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나눔터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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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4-03-18 15:03 조회11,8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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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서강 가족과 친구 여러분께
서강 40년 역사와 함께 서강에 몸담고 있는 저희들도 이제 연륜을 무시하지 못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함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마음은 자꾸 더 초라하고 공허해지는지요. 'Man and Woman for Others' ...... 서강에 있는 동안 늘 들어왔던 말이지만 뒤 한 번 안 돌아보고 죽어라 뛰면서 옆은 둘러볼 시간은 없었습니다. 사랑은 무슨 거대한 명분이나 도덕적 이론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로는 늘 가르치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새봄과 함께 저희 서강 여교수협의회에서는 소박하게 '서강나눔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작은 나눔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주변에 쌓여 있는 헌 물건들, 내게 쓸모 없지만 버리기 뭣해 방치해둔 물건들, 새것이지만, 조금 남아도는 물건들, 남 주기 아깝지만 누군가 나보다 더 소중하게 쓸 수 있는 물건들을 나누는 데서 우선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무엇이든 우리 생활에 쓸모 있는 것들(의류, 책, 가재도구, 작은 전자제품 등-큰 가구나 전자용품은 공간문제로 사양합니다.)을 모아 서강인이나 일반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모든 작업은 교수, 직원,동문, 학부형 및 학생들의 봉사로 이루어지고, 이익금은 전액 서강학생들과 지역 학생들에게 환원됩니다.
많이 부족한 스승이지만, '서강 나눔터'를 통해 우리의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결국 나눔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사랑은 부메랑과 갚아서 사랑을 주어야 받을 수도 있다는 진리, 결국 이 세상은 거대한 그물 같아서 공존의 아름다움을 추구할 때에야 삶이 더욱 의미 있다는 사실도 가르치고 싶습니다.
3월 29일 개장을 위해 3월 9일부터 동문회관 501호(705-8949)에서 물건을 기증받습니다. 버려지거나 잊혀진 물건들을 저희에게 맞겨 주시면 기쁘고 감사하게 받아서 다시 소중하게 쓸 수 있도록 새 생명을 불어넣겠습니다. 물건뿐만 아니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6시까지 사랑의 만물상, '서강 나눔터'에서 봉사해 주실 분도 기다립니다.
칼릴 지브란은 '보이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라고 했지요, 그냥 생각에 머무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귀중한 시간을 단 한 두시간이라도 나누어 주시어 마음을 보여 주십시오. 사랑을 보여 주십시오. 우리들의 나눔은 아름다운 기적의 힘이 되어 서강은, 아니 이 세상을 좀 더 밝고 따뜻한 곳으로 만드는데 작은 보탬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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