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우먼 이포넷 이수정(82.컴퓨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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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3-18 11:03 조회22,18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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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우먼]이포넷 이수정 사장
2003/03/13(내외경제)
기업간상거래(B2B) 솔루션업체인 이포넷 이수정 사장의 별명은 ‘여성 1호’다. 대영전자 연구원 시절에 여성 1호 공채 대졸사원, 비씨카드 재직 시에도 여성 1호 대리, 동진정보통신 시절에도 여성 1호 과장 등 ‘ 여성 1호’를 줄줄이 달고 다녔다.
이 사장은 1986년 서강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창업 전까지 10년 가까이 엔지니어로서 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이포넷을 설립, 운영하면서 걷기 시작한 여성 최고경영자(CEO)의 길은 험난했다. IMF체제를 겪으며 8개월 동안 아무일 없이 12명의 직원이 모두 회사를 지키고(?) 있었을 때, 이 사장은 직원들의 급여를 마련키 위해 동분서주했다. 감원 없이 직원들의 급여를 챙기다 보니 정작 이 사장의 꼴은 말이 아니었다.
여러 굴곡을 겪은 아줌마 이수정 사장은 이제 이포넷을 견실한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업체로 자리 잡게 했다. 풍부한 대형 사이트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국제공항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농심 한국전산원 등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를 따냈다.
사업 얘기가 나오자 열변을 토하기 시작한 이 사장은 “전자상거래 분야는 기업의 인프라 구축을 의미하기 때문에 쉽게 돈을 쓰지 않는다”며 “지난해부터 XML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및 솔루션 보급을 통해 금융 분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4월부터 금융 분야에 진출했는데 벌써 12억원을 수주했으니 상당히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사업뿐 아니라 공부 욕심도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 회사를 창립하자마자 서강대 야간대학원을 다닌 것. 비록 6년이 걸려 졸업했지만 4학기 내내 장학금을 받고 다닐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경영 분야의 지식이 부족하다며 최고경영자 과정까지 이수하더니 요즘은 매일 영어회화를 틈틈이 배우고 있다.
이 사장의 올해 소원은 의외로 소박했다. 그는 “경기 악화로 인한 보수적 예상에도 불구하고 매출 50억원 달성을 꼭 이뤘으면 좋겠다”며 “ 초등학교에 들어간 둘째 아이 한나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 또한 소원이라면 소원”이라고 귀띔했다.
장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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