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여행 - 이미경(13 경제)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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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5-31 09:20 조회14,10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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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쳤을 때 우리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여행입니다. 여행지에서 일상의 의무를 잠시 미뤄둔 채 휴식을 즐기고, 재밌는 활동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여행은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가득합니다.
단돈 530만원으로 371일 동안 세계여행을 다녀온 이미경(13 경제) 재학생은 ‘프로 여행꾼’입니다. 여행기를 책으로 펴냈는가 하면 여행을 주제로 한 강연에도 나섰습니다. 여행을 통한 설렘과 두근거림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 비결임을 알아차렸습니다. 틈만 나면 배낭을 메고 떠난다는 이 재학생은 “2학년때 친구들이 하나 둘 유럽 여행에 나서는 것을 보면서 ‘남들 다 가고 즐기는 유럽 여행인데 왜 나만 망설이지’ 하는 마음에 첫 여행을 계획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나도 여행 한번 가보자는 생각에 그동안 모은 돈을 탈탈 털어 무려 70일 동안의 첫 해외여행을 떠났어요. 첫 여행 경험이 무척 강렬했는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두 시간 동안 울었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삶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여행 덕분에 하게 되었는데, 이제 막 발견한 즐거움이 끝났다는 생각이 무척 아쉬웠거든요.”
여행의 매력에 눈뜬 이 재학생은 이내 1년을 훌쩍 넘는 장기여행 프로젝트를 구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떠난 371일 동안의 세계 여행은 다사다난했습니다. 제 발로 찾아간 난민 캠프에서의 경험은 남과 어울리는 삶에 대해 배우는 계기가 됐고, 커다란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가 납치당할 뻔한 위기도 겪었지만 현지 친구들이 격려해준 덕분에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재학생은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로 세계일주 첫 여행지였던 인도를 꼽았습니다. 다채로운 지방색은 어디를 가나 새로운 느낌이었고, 모험과 도전을 즐기는 여행객이 많았기에 친구를 사귀는 기쁨도 컸습니다. 특히 바라나시의 갠지스강에서 사색하며 꾸밈없이 자신을 대했던 경험이 특별했습니다.
여행지에서의 풍부한 경험은 책을 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습니다. SNS에 올린 여행기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주변 사람들이 책을 내 보라고 권유한 덕분이었습니다. 비록 출판사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하는 등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열정이 있었기에 3년 동안 공들여서 해냈습니다. 열정 덕분에 이 재학생은 첫 책 ‘오늘은 잘 수 있을까’로 강연을 부탁받기도 했습니다.
“인생에서의 첫 강연이라 매우 떨렸습니다. 어떻게 끝을 냈는지도 기억나지 않아요. 강연했다는 자체가 소중한 추억이 됐고 때때로 그리울 정도입니다.”
오로지 지금만을 생각하며 자신에게 몰두할 수 있는 여행을 즐겨왔다는 이 재학생은 이제 마지막 학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여정에 나설 참입니다. 모든 서강인들이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선택을 믿고 행복할 수 있는 길에 발을 내디디면 좋겠다는 이 재학생은 “행복한 ‘나’를 만들기 위해 떠나세요”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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