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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천(93.생명) 동문 탄저균 대항물질 찾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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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4-20 14:50 조회17,4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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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11 테러 이후 대표적인 생물학 무기로 세계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어온 탄저균에 대항하는 인체 물질이 한국인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탄저균 해독제를 만드는 데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 감염생물학연구소 김천(金天·30) 연구원은 14일 “인체 내 백혈구들이 세균을 인식해 분비하는 ‘디펜신(defensin)’이라는 물질이 탄저균이 분비하는 독소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탄저균은 인체의 방어군 역할을 하는 백혈구가 내는 세균 침입 경보신호를 자살신호로 바꿈으로써 백혈구들을 죽게 만든다. 김 연구원은 탄저균이 백혈구를 교란시킬 때 디펜신을 분비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동물 실험 결과 디펜신은 탄저균이 분비하는 독소를 억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강대 생명과학과에서 석사를 마친 김 연구원은 “디펜신에 대한 국제특허를 출원했으며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미 육군 의과학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에는 제1저자인 김 연구원 외 디펜신을 분리한 유럽분자생물학연구소의 송영화 박사 등 8명의 연구자가 저자로 등재됐으며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인터넷판 14일자에 발표됐다.

2005년 03월 14일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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