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뮈토스 3부작 - 전쟁, 누구의 잘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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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5-01-24 11:01 조회16,59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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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적부터 지금까지 인간이 문명을 이어가고 있는 곳에서는 끊이지 않고 싸움이 벌어졌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고대 그리스에서 멀지 않은 중동지역은 여전히 전쟁으로 신음하고 있으며 또 다른 곳에서도 전쟁의 기운이 꿈틀대고 있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전쟁, 과연 무엇때문인가? 이 물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작품이 바로, 오는 1월30일까지 서강대 메리홀에서 공연되는 연극집단 ‘뮈토스’의 ‘뮈토스 3부작 - 전쟁, 누구의 잘못인가’이다.
총 연출을 맡은 오경숙 대표는 “뮈토스 3부작은 인간과 신, 선과 악, 자식과 부모 사이의 갈등을 통해 극적 긴장을 엮어나가는 그리스 비극의 핵심적인 부분을 모두 담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의 연출상의 특징은 모두가 알고 있는 익숙한 내용을 새롭게 무대에 펼쳐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그녀의 연극을 관객들은 낯설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바로 ‘좀처럼 보고 싶지 않은 부분을 직설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신화와 역사속에서 다소 가리워진채 보여졌던 인간의 욕망과 지배욕을 그대로 노출하고 그로 인해 스스로의 문명을 파괴하는 인간의 어리석음까지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렇듯 새롭게 구성된 ‘뮈토스 3부작’에는 늘 우리가 느껴왔던 현 시대의 비극이 그리스 비극과 점철되어 나타난다.
‘뮈토스 3부작’의 각각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하나의 극적 구조를 가지는 동시에 세가지 에피소드가 하나의 주제로 연결되고 총 10명의 배우들이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주요인물과 코러스를 넘나들며 공연한다. 하나의 극장에서 각기 다른 무대환경과 관점을 가진 세가지의 이야기가 일관된 주제를 두고 공연되는 것은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체험이 될 것이다. 3시간 반이라는 긴 공연시간은 오히려 다른 연극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생생한 연극체험의 장이 될 것이며 관객들은 이를 통해 그리스 고전비극들을 새롭게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극단 ‘뮈토스’는 신화(MYTHOS)라는 극단명에 걸맞게 1990년 창단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그리스 비극을 선보였다. 창단 작품인 그리스비극 2부작 ‘사람들-The Greeks’은 1990년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7시간이라는 초대형 무대를 선보이며 연극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시작으로 1996년 ‘뮈토스의 사람들-이피게니아’, 2002년 그리스비극 3부작 ‘전쟁과 살인 그리고 신’까지 거듭된 신화의 현대화 작업들을 통해 그리스 비극을 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시리즈로 발전시켜 왔다.
이 작품은 2004년 무대공연 지원 선정작품으로 서울시와 문화관광부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으며 공연 수익금의 10%는 결식아동돕기, 긴급구호사업 등을 하는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에 기부된다. 한편, 공연 관람객 전원에게 프렌치레스토랑 ‘이뽀뽀따뮤스’의 파스타 쿠폰을 제공한다.
문의: 극단 뮈토스 02-765-7149(www.mythostheat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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