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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계남·이창동·문성근의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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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3-17 11:03 조회21,5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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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동/이창동 영화인맥] 명계남·이창동·문성근의 의기투합 2003/03/08(한국일보)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문화계 삼각 편대인 이창동(49) 문성근(50) 명계남(51). 세 사람은 영화 ‘그 곳에 가고 싶다’를 통해 한 자리에 모였다. 경북대 사범대 국문과를 다니며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이창동씨가 서울에 올라온 것이 1982년. 상경 직후 그는 우연한 자리에서 연세대 연극반 출신인 명계남씨를 만났다. 백수와 다름없던 두 사람은 술자리에서 의기투합했고, 이후 이창동은 소설가로 등단했다. 서강극회에서 활동하던 문성근(72.무역)씨는 연대극회에서 활동하던 명씨와는 절친한 사이였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영화를 공부하려던 이씨는 ‘칠수와 만수’의 각색자인 친구 최인석씨의 소개로 박광수 감독을 만났고, “현장 경험 없는 유학은 실패하기 마련”이라는 조언을 듣고 ‘그 섬에 가고 싶다’의 조감독이 됐다. 문성근씨는 영화의 주인공이었고, 조감독의 추천으로 명씨도 처음으로 영화에 얼굴을 내밀었다. 세 사람에 여균동 씨가 합세해 ‘이창동 데뷔 추진위원회’라는 우스개 섞인 이름의 조직을 만들었고, 마침내 97년 ‘초록 물고기’의 제작자(명계남), 감독(이창동), 배우(문성근)로 결실을 맺었다. 여기에 배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이스트필름’(대표 명계남)에 영화제작 자금을 지원한 ‘전주’ 염태순(73.정외)씨(49ㆍ신성통상 대표이사 회장). 당시 국산 가방 ‘아이찜’으로 시장을 석권한 ㈜가나안의 사장이었던 염씨는 서강대 서강극회에서 만난 문씨의 단짝으로 그의 적극적인 권유로 30억원을 투자, 문화투자사인 ‘유니코리아’의 자금담당 이사로 영화계와 인연을 맺었다.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 이창동 감독의 영화 세 편이 모두 이스트필름 제작, 유니코리아 투자 영화이다. 이창동 감독의 문화부 장관 취임 후 그와 인연이 깊은 두 사람의 ‘간섭’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세 사람을 아는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은 명필름 공동대표는“스크린 쿼터 수호 투쟁 등에서 붙게 된 이창동 감독의 별명이 ‘정리맨’이다. 난상토론을 마치고 나면 항상 이론과 행동 요령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데서 나왔다. 문성근씨나 명계남씨 중에 한명이 장관이 됐다면 ‘간섭’이 있을 수 있지만 이 감독은 지략가, 문ㆍ이씨는 행동가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런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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