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범(95.경영) ‘러브토크’ 재즈풍 영화음악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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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11-21 12:12 조회16,7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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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정혜’라는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윤기 감독의 2번째 영화 ‘러브토크’ 가 새로운 부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잔잔한 스토리와 절제된 화면을 받쳐주는 재즈풍의 음악이 바로 그것이다. ‘러브토크’ 홈페이지에도 음악과 OST발매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화제를 몰고 온 음악감독은 바로 김정범(95·경영) 동문이다. 퓨전재즈밴드 ‘푸딩’ 으로 활동하다 버클리 음대로 유학길에 오른 그는 이제 화제의 음악감독으로 돌아왔다.
1집 활동을 마치고 유학길에 올랐는데 이후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약간은 도피성 유학이었어요. 유학길에 오르기 전에 우울증에 걸릴 만큼 상태가 안 좋았어요. 하지만 오히려 외지에서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생활을 하니 편하더라고요. 또한 제가 공부를 하는 보스톤이 굉장히 조용한 도시여서 환경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라며 웃었다.
“영화음악을 하게 된 계기요? 음악인들에게영화음악은 꼭 해보고 싶은 작업 중 하나에요. 그런데이윤기 감독이 제 음악을 듣고 마음에 든다고 연락을 해왔어요. 저도 그런 기회를 놓치기 싫었죠. 물론 시나리오도 좋았고요. 사실영화음악 같은 경우 배경에 깔리는 효과음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게 작업을 하면 보람을 느끼기 힘들어요. 저는 배경소리를 넘어 음악과 영상의 조화로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내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감독과 제가 서로 취향과 코드가 잘 맞아서 작업하기 편했어요. 감독을잘 만난거죠”
그는 공부를 잠시 쉬며 돌아온 한국에서 영화음악, 2집 준비 등 더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
“이제 곧 푸딩 2집이 나오거든요. 이번컨셉은 사람이 하루동안 꾼 꿈의 이야기예요. 그런데악몽이죠. 앨범제목도 악몽이라는 뜻의 ‘페사델로’예요. 1집보다 음악을 더 무겁고 어둡게 가져 갈 겁니다. 새로운 형식과 믹스의 시도가 이뤄질 것이고요”
미국에서 유학하다 보니 오히려 미국음악에 대한 반감이 쌓여간다는 그는 월드뮤직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제 3세계, 즉 아프리카나 유럽 동부, 이집트 등의 음악은 모두 미국에서 거르고 바꾸며 미국화된 것이에요. 우리는 그런 음악을 월드뮤직이라고 듣고 있는 거죠. 재미있는 것은 미국에서도 사실 그 쪽 음악을 공부할 수가 없어요. 차단돼 있는 거죠. 저는 궁극적으로는 그 나라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큰 포부에 걸맞지 않게 “학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학생 땐 학점이지만 나아가 자신이 처한 위치에 걸맞게 행동한다는 것이겠지만요”라며 기본을 중시하는 그, 향후 재즈계에서의 행보를 기대하게끔 만드는 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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