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회를 만들 기술을 배우다, 김민창(06 경제) 동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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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4-27 14:30 조회24,20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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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회를 만들 기술을 배우다"
김민창(06 경제) 동문 인터뷰
인터뷰_ 조광현(88 경제), 안수진(10 경제)
글_ 안수진(1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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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비스파트너스는 창의적인 전략, 선지적인 관점, 사회적인 목적을 가진 창업가 단체다. 그들은 비즈니스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도전한다.
김민창(06 경제) 상무이사는 크레비스에서 도너스(DONUS: Donate and Trust)의 사업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기술의 격차가 미래세대의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기술 산업의 임팩트를 만들어가고 있다.
1. 후원자를 생각하는 모금기술, 도너스
김민창 동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크레비스에서 도너스 비즈니스의 사업운영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도너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as-a-Service)로서 주로 비영리조직에게 후원자 관리와 결제 기술을 제공합니다. 비영리조직에게 기대되는 후원자 경험의 수준은 높아졌지만 개별 비영리조직이 디지털 전환을 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도너스는 기술을 통해 더 많은 후원자와 비영리조직을 연결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민창 동문의 사회적 목적은 무엇인가요?
측정과 기록이라는 기술의 특성을 통해 가치가 창출됩니다. 도너스에는 비영리조직이 만들어내는 임팩트와 모금에 대한 정보가 매년 수천억 원씩 등록됩니다. 이런 빅데이터를 가공하고 공개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도너스의 지향점 중 하나입니다. 건강하고 투명한 기부문화를 통해 더 크고 효율적인 기부시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크레비스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설명해주세요
제 학창시절은 2008금융위기를 겪으며 ‘윤리경영’이 대두되던 시기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균형있게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크레비스는 당시에는 드물게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었습니다. 2011년 여름에 크레비스에서 인턴을 했고 자연스럽게 조인하게 되었습니다.
2. 학창시절의 김민창
경제전공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고등학교 학창시절,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를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경제, 사회제도, 비즈니스, 개인의 삶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사회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접근법이 제 적성과 맞았습니다.
학창시절 가장 인상적이었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전공수업을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경제학적인 사고와 사회현상을 해석하는 방법을 익혀서 현실문제에 적용해나가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자유로운 전공선택 제도를 활용해 법학, 사회학, 정치학 등의 개론수업을 수강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세상을 이해하는 다양한 관점을 익힌 것이 성장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학창시절의 주요관심사는 무엇이었나요?
제가 꿈꾸는 이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 스스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단위를 고민했습니다. ‘기업이 시속 100마일의 속도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부와 관료조직, 정책과 법 제도는 30마일도 안되는 속도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는 <부의 미래> 구절에 공감하며 비즈니스라는 방식으로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었습니다.
3.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
서강대학교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학교라는 공간에서 지내는 기간 동안 몸과 마음에 스며든 행동 양식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서강은 저에게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하고 배우는 방법을 깨닫게 해줬습니다. 다전공, 교환학생 제도처럼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해준 자유로운 학풍은 한계를 긋지 않는 자율적인 태도를 갖게 해줬습니다. 반면 중핵, 독후감 제도처럼 필수적인 배움을 강조하는 모습에서는 기초소양에 대한 중요성과 추구해야 하는 가치에 대한 고집을 배웠습니다.
서강대학교에서 만난 인연을 소개해주세요
경영학술동아리인 렌즈의 선배였던 김동민(03 화공) 동문이 제 삶에 많은 영감과 영향을 주었습니다. 동아리 입부면접에서 저를 선발한 동시에, 크레비스를 소개해준 사람이죠. 김 동문의 배움을 나누는 태도와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이 제 경험의 폭을 넓혀주었습니다.
서강의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저는 실력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몰입했던 것 같습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을 만큼 성장하는 것이 중요한 삶의 목표였죠.
긴 시간은 아니지만 기업가로 살아 보니 실력의 성장만큼 내적인 성숙이 따라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기업가가 되려면 실력만큼이나 매력이 중요한데 깊이가 얕은 사람은 실력이 있어도 매력이 부족합니다.
서강의 후배들은 성장과 성숙을 모두 갖춘 균형잡힌 인물이 되면 좋겠습니다. 혹시 제 경험이 도움이 된다면 알려주세요. 후배들과 나누는 대화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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