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추억⑤ 도서관 일반열람실 - 그 시절, '생활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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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6-02 13:43 조회19,54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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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니면서 가장 많은 시간 머물던 곳은 열람실이었다.
도서관에 들어가려면 가방을 맡겨야 해 귀찮다고 여겼든지 혹은 도서관보다는 열람실이 개방돼 있을 때가 많아서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학교에 오면 우선 열람실에 가방을 풀어 자리를 잡고나서, 그 다음에 수업을 들어가든지 아니면 학교 밖에 일 보러 갔다. 그래서 밤늦어서라도 책 가지러 다시 학교에 들어와야 했다. 늦게 들어와서도 또 시간이 되면 되는 대로 열람실에 앉아 있었다. 추석이건 연말이건 내겐 열람실이 생활의 중심이었다. 난 사실 졸업한지 꽤 오랜 후에도 서강대학교 열람실에 앉아 있던 적이 있다.
도서관에 들어가려면 가방을 맡겨야 해 귀찮다고 여겼든지 혹은 도서관보다는 열람실이 개방돼 있을 때가 많아서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학교에 오면 우선 열람실에 가방을 풀어 자리를 잡고나서, 그 다음에 수업을 들어가든지 아니면 학교 밖에 일 보러 갔다. 그래서 밤늦어서라도 책 가지러 다시 학교에 들어와야 했다. 늦게 들어와서도 또 시간이 되면 되는 대로 열람실에 앉아 있었다. 추석이건 연말이건 내겐 열람실이 생활의 중심이었다. 난 사실 졸업한지 꽤 오랜 후에도 서강대학교 열람실에 앉아 있던 적이 있다.
인생의 상당히 오랜 오랜 기간 동안 서강대 열람실은 내겐 일종의 해방구요, 비빌 언덕 같은 곳이었다.
● 글_강성원(75.사학) 일민미술관 기획위원 겸 일민시각총서 편집장
<미학이란 무엇인가>(사계절), <시선의 정치-한국미술이론을 위하여> (시지락)
● 그림_이지현(90․사학)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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