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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67.수학) 우리은행장 다산금융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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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12-31 15:12 조회19,0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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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금융상] 대상 / 이덕훈 ‥ 철저한 리스크관리 2003/12/31(한국경제) 한국경제신문사가 제정한 "다산금융상"은 금융계의 한 해를 결산하며 가장 뛰어난 실적을 올린 금융인과 금융회사를 선정하는 상이다. 내년 1월6일 시상식을 갖는 제 13회 다산금융상에는 이덕훈 우리은행장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업종별 부문상인 금상에는 대구은행(행장 김극년), 코리안리재보험(사장 박종원 ), 미래에셋자산운용(사장 구재상), 한국캐피탈(사장 유인완)이 각각 뽑혔다. "이들은 앞을 내다보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남보다 한발 앞선 변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절히 적응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다산금융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박진근 연세대 교수)의 평가다. 다산금융상을 수상한 이덕훈 우리은행장을 통해 한국 금융산업의 비전을 조명해 본다. ----------------------------------------------------------------- 이덕훈 우리은행장(54). 그가 우리은행장(당시 한빛은행장)으로 취임했던 지난 2001년 초만해도 금융계에 서는 그의 "변신"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경제학 박사로 20여년간 학계(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일했던 사람이 과연 금융현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감 탓이었다. 더욱이 당시 우리은행은 매년 2조원이상의 적자를 내는 "부실은행의 대명사"로 꼽히던 터였다. 3년여가 지난 지금. 이런 우려는 기우(杞憂)로 판명됐다. 우리은행은 그가 취임한 2001년부터 흑자로 돌아서더니 올해는 은행권 최고인 1조3천억여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성공했다. 이 행장은 이에 대해 "우수한 직원들과 좋은 환경을 만난 덕분"이라며 겸손해 했다. 그러나 그의 합리적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과 미래를 내다보는 준비된 경영이 이같은 성과를 일궈낸 요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실제가 그렇다. 그는 은행장에 취임한 뒤 3년 동안의 면밀한 경영계획을 세웠다. "첫해는 과거를 부실을 털어 내는 해, 다음해는 미래도약의 기반을 닦는 해, 3년 째는 본격적인 선진 금융기법의 뿌리를 내리는 해로 상정했다"는 것. 이런 구상을 토대로 그는 지난 2001년엔 10조여원의 부실자산을 털어내고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2002년엔 신용위험 등 각종 리스크관리를 체계화했다. 미래의 환경변화를 기반으로 기업들에 대한 신용분석작업을 다시 실시, 여신한도를 조정했다. 올들어서는 금융업에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본격 도입했다. 이런 노력은 올들어 화려하게 꽃은 피웠다. 문제가 됐던 SK나 LG카드에 대한 우리은행의 여신이 일반적인 예상보다 훨씬 적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직원들의 사기는 몰라보게 높아졌다. 다른 은행이 카드사태 등으로 허덕일 때 1조3천억여원이란 대규모 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요인이다. 그래서 이 행장 스스로도 "능력에 비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이 만족스럽다"고 평가한다. 특히 "금융이론을 현실에 접목하는 것이 성공적이어서 가장 보람차다"고 한다. 이 행장은 취임초 "금융 대종가(大宗家)의 꿈"을 화두로 내걸었다. 한국 금융산업이 경쟁력을 갖고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통 토착은행의 자존심을 지키고 강화하면서 그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과연 이 꿈은 얼마나 이뤄졌을까. "우리은행이 경쟁은행인 국민 신한 하나은행에 비해 뒤진 점이 있다. 그렇지만 이는 현재일 뿐이며 미래마저 그렇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그가 추구하고 있는 "수수료 비중확대 등 수익구조 다변화, 리스크관리체제 구축, 고객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등이 제대로 실현될 경우 우리은행은 금융 대종가로서 우뚝 설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각종 현안처리에 대해서도 토종은행으로서의 실무작업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일까. 지난 29일 만난 이 행장은 무척 피곤해 보였다. LG카드 처리를 둘러싸고 한달째 씨름해온 탓이다. 그렇지만 이 행장은 의외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나라경제와 채권단이 모두 잘 되는 방향으로 반드시 해결하고 말겠다"고 한다 . "국내 금융산업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습니다. 시스템과 규칙을 잘 정비하고 실현한다면 21세기 최고의 부가가치 사업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행장은 국내 금융산업의 성장가능성을 유난히 강조했다. "국내 은행원들이 뛰어난 수리력, 정보흡수력, 판단력 등 금융업의 기초적인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외국계 은행들과 경쟁해도 이길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미래를 내다보는 부단한 노력과 실력만 곁들인다면 국내 금융산업은 분명 한단계 도약할 것"이란 게 그의 확신이었다. 이 선두에 우리은행이 설 것이란 의지도 굳이 숨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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