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년병이야기-홍정연(00.프랑스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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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5-10 15:51 조회23,3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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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능력 넘어 '내 분야' 성공 꿈꿔
어느덧 학교를 졸업한지 1년이 되어갑니다. 사실 유럽에서 살다 온 나로서는 다소 보수적이었던 학교 분위기에 적응하느라 고생도 많이 했었지만 지금 저는 그 누구보다 서강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개방적인 생활을 하다가 처음 학교에 왔을 때는 학우들과 트러블도 많았고 서로 이해하는 것이 버거워서 힘들어 한 기억도 많지만 결국 나의 모교는 나에게 더 훌륭하게 사화 생활을 하는 길로 인도해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이맘 때쯤 취업난으로 인해 저 역시 많은 고민과 좌절, 방황도 했었죠. 하지만 운이 좋게 코스메틱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불어 가능자로서 태평양에 입사하게 되었고 처음 사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남들보다 특수한 케이스로 취직한 저는 막상 회사에 들어와서 획일화된 신입사원 과정 속에서 사회 생활이란 개인의 장점을 살려주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장점을 활용하여 전체의 성과에 이바지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죠.
처음 교육팀에서 시작해 많은 지식을 얻은 후 저는 운이 좋게 프랑스 현지 법인에서 만들어 갖고 오는 리리코스 브랜드 마케팅 팀으로 옮기게 되었고 지금은 더욱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에 나와 저는 많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현명하게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있는 서강인들을 만났습니다. 다들 성실한 자세와 현명한 판단력으로 자신의 능력 발휘를 확실히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저 역시 서강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제 뒤에 있는 학교에 자랑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사회생활을 1년 정도밖에 하지 않는 나로서는 사회인이라는 타이틀이 어색하기도 합니다.
날씨가 화창한 요즘 X관 앞에 있는 잔디에서 친구와 도시락을 먹으며 화사한 학교에 자부심을 느꼈던 저는 오늘따라 모교가 무척 보고싶습니다. 지금쯤 중간고사가 끝나고 학교 분위기가 참 좋을 때일 거 같은데 문득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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