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봉집 '숯불갈비 아리랑' 사장 노사훈(79.정외)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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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아 작성일06-03-27 14:01 조회22,6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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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치 : 서울 중구 소공동
·영업시간 : 07:00-24:00 (연중무휴)
·대표메뉴 : 꽃등심, 생갈비
·전 화 : 02)752-1342~3
외국인 입맛 사로잡은 숯불갈비의 '眞맛'
불혹의 나이 마흔, 바로 그 때쯤이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해 나름대로 좌충우돌하면서도 위를 보고 열심히 일하던 그때, IMF는 경제위기라는 이름으로 온 나라를 얼어붙게 하고 있었습니다. 상사와 직장동료들의 빈자리가 늘어나면서 나는 우리가 조직사회에 속한 구성원이 아니라 소모품이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이 바로 내 인생의 새로운 일을 도모할 때라는 생각에 과감하게 마음먹고 사표를 던졌습니다.
새로운 목표를 향한 나의 눈물겨운 싸움이 시작됐고 마침 누나의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소공동 아리랑자리를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인수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이제와 생각하면 잘 몰랐던 탓에 도리어 용감했다는 말로 밖에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무모하고 힘들었지만, 결국 누나와 난 그 자리에 노사봉집 숯불갈비 아리랑을 개업하게 되었습니다.
평양이 고향이신 어머니의 걸판지고 맛깔스러운 음식 솜씨가 키워준 우리 가족의 뛰어난 미각에 최상의 재료가 더해져 탄생한 아리랑 숯불갈비는 한국 사람의 입맛뿐 아니라 관광객이 많은 명동의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곧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종로를 대표하는 맛집으로 여러 인터넷사이트에 이름이 올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주인은 정직해야 하고 손님께는 맛으로 만족을 드리고 종업원은 항상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는 운영방침을 가지고 늘 처음처럼 겸손함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리랑 숯불갈비는 외국 관광객과 주 5일 근무제로 외식이 잦은 가족단위의 손님들을 위해서 연중무휴로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열고 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시작한 수영과 헬스는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해야하는 저에게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인 동시에 취미 활동으로서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곁에 다가온 봄처럼 저도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배울 것과 해야 할일이 많아 처음 시작인 듯 바쁘게 살고 있는 저에게 이런 기회로 동문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을 지면으로나마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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