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수호신'의 삶 그려 김재희/ 레이첼 카슨: 지구의 딸 지구시인(이유책)

모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보쿰대에서 언어학과 인지과학을 연구한 김재희(77.독문) 동문의 저서. 레이첼 카슨은 '침묵의 봄'을 통해 살충제의 위험성을 경고함으로써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과학자로, 현대 환경보호의 수호신으로까지 일컬어진다. 김 동문의 이 책은 그런 레이첼 카슨의 삶을 청소년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공감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특히 레이첼 카슨을 단순한 과학자가 아니라, 어떤 관습이나 권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자유롭고 창조적인 정신으로 그려내고 있다. 김 동문은 이 책 외에도 '생명의 느낌', '아주 작은 차이', '나는 평화를 희망한다' 등 다수의 번역서 및 저서를 낸 바 있다. 

혼전섹스 등 성윤리 다뤄 크리스토퍼 스팔라틴 외/황애경 역/ 성을 말하다 (도서출판 부키) 

신성용이라는 우리나라 이름으로 기억할 동문도 많을 듯 하다. 모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해 온 크로아티아 출신 스팔라틴 신부가 대학 후배인 미국인 부부와 함께 집필한 책이다. 번역자는 모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유기고가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인 황애경(78.국문) 동문. 스팔라틴 신부는 20년 동안 '결혼준비특강' 과목을 강의해오면서 학교 안팎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졸업하기 전에 결혼하면 안될까요?', '결혼 전에 섹스를 하면 안되나요?' 등 수많은 질문을 했고, 그런 질문과 대답이 이 책의 바탕이 됐다. '성의 의미', '혼전 성교', '성과 윤리' 등의 주제를 다루면서 자신의 육체를 사랑하는 일이 곧 삶을 사랑하는 일임을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HDTV에 대한 이론과 실무 김영용/ HDTV: 프레젠스 미디어의 해석 (커뮤니케이션북스) 

  저자 김영용(69.신방) 동문은 동양방송, 한국방송 PD를 거쳐 미국 미시간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대진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한국방송 경영평가단 평가위원 등을 역임하고 모교 영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 TV와 컴퓨터 분야신기술의 융합으로 탄생한 고화질(HD) TV는 고품질 해상도, 자연스러운 색감, 입체음향 등으로 새로운 TV 시대를 열고 있다. 김 동문은 이 책에서 HDTV를 살아있는 그림을 제공하는 프레젠스 미디어(presence media)로 규정하고, HDTV의 등장으로 인한 시청환경의 변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프로그램의 제작방법 등을 정리하고 있다. HDTV 분야를 이론과 실무 측면에서 폭넓게 다룬 보기 드문 저작으로 평가받는다. 

진화론적 관점서 의식 분석 김은정 역/ 감정의 도서관 (이제이북스) 

옮긴이 김은정(88.법학) 동문은 모교 법학과와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모교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런던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 책은 1980년 중반 영국의 TV 방송국 '채널4'에서 제작한 인간의 의식 진화에 관한 다큐멘터리 시리즈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이를 토대로 다른 사람의 감정도 추측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을까? 그리고 왜 우리에게 필요한 걸까? 이 책은 그것을 내면의 눈이라고 말한다. 그로 인해 인간은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두뇌의 작동에 부응하는 감정, 희망, 공포 등을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