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위 교수님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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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아 작성일05-10-18 13:38 조회17,89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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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에서 좋은 제자들을 만나 행복하네”
지난 호에 게재된 ‘서강CEO를 찾아서-리먼브러더스 한국대표 민유성(74·경영) 동문’ 편을 집필한 필자로서 글 내용 중에 매우 중대한 실수를 범했음을 독자 여러분께 알리면서 이를 바로 잡고자 합니다.
글 내용 중에 박대위 교수님을 언급했는데, 필자는 현재 생존해 계신 박 교수님을 ‘이미 고인(故人)이 되신 교수님’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저지른 저의 큰 실수였고 오류였습니다. 본교의 다른 박 교수님을 박대위 교수님으로 착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당사자이신 박 교수님이나 주변 친지, 제자들에게도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과 가족, 그리고 제자, 독자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저는 이 글이 배포되자마자 많은 전화를 받았고, 인터넷에 올라 있던 기사는 바로 정정했습니다. 그리고 글의 주인공인 민유성 동문과 함께 박 교수님을 찾아뵙고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박 교수님께선 껄걸 웃으시면서 우리를 맞이해 주셨지만 한동안 주변 여러분들의 안부 전화에 많이 놀라셨을 것입니다. 박 교수님께 다시금 깊은 사과의 말씀과 함께 박 교수님의 근황을 옛집에 다시 소개하는 것으로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지난 9월 29일 경기도 분당의 한 고층 오피스텔에 마련된 교수님의 연구실을 찾아 뵐 때 박 교수님은 컴퓨터 앞에서 한창 글을 쓰고 계셨다. 1936년 생이신 박 교수님은 칠순의 연세보다는 훨씬 젊으신 모습이셨다.
- 먼저 죄송합니다. 미국에계신 동안 글을 읽고 놀라셨죠.
“제자들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았지. 그 얘긴 그만 하세. 그런 일이 있었기에 더 오래 잘 살 거라고 하니까….”
-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이제 편히 쉬어야 할 나이인데, 조금은 바쁘지. 하지만 하고픈 대로 쉬고 일하니까 아주 즐겁네. 매일 오전에 오피스텔에 와서 책을 읽고 있고, 살아온 얘기를 수필집으로 정리하려고 하네. 일주일에 한번은 산에 오르고 2-3일은 수영을 하고 있어. 가끔은 친구들, 제자들과 필드도 나가고 있지. 아주 편히 지내고 있어.”
박 교수님은 지난 해 1월 ‘어제의 내일도 끝이 나고’ 란 제목의 회고록을 내신 바 있다.
- 학교 강의는 안하십니까?
“3년 전 은퇴를 한 뒤론 학교 나가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생각해 강의를 하지 않았지. 이젠 쉬면서 즐겨야겠다고 판단해서 하고픈 대로 여행을 했지. 산에도 정기적으로 다니고 미국의 제자들, 친구들과 만나 즐겁게 잘 지냈지. 하지만 주변에서 강의를 맡아 달라고 해서 일주일에 한두 번 강의를 해야 할 것 같아. 10월부터 덕성여대에서 석좌교수로 모신다고 해서 어이할 지 고민하다가 최근 수락했어.”
- 제자들이 자주 찾아뵙지요?
“나야 정말 행복한 사람이야. 서강 제자들이 어림잡아 만명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디에 살건 나에게 인사를 해오는 제자들이 많네. 서강에서 좋은 제자들을 만나 이렇게 행복하네. 젊을 때, 관계나 기업에서 잠시 일한 적도 있었는데, 33년 간 서강 강단에 선 가장 큰 보람은 바로 제자들 때문이야.”
배성례(78·영문) SBS 콘텐츠 운용팀장·본보 편집위원
지난 호에 게재된 ‘서강CEO를 찾아서-리먼브러더스 한국대표 민유성(74·경영) 동문’ 편을 집필한 필자로서 글 내용 중에 매우 중대한 실수를 범했음을 독자 여러분께 알리면서 이를 바로 잡고자 합니다.
글 내용 중에 박대위 교수님을 언급했는데, 필자는 현재 생존해 계신 박 교수님을 ‘이미 고인(故人)이 되신 교수님’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저지른 저의 큰 실수였고 오류였습니다. 본교의 다른 박 교수님을 박대위 교수님으로 착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당사자이신 박 교수님이나 주변 친지, 제자들에게도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과 가족, 그리고 제자, 독자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저는 이 글이 배포되자마자 많은 전화를 받았고, 인터넷에 올라 있던 기사는 바로 정정했습니다. 그리고 글의 주인공인 민유성 동문과 함께 박 교수님을 찾아뵙고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박 교수님께선 껄걸 웃으시면서 우리를 맞이해 주셨지만 한동안 주변 여러분들의 안부 전화에 많이 놀라셨을 것입니다. 박 교수님께 다시금 깊은 사과의 말씀과 함께 박 교수님의 근황을 옛집에 다시 소개하는 것으로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지난 9월 29일 경기도 분당의 한 고층 오피스텔에 마련된 교수님의 연구실을 찾아 뵐 때 박 교수님은 컴퓨터 앞에서 한창 글을 쓰고 계셨다. 1936년 생이신 박 교수님은 칠순의 연세보다는 훨씬 젊으신 모습이셨다.
- 먼저 죄송합니다. 미국에계신 동안 글을 읽고 놀라셨죠.
“제자들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았지. 그 얘긴 그만 하세. 그런 일이 있었기에 더 오래 잘 살 거라고 하니까….”
-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이제 편히 쉬어야 할 나이인데, 조금은 바쁘지. 하지만 하고픈 대로 쉬고 일하니까 아주 즐겁네. 매일 오전에 오피스텔에 와서 책을 읽고 있고, 살아온 얘기를 수필집으로 정리하려고 하네. 일주일에 한번은 산에 오르고 2-3일은 수영을 하고 있어. 가끔은 친구들, 제자들과 필드도 나가고 있지. 아주 편히 지내고 있어.”
박 교수님은 지난 해 1월 ‘어제의 내일도 끝이 나고’ 란 제목의 회고록을 내신 바 있다.
- 학교 강의는 안하십니까?
“3년 전 은퇴를 한 뒤론 학교 나가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생각해 강의를 하지 않았지. 이젠 쉬면서 즐겨야겠다고 판단해서 하고픈 대로 여행을 했지. 산에도 정기적으로 다니고 미국의 제자들, 친구들과 만나 즐겁게 잘 지냈지. 하지만 주변에서 강의를 맡아 달라고 해서 일주일에 한두 번 강의를 해야 할 것 같아. 10월부터 덕성여대에서 석좌교수로 모신다고 해서 어이할 지 고민하다가 최근 수락했어.”
- 제자들이 자주 찾아뵙지요?
“나야 정말 행복한 사람이야. 서강 제자들이 어림잡아 만명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디에 살건 나에게 인사를 해오는 제자들이 많네. 서강에서 좋은 제자들을 만나 이렇게 행복하네. 젊을 때, 관계나 기업에서 잠시 일한 적도 있었는데, 33년 간 서강 강단에 선 가장 큰 보람은 바로 제자들 때문이야.”
배성례(78·영문) SBS 콘텐츠 운용팀장·본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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