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억해야 할 ‘영원한 증언’ ,최선우(16 아트앤테크놀로지) 재학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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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8-26 10:12 조회8,6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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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생존자의 목소리를 영원한 형태로 보존한다"
모교 <Eternal Testimony_영원한 증언> 프로젝트 팀은 위의 목표를 가지고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개발자이자 디자이너로 참여한 최선우(16 아트앤테크놀로지) 재학생과 이야기를 나눴다.
최 재학생은 아트&테크놀로지와 컴퓨터 공학을 복수 전공하고 현재는 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테크놀로지를 전공하고 있다. 학부 때부터 주로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련 프로젝트를 기획해왔다. 최 재학생이 2020년부터 참여하게된 영원한 증언 프로젝트는 대화형 AI와 홀로그램 기술을 결합하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영구히 보존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의 녹화된 증언과 AI 기술을 활용하여 관람자들이 증인들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신기술이 융합적으로 활용된 점이 특징이다.
최 재학생은 “단순히 정보 전달만을 목적으로 한 전시가 아니”라며 “관람객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단지 역사 속에 있었던 한 사건이 아닌 ‘우리’가 기억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하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애썼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대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초대형 스크린을 사용해 실제 사람과 같은 크기의 영상을 구현해냄으로써 마치 이용수 할머니와 이옥선 할머니와 실제로 만나서 대화를 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올해 서강대학교와 대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시범 전시가 이뤄지는 해당 프로젝트는 사실 2018 년부터 3여년간 이어져 왔다. 본교 아트&테크놀로지 학과의 김주섭 교수와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대표가 2018 년부터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으며 수많은 교수, 연구원, 도슨트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전시다. 최 재학생는 그 과정에서도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증언을 모으기 위해 진행했던 ‘사전 조사 과정’으로 꼽았다.
최 재학생은 “일본군 '위안부' 역사에 관한 다양한 서적들을 읽고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비롯한 다양한 역사관들을 방문하면서,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삶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여성으로서, 단지 전해 듣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웠다” 고 소회를 밝혔다. 더불어 이번 전시에 대해 “ 전시에 참여하는 관람객분들이 할머니의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기도 하고, 할머니와 함께 웃기도 하고, 증언을 귀기울여 듣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벅찬 감정을 느꼈다. 프로젝트의 의미를 스스로도 가장 크게 깨달을 수 있었던 순간이었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에 감사했다”고 전했다.
최 재학생는 본교 아텍 전공에서 배운 가장 값진 가치로 ‘창의의 힘’을 알게된 것을 꼽았다.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 사회의 오래되고 잊혀져가는 문제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창의적으로 재해석할 때 다시금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는 것이다. 최 재학생는 앞으로도 더 몰입감 있는 대화를 위해 끊임없이 데이터를 모으고, 대화 인공지능을 개선하는 데에 몰두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전시를 진행해 세계 각국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이 큰 목표다. 영원한 증언 프로젝트가 다시금 일본군 '위안부' 문제을 알리는 새로운 도약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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