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혁 (16 전자), 백주호(18 미문), ‘에멜무지’로 창업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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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9-16 15:29 조회9,9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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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장채원(16 국문)
‘에멜무지로’는 “결과를 바라지 않고, 헛일하는 셈 치고 시험 삼아 하는 모양”을 뜻하는 부사이다. 사업의 성공이 중시되는 스타트업과 거리가 멀어보이는 이 단어를 상표의 이름으로 사용한 이들이 있으니, 바로 노종혁(16 전자) , 백주호(18 미문) 재학생이다.
노종혁 학생은 창업 동아리에 들어가면서부터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학우들의 모습에 자극을 받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백주호 재학생 역시 큰 꿈을 꾸며 전진하는 주위 학생들의 모습애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이었다고 한다.
그들은 창업을 구상하면서 자신들의 사업이 단순히 이윤을 내는 것에 머무르지 않기를 바랐다. 이들이 시작한 ‘heterodox’ 프로젝트는 ‘다른’을 뜻하는 ‘hertero’와 ‘의견’을 뜻하는 ‘dox’라는 단어를 결합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이란 의미에서 기존의 전통을 깨부수고 권위를 부정한다’는 뜻을 지녔다. 이들은 장애인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의류를 제작하고 수익금 전액을 장애인 예술가의 전시회를 개최하는 데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첫 사업이었던 만큼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사업 아이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일일이 공부해야 했고, 많은 장애예술인을 만나며 그들의 삶의 방식을 이해해야 했다. 그야 말로 맨땅에 헤딩 식으로 진행된 사업이었다. 두 재학생은 그럼에도 서강인들의 관심과 격려 덕에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동기들이 제품 모델이나 사진 기사로 적극적으로 나서주었고, 판매채널이 없어 주로 서강유니브에서 많은 홍보를 진행했는데 큰 호응을 보여 주셨습니다. 덕분에 성공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두 재학생들의 노력과 서강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프로젝트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고 계획했던 전시회는 <이상,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9월 21일부터 26일까지 성동문화재단 소월전시실에서 진행된다.
‘heterodox’는 ‘에멜무지(emelmuxi)’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을 시작했다. 우선 장애예술인 레지던시 잠실창작스튜디오 김환, 김현하 작가와 함께 <이상, 사람들> 전시회에 참여한다. ‘모든 이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브랜드’라는 표어 아래서 두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노 재학생과 백 재학생의 해제를 덧붙인다고 한다. “사람들의 답답한 일상 속에서 자신의 이상향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작품을 전시하고 저희 경험을 녹여낸 해석을 덧붙였습니다.” 에멜무지는 또한 작가들의 작품을 밑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의류들을 디자인했다. 그들은 지금 펀딩을 진행해 이 의류들을 판매하고 <이상, 사람들>의 전시회 준비를 마무리 하고 있다. 에멜무지의 펀딩은 이미 목표 모금액의 700%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성공을 위해 창업이 장려되는 시대. 서강의 두 재학생은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실현해 왔다. 에멜무지로 도전하고 있는 두 재학생에게 뜨거운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 왼쪽부터 노종혁(16 전자), 백주호(18 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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