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A인터뷰] "서강이 길러낸 젊은 경제학자, 이성원 교수의 연구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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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2-18 17:29 조회1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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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서강알바트로스학술상(Sogang Albatross Academic Award, SAAA) 수상자 인터뷰 :
"서강이 길러낸 젊은 경제학자, 이성원 교수의 연구와 도전"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 여기, 서강 경제의 자랑이 된 동문이 있다. 수학과 통계학을 좋아하던 평범한 대학생에서, 다시 모교로 돌아와 자신이 졸업한 학과의 교수가 된 그. 2025 서강동문 신년하례식에서 경상계열 우수 연구 업적으로 서강알바트로스학술상을 수상한 이성원(02 경제) 경제학 교수를 만나봤다.
▲ 경제학과 이성원 교수
Q1. 먼저, 2025 서강동문 신년하례식에서 경상계열 우수 연구 업적으로 서강알바트로스학술상을 수상하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식을 들으셨을 때 어떤 마음이셨나요?
A. 수상 소식을 박흥곤 사무국장님께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조금 얼떨떨했습니다. 서강에 워낙 뛰어난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기도 하고, 특히 경제학 분야에선 저보다 역량이 훌륭한 분들이 많으시다 보니 감사하면서도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귀한 학술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지난 1월 초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서강동문 신년하례식에서 제 3회 서강알바트로스학술상 수상 소감을 말하는 이성원 교수
Q2. 우선 이번 학술상은 하나의 연구로 수상을 한 것은 아니고 그동안 발표했던 여러 논문과 실적들을 바탕으로 상을 주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수상하신 연구 분야와 관련한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주로 연구하는 분야는 계량경제학이라는 분야인데요, 경제학은 크게 이론을 검증하는 이론경제학과 데이터를 통해 경제적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실증경제학으로 나뉩니다. 계량경제학은 이 둘 중 실증경제학의 일종으로, 쉽게 말해 경제학과 통계학을 접목한 학문입니다. 경제학의 실증적 타당성을 검증할 수 있는 모형 개발이라던가, 구체적인 통계적 방법론을 연구한다고 할 수 있죠.
제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의 더 정확한 명칭은 ‘미시계량경제학’으로, 개인, 기업, 가계 등 경제 주체들에 관한 대규모 미시 자료(Microdata)들을 이용해 이들의 행위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경제학의 세부 분야입니다. 최근 연구들에서는 개발한 모형을 통해 여러 정책의 효과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저 임금제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무엇인지, 노동시장에 참여할지, 세금과 보조금은 어떻게 분배할지 등 사회적 문제들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Data)의 틀을 제공하는 거죠.
Q3.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A. 사실 처음부터 ‘미시계량경제학을 연구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시작한 것은 아니고, 석사 때 제 지도교수님이셨던 이영훈 교수님(현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께서 연구하시던 분야가 계량경제학이었거든요. 제가 수학이랑 통계를 잘 하지는 않지만 좋아했고, 다른 분야를 할 바에는 조금이라도 흥미를 갖고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 이 길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Q4. 교수님께서 현재 진행하고 계신 연구와, 앞으로 진행하실 연구라는 커다란 여정 속에서 어려움을 겪으셨던 순간도 있을 텐데요, 어려움을 극복하는 교수님만의 방법과 그럼에도 연구를 멈추지 않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연구에 있어서 어려움은 항상 있죠, 다만 사람들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것 같습니다. 학회도 나가고, 대학원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구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사실 제가 아주 내향적인 성향이라 활발하게 사람들과 어울리지는 않습니다만, 운이 좋게도 제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로부터 위로와 동기부여를 얻곤 합니다.
Q5. 교수님께서는 어떤 연구 목표나 비전을 가지고 계신가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강대학교의 역할이나 지원은 어느 정도인지, 또 어떻게 체감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거창한 목표는 없고, 제 연구 분야인 실증경제학 분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구하고 싶습니다. 실증경제학에 필요한 모형, 방법을 개발하고 제 연구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원적인 측면에선 크게 학과와 학교 본부 측의 지원으로 나눠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학과의 경우 내부적으로 지원을 정말 많이 해주십니다. 경제학과 교수님들이 매우 든든하시고, 물적, 심적으로 아낌없이 도와주십니다. 더욱 열심히 해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해서 저 스스로 반성도 많이 하고, 또 새로운 연구를 해 나갈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학교는 제가 2020년 2학기부터 서강에 부임했는데요, 처음 들어오고 3년간 연구비 지원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양이 물질적으로 엄청나게 많지는 않더라도, 본부 차원에서 연구, 교육, 포상 등 다양한 차원에서 연구비를 지원해 주려고 노력하신 게 느껴졌습니다.
Q6. 서강가족들이 손꼽은 상경계열 부문 연구 역량 우수 교원으로서, 앞으로 서강의 연구 지원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서강의 실질적인 위상을 높일 수 있을지 첨언해 주신다면?
A. 아무래도 연구비와 같은 직접적인 지원이 증대돼야 하지 않을까요. 단기적인 연구 실적을 내는 것보다 중장기적인 연구 목표를 세우고 진행시킬 수 있는 연구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 교수로서 단기적인 실적에만 집중하는 건 크게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니거든요, SSCI 또는 SCI급 논문을 비롯한 큰 규모의 프로젝트들을 성공시킬 수 있는 시스템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교육과 관련해선 학과의 자율성이 높아진다면 좋겠습니다. 현재 우리 학교는 학사 운영이 타 학교에 비해 다소 경직적인 분위기인데요, 보다 자율적으로 교수진과 학생들이 운영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Q7. 2월은 새로운 학기를 앞둔 시기이기도 합니다. 교수님께서 2025년 들어 개인적으로, 그리고 학문적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일지 듣고 싶습니다.
A. 사실 학문적으로 원대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닌데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고 빨리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학과 일과 연구를 병행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지만,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잘 맞춰가며 건강한 한 해를 보내고 싶네요.
Q8. 교수님, 학사와 석사 시절을 서강에서 보내셨고, 이제 모교에서 후배이자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서강과 함께한 지난 시간 동안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특별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A. 개인적으로 저는 서강의 교육에 대한 굉장한 프라이드가 있습니다. 서강의 수준 높은 교육이 저의 청년 시절 진로를 설정해나가고 학문적 성취를 이루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현재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학과 과목을 수강했던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됐는데요, 그때 재밌게 공부했던 기억들이 현재의 연구 분야를 선택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밖에도 학창시절 ‘도라지’로 불리던 도서관 라운지에서 공부했던 기억, 로욜라 3관 3층에서 살다시피 했던 기억, 석사 시절 동기들과 서강치킨에서 야식을 먹던 기억 등등 수많은 소소하지만 즐거웠던 기억들이 스쳐지나가네요.
Q9. 많은 학생들에게 경제학은 어려운 학문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경제학은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들이 경제학을 꼭 배워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A. 어려운 질문인데요, 경제학의 원초적인 존재 이유는 희소한 자원을 우리 사회에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함입니다. 자원이 무한하다면 괜찮겠지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자원은 유한하기에 이를 최대한 공평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게 경제학이란 학문이죠. 기업, 인간의 경제적 특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사회과학적인 측면도 있고요.
그렇기에 경제학을 배움으로써 우리는 인간 행동의 이유와 합리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논리적인 사고를 배양하기에 최적의 학문이죠.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또 생활 어디서든 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적용 범위도 굉장히 넓습니다.
수학 때문에 경제학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지만, 수학은 경제학을 이해하는 하나의 중요한 도구로써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Q10. 경제학자의 시각에서, 서강가족 분들께 가장 합리적인 2025 신년 메세지 보내신다면?
A. 서강 가족 모두께서 주어진 시간,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셔서 달성하실 수 있는 최대 효용을 얻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물론 건강이 최고!
▲ 이성원 교수는 서강알바트로스학술상의 포상으로 받은 연구비를 실증경제학 연구에 매진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서강알바트로스학술상을 수상 후에도 이성원 교수는 프로젝트와 2025년 새 학기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는 앞으로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속적인 도전과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 나은 연구자가 되겠다"는 젊은 연구자 이성원 교수의 다짐은 주변의 동료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다. 이 교수의 바람대로, 인터뷰를 읽는 서강가족 모두 2025년에도 건강하고 의미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이성원 교수의 연구 여정에 큰 성취가 함께하길 기원한다.
이나윤(신방 22) 학생 기자
서강옛집 담당자 이수민(14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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