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포커스 대표이사 이승도(MBA 24기) 동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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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2-05 15:28 조회5,49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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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4일 개최된 ‘2024 서강동문 신년하례식’에서 이승도(MBA 24기) 동문이 모교와 총동문회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특별공로상’을 수상하였다. MBA 총동문회장 재임 시 동문회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한 이승도 동문은, 현재 자유롭게 세계를 누비며 국내외로 베풂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여행자이자 수많은 이의 멘토이다. 인류애와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승도 동문을 인터뷰하며, 그의 가치관과 인생을 돌아보았다.
Q1.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대구에 있는 경북대학교 전자과를 졸업했습니다. 30년간 LG에서 근무하였고 국내사업총괄상무를 마지막으로 퇴임하였습니다. 퇴임 후에는 3년간 세계여행을 다녔습니다. 국내에 있을 때는 캠핑카로 전국을 여행 다녔고요. 코로나 시기에는 헤드헌터 회사를 창업하여 기업에 인재를 추천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강 MBA 24기로서 총동문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직장생활, 여행, 헤드헌터 창업까지의 과정 속에서, 회사를 운영하면서 여행을 다녀왔던 경험을 3권의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또한, 여행에서 느낀 인류애를 실천하기 위해 아프리카 고아들을 후원하고 미얀마 5개 학교 10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사업을 수행해왔습니다. 국내에서는 직장경험을 활용하여 다양한 분야의 모임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오롯이 30년을 직장에 바쳤고, 회사를 그만두고 지쳐 있을 때 여행과 기부 활동을 마주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남에게 베푸는 삶을 지향하게 되었고, 그 결과 오히려 내가 베푼 타인에게서 힘을 얻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Q2. 올해 개최된 2024 서강동문 신년하례식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하셨는데요. 수상 예정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의 소감을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감사패정도로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서강 MBA 총동문회의 최영권 현회장께서 전화로 수상 소식을 전달해 주셨는데, MBA 동문회장을 그만둔 지 4년이 지나 받을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MBA 동문에게 처음으로 주어지는 상이라, 꼭 받아야 한다고 하셔서 받긴 했지만 최근에 동문으로서 두드러지게 기여한 것이 없었는데 쑥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서강대와 총동문회에서 서강 MBA에 대해 인정해주고 단 3명에게만 주는 귀한 상을 저에게 준 것에 대해 MBA 동문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3. 특별공로상 수상 소감 당시 MBA 동문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강조하셨는데요. MBA 동문회의 특징이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MBA 동문회를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강 MBA는 거의 6000명 정도의 동문들을 배출했습니다. 모든 동문들이 실력 있고 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회사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3년간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했기에 자신뿐만 아니라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높습니다. 공부에만 치중했기에 학교에 들어올 때부터 공부에만 몰입하는 특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동문간의 교류를 통해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야 10~20년 동안 역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와 대학원 모두 하나가 되어 협력한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Q4. MBA 동문회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화가 있으시다면 소개해주세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전임 동문회장님께서 이승도가 수석부회장을 해야지 회장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늦게 회사까지 찾아오셔서 맡아달라고 하셔서 수석부회장을 맡게 되었는데, 수석부회장을 하면 차기 회장을 자동으로 하게 되어있더군요. 회장 임기 시점에 제가 LG계열사에서 국내사업총괄상무로서 구조조정하고 있었기에, 구조조정이 끝나면 저의 자리도 불확실했습니다. 때문에 회장직을 맡기가 곤란하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퇴사하면 시간이 많아 오히려 더 좋다고 역대 회장님들이 말씀하셨어요. 분위기가 현직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회장직을 맡았는데 구조조정 후에 저도 회사를 떠나게 되었지요. 30년 다닌 회사를 그만두었는데 서강 MBA 동문회장을 맡게 되었으니 저도 난감했지만 주변에서도 황당했을 것입니다.
Q5. 서강대학교 재학 당시 선배님께서는 어떤 학생이셨나요?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학교를 정말 재미없게 다녔습니다. 여의도 LG트윈빌딩에서 근무했기에 아주 가까웠는데 입사 3년차에 다녔기에 선배들 눈치가 보여 일찍 나올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계속 회사에서 신규사업을 맡다 보니 바빠서 수업 참석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결국 둘째수업만 들었고 남들보다 2배 이상 등록했습니다. FA제도의 최대 피해자라고 할 수 있겠네요.(웃음) 나중에는 아는 원우가 없어서 혼자서 다니고 혼자서 공부했습니다. 논문도 지방에서 근무할 때 여유가 있어서 제대로 작성해서 제출하며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학부생 이상 등록하고 10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가는 것 같습니다.
Q6. 서강대 동문회를 꾸준히 지원하시는 것뿐만 아니라 후배 멘토링을 통해 내리사랑을 실천하시는 등 모교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헌하셨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모교에 기여하실 수 있던 선배님만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골프모임에 1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보고, ‘총동문회 차원에서 골프모임을 시도하면 제가 돈과 행사진행을 지원하겠다’고 총무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회의를 하고 실행 유무를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안하기로 했다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이후 우연히 임원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술 한 잔 기울인 상태에서 제가 공식적으로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진행할 테니 승낙해달라’고 제안하였습니다. 다들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제가 전동문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고, 300명이 행사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행사가 8월 31일이었는데 제가 여름휴가를 행사 일주일 전에 내고 행사에 올인할 만큼 열정적이었습니다. 그 결과 취소하는 동문들을 반영해서 200여명이 모여 골프행사를 했습니다. 모두 놀라더군요.(웃음) 조금만 노력하고 봉사하면 모임이 활성화되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자꾸 하게 되더군요.
회장이 되고 난 뒤에는 아르바이트 3명을 동원하여 회원명단을 꾸준히 업데이트하여 동문 2000명을 찾아내었고, 이후 400명의 동문이 참석하는 음악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서강 동문회도 열정과 노력을 통해 잘 운영해 나간다면 폭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7. 활발한 동문회 활동 외에도, 현재 휴먼포커스 대표이사, CIO 클럽 회장부터 전 미얀마 장학협회 부회장, 아프리카 후원회 회장 등 세계의 다양한 곳을 누비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오셨는데요. 현재 직업적으로서나 개인적으로서나, 앞으로의 목표 또는 계획이 있으실까요?
오랫동안 여행을 다니고 방랑생활을 하다 보니 돈이 다 떨어져 운신의 폭이 좁아지더군요. 헤드헌터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동안 집중하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좀 더 사업에 집중하여 돈을 벌어 제가 후원하는 미얀마 5개 학교와 아프리카 고아원에 더 많이 기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후배들 모임에 후원도 하고 식사도 자주 대접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얀마 봉사여행을 작년 11월에 처음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기부만 하고 가보지 못했던 곳을 처음 방문하고 얻었던 감회가 너무 새로워, 앞으로는 매년 실시하고자 합니다.
Q8. 마지막으로 서강 동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랜 직장생활과 사회활동을 하면서 뒤돌아본 결과, 후배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져 지원해주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이드해주면 훌륭하게 발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특히 직장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후배들에게는 동문들의 역할이 중요했습니다. 수많은 후배들이 그런 혜택을 받으면 결국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와 국가가 발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강대 후배들은 역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의지하며 고민을 해소하고 물어볼 수 있는 선배들이 존재하고, 또 도와준다면 충분히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나 하나 바뀐다고 달라지겠냐는 생각보다는, 보다 많은 동문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는 과정에서 가치와 보람을 느끼면 좋겠습니다.
한서정(23 경영)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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