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적 시각으로 유럽을 통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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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3-27 10:15 조회15,5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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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27호(2019년 1월 1일 발간) 특집 기사 ‘2019년 서강을 소개합니다’를 읽고 독어독문학과와 불어불문학과가 폐과되었는지를 문의하는 동문들이 계셨습니다. 해당 전공은 유럽문화전공으로 거듭난 셈이기에, 서강옛집은 권현정(86 불문) 유럽문화학과 학과장에게 관련 전공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문의했습니다. <편집자주>
< 2017년 하계 유럽문화체험-유럽의회 부의장 접견소식이 실린 현지 신문 >
1. 유럽문화학 전공을 소개해 주세요. 기존 프랑스문화, 독일문화 전공과 어떻게 다른가요?
프랑스문화 전공과 독일문화 전공이 2016년 통합되어 유럽문화 전공으로 거듭났습니다. 유럽통합 이후 유럽에 대한 관심과 연구뿐만 아니라, 보다 융합적 시각으로 유럽을 조망하고 통찰할 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죠. 프랑스문화 전공과 독일문화 전공이 폐과된 게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적, 사회적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발전적으로 통합했습니다.
서강은 항상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글로벌 시대의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과거 어문학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서 국내 최초로 문화학과(1999년 프랑스문화학과, 2007년 독일문화학과)로 학과명을 바꾸고, 실용언어와 어문학 및 문화 분야의 균형 있는 교과과정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서 더욱 발전하고자 유럽문화 전공이 탄생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의 어문학 및 문화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기반으로 유럽 문화권과 한국 간의 교류 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지난 5년간 교육부가 주관하는 특성화 사업 지원을 받고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을까요?
우선 교육과정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독일어 또는 프랑스어 심화 과정 이수를 의무화해서 전공 소양을 강화하는 한편, 융합적 성격의 과목(국제관계와 유럽, 유럽의 예술 감상 등)을 다수 개발했습니다. 유럽 전반으로 문학적·문화적 시야를 확장함으로써 독일 및 프랑스문화 심화전공 학습의 기반을 마련해 주는데 일차적 의의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외국어 구사력이나 인문소양 및 상호문화 소통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파견 프로그램을 확대한 점도 의의가 있답니다. 유럽지역 파견 교환학생, 하계 어학연수, 유럽문화 탐방, 유럽과 상호문화소통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 공모전 당선 팀 현지 파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독일이나 프랑스에서 어학·문화 강의를 듣거나 탐방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졸업요건으로 두 가지 외국어 능력 인증(독일어, 불어 중 어학인증 제1언어 B1 이상, 제2언어 A2 이상 동시 획득)을 요구하는데, 이 또한 많은 의의가 있습니다. 차별적 다언어 구사력이라는 측면에서 재학생들 스스로 자부심을 갖습니다. 외국어 능력은 취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선호하는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요구되는 필수 역량이니까요. 취업과 관련해 오정훈(88 불문), 윤석준(93 불문), 이원재(87 독문), 박정현(09 독문)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는 동문이 재학생을 상대로 특강했는데, 이 또한 매우 유익했습니다.
3. 유럽문화학과가 앞으로 계획하는 발전 방향은 무언인가요?
세계를 문화권과 지역권으로 보는 시대 요청에 발맞춰, 독일을 비롯한 게르만어권, 프랑스와 프랑스어권의 문화를 유럽이라는 전체 틀 속에서 비교 연구할 수 있는 틀을 지난 5년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탄탄하게 발전시켜야겠죠. 나아가 석사과정을 보완하려합니다. 모교와 프랑스 리옹 2대학이 박사과정 복수학위운영 협약을 맺었는데, 재작년에 국내 최초로 프랑스 대학과 한국 대학 간 이중학위 박사(백수린, 불문학 박사)를 배출했습니다. 석사과정도 이중학위를 체결해서 학생들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전문직 양성이라는 차원에서 석사과정에 실용트랙을 신설하려고 여러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유럽상공회의소, 한독상공회의소, 프랑스·독일 관련 국내 기업 등에 인턴십 참가 폭을 넓히는 등 학생들이 유럽전문인으로 성장하는데 도움 되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4. 동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개교 초창기인 1963년 개설된 독어독문학과, 1981년 개설된 불어불문학과와 더불어 서강대 인문학이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뛰어난 선임 교수님들의 업적, 전국 주요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선후배 교수님들을 비롯해 사회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동문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유럽문화전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동문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기초학문을 지키면서 시대를 앞서가는 학과로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항상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세요. 저희 모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럽문화학과 연혁
2014년 : 2016학년도 서강대학교 입학요강에 학과 통합 공식 발표(2014년 10월)
2015년 : 신교육과정 개발 및 구성 완료
유럽문화학과 제1전공자에 대하여 독일 또는 프랑스 심화전공 과정 의무화
‘유럽의 문화정책과 경영’ 등 다수의 융합적 성격 과목 도입
외국어 과목 이수를 강화해 외국어 구사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함
2016년 : 유럽문화학과 출범(2016년 3월 2일)
피렌체 대학교 교수인 역사학자 2인을 초빙해 ‘유럽문화 특강’ 개최
2017년 : Honors Program 시행-뛰어난 학업성취를 보이고 학문적 목표가 명확한 학부생을 최우수 과정에 참여시킴
학술특강-드니 레노 프랑스 리옹 2대학 교수 초빙
유럽 관련 네트워크-주한 유럽 대사관, 문화원, 상공회의소 등과 특강·인턴 등의 방식으로 협력
유럽대학들과 교환학생 상호 파견, 언어·문화 연수, 탐방 프로젝트팀 방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
2018 년 : 융합적 교과목 개발 및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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