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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은 독후감 안 쓴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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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3-31 17:11 조회16,5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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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은 독후감 안 쓴다면서요? 

 

글 : 한수민(21 신방)

 

 “요즘도 독후감 쓰나요?”

서강옛집 인터뷰를 마친 후 동문 분들이 항상 물어보신 질문입니다. 21학번으로 입학해 코로나로 강의실조차 제대로 밟아보지 못한 저에게, ‘요즘 학교’는 어떻고, ‘요즘 학생’들은 도대체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곤 했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질문은 서강대학교만의 ‘전통’이자 ‘악명’이었던 독후감을 ‘아직도’ 쓰냐는 질문입니다. 선배님들이  들려주신 ‘독후감’ 과제 전통과 일화는 저에게 낯설기만 한 것이었습니다. 같은 학교에서 20대 시절을 보냈고, 또 보내게 되지만, 우리가 보낸 학교생활은 저마다 다릅니다. 제가 과거의 ‘서강대학교’와 ‘서강인’들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는 것만큼, 졸업생 동문 분들도 지금의 ‘서강대학교’, 지금의 ‘서강인’들에 대해 큰 흥미를 가지고 계실 것 같습니다. 어디서 찾아볼 수도 없고, 하나하나 물어보기 애매한, 더군다나 물어볼 사람도 없었던 동문 분들이 궁금했던 ‘지금의’ 서강대학교와 서강대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요즘’ 학생인 제가 조금이나마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서강대학교만의 문화와 전통(?)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나요?"

 

1. 요즘도 독후감 쓰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강대학교만의 ‘전통적인’ 독후감 과제와 문화는 조금 희미해진 것 같습니다. 독후감을 비롯해 글쓰기를 해야 하는 필수교양 수업이 있기는 하지만, 과거의 악명만큼은 아닌 것 같고, 수업형태와 글쓰기 과제도 교수님마다 차이가 많이 납니다. 독특한 ‘독후감 과제’는 서강대학교의 오랜 전통이었습니다. 2000년 무렵, 서강대학교는 학생들에게 교양필수로 한 학기당 총 5개의 독후감을, 자신의 전공분야와 관련된 15개의 한자쓰기를 요구했습니다. 학생들은 독후감을 손으로 써야 했으며, 해당일 오전 10시까지 X관 2층 독후감 수거함에 넣어야 했습니다. 2000년에 작성된 ‘이대학보’는 서강대학교만의 독특한 독후감 과제 문화를 소개하며, 철저한 피드백과 엄격한 평가를 특징으로 뽑았습니다. 2018까지 “읽기와 쓰기”라는 이름의 필수교양과목에서 5편의 독후감을 제출할 것을 요구해, 전통적인 독후감 과제의 명맥을 이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2019년부터 글쓰기 필수 교양 수업은 이전의 “읽기와 쓰기”에서 계열에 따라 “인문사회 글쓰기”, “자연계 글쓰기”, 국제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글쓰기”로 세분화되었으며, 이에 따라 ‘독후감 과제’의 전통도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현재 글쓰기 필수 수업이 다루는 주된 주제는 문학, 사회이슈, 과학기술까지 교수님마다 다르며, 제시하시는 글쓰기 과제 역시 ‘독후감’ 뿐 아니라 학술적 글쓰기, 에세이 등으로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글쓰기 과제는 한 학기당 총 4번이며, 과제는 사이버캠퍼스에 파일 형태로 업로드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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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관 2층에 있었던 독후감 제출함 

 

 

2. FA 아직도 있어요?

네, 아직도 있습니다! FA는 Failure because of Absences의 준말로, 서강대학교만의 엄격한 출결 시스템입니다. 과목 학점에 따라 그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3학점 수업을 기준으로 보면, 결석 5회차에 FA로 과목 낙제가 됩니다. 3회 결석은 1회 경고, 4회 결석은 2회 경고입니다. 또한 3회의 지각은 1회의 결석으로 환산됩니다. 지각과 결석은 수업 시작 후 15분을 기준으로, 15분 이내의 출석은 지각으로, 15분 후의 출석은 결석으로 기록됩니다. 

 

3. 지정좌석제 아직도 있어요?

네, 지정좌석제 역시 존재한다고 들었습니다. FA 제도와 마찬가지로, 지정좌석제는 출결상황을 엄격히 관리하기 위한 서강대학교만의 독특한 제도입니다.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 2년 이상 지속되며, 대면 수업에서만 적용되는 지정좌석제의 존재는 조금 희미해졌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조금씩 대면 수업이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대면 수업 상, 지정좌석제는 첫 수업시간에 지정 좌석을 정하고 좌석배치표에 의해 출결을 점검하는 식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한 학기동안 반드시 지정된 좌석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 결석 처리된다고 합니다. 대면 강의가 한 번도 없었던 저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자리를 지정해두면 매번 자리를 고민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첫 시간에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상당히 치열할 것 같습니다. 

 

4. 축제는 어떻게 진행해요?

코로나 이전, 학교 축제는 대면으로 두 번 진행되었습니다. 5월엔 대동제, 9월 말에서 10월 초에는 단과대 별 축제를 개최했다고 합니다. 2021년엔 유튜브 스트리밍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한 “게더서강 : Together to gather”이 이틀 동안 개최되었습니다. 청년서강풍물패연합, 트라이파시, 중앙동아리들의 공연으로 구성된 ‘서강쇼케이스’가 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본 축제에서는 동문 선배들의 조언을 공유하는 ‘From 서강 to 서강’, 오건영 동문의 강연, 가수 벤의 ‘보이는 라디오’, 재학생 노래 경연 ‘서강가왕’이 축제를 장식했습니다. 학우들은 ‘게더타운’으로 구현된 학교에서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며 해당 캐릭터로 서로 소통하며 즐거워했습니다. 게더타운은 이용자들이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게더타운 안에서는 십자말풀이, 교수님 찾기 등의 미니게임도 진행되었습니다. 비대면 상황에서 학우들과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축제를 기획한 건 정말 참신했습니다. 하지만 대면 축제처럼 직접 만나 소통하고, 수업이 끝나고 축제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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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구현된 서강대학교의 모습. 

 

 

5. 수업 종은 아직도 치나요?

네, 수업이 끝나고, 수업이 시작할 때마다 수업 종이 칩니다. 2015년 총동문회 정보에 따르면, 수업 종소리는 개교 초기에는 초인종 소리였고, 1980년대에는 ‘따르르릉’하는 소방종 소리였으며, 1993년부터 ‘딩동댕’ 멜로디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1998학년도 2학기부터 2006학년도 2학기까지는 수업 종이 울리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딩동댕동’하며 보다 부드러운 멜로디로 울린다고 하는데요, 다만 건물에 따라서는 울리지 않거나 잘 들리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수업 종이 있다는 것에 타 대학 친구들이 놀라워 하더라구요, 저는 수업 종 자체가 수업시간을 명확히 구분해주는 장점도 있을뿐더러, 타 대학과 구분되는 서강대학교만의 특색인 것 같아 좋습니다. 

 

 

어디 물어보기 애매한 사소한 정보들

 

6. 수강신청은 어떻게 해요?

수강신청 전 학교 홈페이지의 개설교과목 정보를 보며 들을 수업을 정합니다. 시간표를 짜는 게 우선인데요, 시간표는 주로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주로 활용합니다. 해당 앱에서는 과목에 대한 강의평도 볼 수 있어 과목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시간표를 다 작성한 후, 성공적인 수강신청을 위해선 ‘수강신청과목 담아놓기’를 해야 하는데요, 필수는 아닙니다. 세인트에 들어가 담아놓을 수업의 과목코드를 치고 수업을 미리 담아놓는데, 이렇게 하면 수강신청 당일 로그인만 하면 수강신청 화면의 6개의 입력 칸에 담아놓은 과목이 자동으로 입력되어 일일이 과목코드를 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은 매 학기 수강신청 기간 내에 서강대학교 홈페이지 수강신청 시스템에 로그인하여 신청하면 됩니다. 선착순이기 때문에, 정각에 맞춰, 최대한 빨리 들어가야 원하는 과목, 인기 있는 과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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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타임’에서 만든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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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화면 

 

 

7. 출석체크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대면 수업의 경우 지정좌석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출석체크가 이루어집니다. 비대면 수업 중 줌 실시간 수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학번+이름’을 채팅으로 남겨, 출결조교가 출석을 관리합니다. 비대면 녹화 강의의 경우, 사이버캠퍼스에서 설정한 출석인정기간 이내에 강의를 수강하여야 출석이 인정되는데요, 진도율이 80% 미만인 경우는 결석으로, 80%이상 100& 미만인 경우엔 지각으로 처리됩니다. 

 

8. 학생증은 어떻게 발급받나요? 

학생증을 발급받기 위해선, 입학 전 우리은행 앱을 설치해 ‘대학 학생증 카드’를 신청해야 합니다. 앱에서 본인인증 절차, 계좌 신설 등의 절차를 마치고, 이후 우리은행 서강대지점(아루페관 1층)에서 교부받게 됩니다. (자택우편발송으로 신청한 경우 우편택배로 받게 됩니다.) 해당 학생증은 체크카드로 사용 가능하며, 체크카드 기능을 원하지 않으면 추후 은행에서 학생증을 발급받을 때 ‘카드 등록’을 하지 않으면 은행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교부받은 학생증은 도서관 출입 및 도서 대여, 열람실 이용, 정보통신원 노트북 대여, 운동기구 및 동아리 체육관 대여, 카메라 및 관련 기자재 대여, 강의실 대여, 학생활동지원비 신청, 학생활동 증명서 발급, 상담/사건사고 접수, 취업지원팀의 특강신청, 동문연락처 수령, 과외소개 등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21학번 학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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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서강대지점(아루페관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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