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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부행장 김윤홍(84 경영) 동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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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2-04 15:40 조회8,0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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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코로나 팬데믹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대학 캠퍼스에도 다시 활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약 3년 간의 코로나 기간동안 실시되었던 모임 제한 정책과 비대면 활동 활성화로 인해 동문들 간 교류는 크게 단절되었다. 그동안 침체되었던 동문회 분위기를 북돋기 위해 서강대학교 동문회 회원들은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 중에서도 신한은행과 ROTC 동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윤홍 동문은 서강대학교에 애정을 가지고 동문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김윤홍 동문은 88년에 서강대학교를 졸업하여 현재 신한은행 부행장으로써 기업부문장 및 기업 그룹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1월 23일 곤자가 컨벤션에서 개최되는 신한은행 동문회 모임 전,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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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84학번 김윤홍입니다. 90년에 신한은행에 입행하여 33년차가 되는 올해,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선임되었습니다. 현재 신한은행 동문회와 ROTC 동문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Q2.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신한은행 동문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강대학교에는 직장인 동문회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개인주의와 코로나로 인해 만남이 많이 줄었지만, 여러가지 형태의 모임도 있고, 연말에 송년 모임을 갖기도 합니다. 신한은행 재직동문은 약 330여명 정도 있는데, 전체 신한은행 직원이 1만 5천명 정도라는 것에 비하면 높은 비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신촌 이웃 학교인 연세대학교와도 인원이 비슷한데, 연세대학교 재학 인원이 서강대학교의 약 3배 정도 인걸 감안하면 재직 인원이 매우 많은 편입니다. 초창기에는 동문회의 인원이 매우 적어 모임을 소규모로 하였는데, 올해 들어 코로나 이후 더 많은 동문들이 서로 교류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교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기금을 모아 장학금으로 기부하기 위한 논의도 시작하면서 동문들의 모임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Q3. 신한은행 동문회의 올해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우선 그동안 십시일반 모은 회비 중 일부(1천만원)를 체육관 신축관련 기금으로 기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재직동문 송년회를 곤자가 컨벤션에서 계획하고 있는데, 100여명이 넘는 많은 재직동문이 모여서 그동안 학교의 발전된 모습도 보고, 앞으로 학교 및 후배들을 위한 지원 활동 방안에 대해 뜻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Q4. ROTC 동문회도 함께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처럼 서강대학교에 애정을 가지고 동문회 활동에 열정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서강대학교의 슬로건인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가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동문들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졸업을 하고 난 후 모교인 서강대가 좋은 평가를 받길 바라는 마음에 동문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문회 활동을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되고, 학교에도 도움을 주는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또한, 서강대학교 출신들이 소수정예지만 사회 각계 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특히 경상대(경영, 경제) 출신이 금융계를 중심으로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강학파”로 대변되는 명성을 앞으로도 드높여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동문회 활동에 더 열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5. 신한은행 동문회, ROTC 동문회의 네트워킹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 있으셨다면 소개해주세요.

 

서강대학교 ROTC는 소수정예로 잘 뭉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직이 작기 때문에 소속감도 크고 학교를 다닐 때 특별한 활동(군사훈련 등) 경험으로 결속력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도 모으고, 함께 취미활동과 각종 학교행사에도 앞장서서 참여하고 있는 편입니다.

 

Q6. 동문님께 ‘서강대학교’란 어떤 의미인가요? 서강대 재학 중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는 서강대학교 재학 당시 1학년 때는 방황을 많이 했었던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했습니다. 도서관 알바부터 과외까지 다양하게 하였는데, 그런 어려운 상황에 학사경고 받기 직전까지 갔을 만큼 공부의 방향도 잘 잡히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서강대학교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며 배운 것들이 지금의 제 자신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기억에 남는 일화는 외국인 교수님과 문답하는 영어회화 수업이었습니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문답하여 퀴즈를 보는 수업에서 D를 맞았는데, 무조건 교수님 방을 찾아가 다시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어떤 자신감과 패기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웃음) 그런데 교수님께서 저의 간절함에 항복(?)하여 다행히 한 번 더 시험을 봐서 두 시험의 평균으로 반영하겠다고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퀴즈를 열심히 예습해서 재시험을 치뤘고, 그 결과로 B를 맞아 최초 D와 평균을 계산한 C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일종의 특혜를 받은 건데, 요즘 “공정”이라는 단어에는 어울리지 않는 그때 그 시절 일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Q7. 동문회 활동 외에도, 신한은행 부행장으로서 뛰어난 기업 분석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금융 전반을 이끌고 계십니다. 신한은행 부행장으로서나 개인으로서나, 앞으로의 목표 또는 계획이 있으실까요?

 

사실 은행에 들어오면 지점장 정도 되면 성공한 것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저도 동일한 목표가 있었는데, 그보다 더 큰 혜택을 받게 된 것에 운이 많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출세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웃음) 그래서 저는 더 큰 욕심을 내기 보다는 현재 주어진 직무에서 최선을 다하고 혹시 후배들에게 멘토로서 도움이 되는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Q8. 마지막으로 서강 동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강대 출신들에 대한 사회적인 평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강대 출신은 공부 잘하고 성실하다는 대체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취업을 하고 난 후 보스 보다는 참모 스타일의 직장 생활을 하는 경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학창시절 했던 ROTC 활동이 리더십을 기르는 데에 도움이 되었고 직장생활에도 접목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후배들도 서강에서의 치열한 고민과 많은 경험을 통해 미래의 멋진 자신을 가꾸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한서정(23 경영)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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