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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AR장학금 김홍준(02경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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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3-20 10:18 조회8,8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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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 복사단(이하 복사단) OB들이 ALTAR 장학금을 만들었습니다. 영어로 ‘복사’를 의미하는 ‘altar server’에서 따온 명칭인데, 모교 성당 복사단 활동을 계기로 인연 맺었기에 이름 붙였습니다. 복사단은 교목처 소속 동아리로서 사제를 도와 미사 진행을 돕습니다. 생활 전례회에서 분리된 90년대 중반에는 다른 학교 학생들도 활동했지만, 지금은 대다수가 모교 출신입니다. 


“저희는 학교에서 보낸 시간이 많아서 모교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요. 평일 뿐 아니라 주말에도 미사를 드리기 위해 학교 성당에 나왔거든요. 매주 화요일 회합하고, 때론 수련회도 갔습니다. 학창시절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많이 아껴주셔서 정서적으로 위로와 안정감을 많이 받았답니다.”

ALTAR 장학금을 총괄한 김홍준(02 경영, 두 번째 사진) 동문은 활동 당시 복사단의 분위기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성스러운 분위기가 있었어요. 시험기간에도 미사에 참석했답니다. 당시 복사단 사람들이 공부를 열심히 잘했는데 시험 기간 동아리방에 모여서 공부하다가 떠든다고 혼났던 기억도 나네요.”

복사단 동문들이 장학금 모금에 나서기 시작한 때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누군가의 결혼식이 끝나고 커피를 마시며 함께 담소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자리에서 지신호(96 국문), 김형석(97 전자) 동문이 장학금을 만들자고 제안하자 모두 그 뜻에 공감했습니다. 금액도 정하지 않고 자율에 맡긴 상황에서 모금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즉시 20명이 모금에 참여했습니다.

어렵게 기금은 모았으나 적절한 지급 대상을 찾는 건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장학생 선발에 세 차례 실패하고나서 오랜 논의 끝에 동문장학회를 통해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장학생이 굳이 가톨릭 신자일 필요가 없고, 직전 학기 학점이 2.7 (4.3 만점) 이상인 학생으로 요건을 정했습니다. 나아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동문장학회 판단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뜻이 좋으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일은 진행됩니다. 의견 모으는 과정이 까다로웠지만, 어려워서 못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장학금 진행을 주도한 입장이다보니 모금에 동참한 동문들에게 사후 공유를 잘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 동문에게 기부란 어떤 의미인지 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장학금 혜택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받은 것들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특히 학창 시절 소중했던 모임을 통해 장학금을 만들어, 조금이라도 빨리 장학금 모금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단체로 조성하다보니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답니다.”

김 동문은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응원을 보냈습니다.

“예전에 장학금을 받을 때, 받는 사람 입장에서 위축되는 게 있었어요. 후배들이 도움을 받는 게 아니라, 선배들이 예전에 받았던 것을 나눈 것이라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기죽지 말고 학업에 충실하면서 학창시절을 보내면, 나눌 수 있는 게 많아지는 시기가 꼭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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