이직을 고민하고, 다양한 인생의 방향을 마주하고 고민합니다. 우리 앞에 놓이는 선택해야 하는 모든 상황에 대한 고민은, 결국 다 지금보다 더 잘 살기 위한 몸부림인 것 같습니다. 2024년 다사다난한 한 해가 마무리되고 2025년도 어느덧 1월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한 해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같은 서강 가족들을, 또 스스로를 다독이는 응원, 조언, 다짐 등 자유롭게 한 마디 부탁드리며,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수많은 취준생을 만나고, 저 자신도 인생을 살아오면서 인생은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어’라고 직접 말로 내뱉으며 다독이는 것이 그 무엇보다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잘하고 있고, 괜찮다는 말 한 마디가 큰 힘을 주는 울림이 있거든요.

 

나 스스로에게 위로를 해줄 수 있는 건 결국, 남이 아니라 본인입니다. 서강 동문님들도, 인생이라는 것이 계속 맴돌고 정체되어 있는 것 같을 때마다 스스로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많이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서강옛집 한서정(23 경영) 기자

서강옛집 담당 이수민(14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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