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反역사 여공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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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11-17 16:13 조회26,29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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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이매진
'식모' 와 '공순이' 그 비하적 표현들은 산업화 시대 화려한 성장의 그늘 속에 숨어 있던 아픔들을 말해 준다. 미숙련 여성 공장노동자, 식모, 버스 차장 등 산업화 시대 주변부 여성들의 삶과 사회문화사적 위치를 분석한 본격 연구물이 나왔다.
김원(89·사학) 모교 사회교육원 연구교수는 이 책에서 식모나 버스 차장 같은 직업을 전전하다가 숨이 턱턱 막히는 다락방이나 닭장같은 작업장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렸던 농촌 출신 하층 여성들을 당당한 현대사의 주체로 복원하려 한다.
이 책은 또 1970년대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로 청계피복노조의 투쟁을 이끌다 분신자살한 전태일과 YH 노동조합의 신민당사 농성진압 과정에서 의문사를 당한 김경숙을 대비해 남자인 전태일은 투사로, 여자인 김경숙은 희생자로만 기억되는 데 문제를 제기한다. 또 동일방직노조 사건(1978년)과 YH 노동조합 사건(1979년)은 민주화세력과 정부의 개입으로 여공들의 독자적 목소리가 묵살됐다며 이를 ‘어용 대 민주’라는 이분법으로 신화화하는 기존 노동운동사를 비판한다. 김 교수는 주류 학생운동의 권위주의적 측면을 비판한 ‘잊혀진 것들에 대한 기억’(1999년)으로 주목을 받은 소장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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