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옷기억’을 보여주세요 : 최근우, 김하예, 박서진, 이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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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21 10:31 조회21,69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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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감성적이어도 좋다’라고 외치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생겼습니다. 그 이름은 ‘ㅅㄱ’. 시옷기억으로 읽히는 이 페이지는 사진을 통한 감성 공유 플랫폼 입니다. ‘ㅅ(시옷)’은 사람 인(人)을 형상화하고, ‘ㄱ(기역)’은 기억을 상징한다. 사람의 기억을 담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감성이 담긴 사진을 짧은 글귀와 함께 올려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취지인데, 페이지에는 간단한 규칙 3가지가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3줄 이하의 짧은 문장과 함께, ‘ㅅㄱ’ 초성에 해당하는 해시태그를 다는 것입니다. 최근우(10 사회) 동문과 김하예(14 프랑스문화), 이올기(15 프랑스문화), 박서진(15 신방) 재학생이 이를 기획했습니다.
이들은 사진과 감성, 그리고 모교에 무척 관심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평소 모교의 각종 커뮤니티와 SNS가 정보공유나 문제 공론화의 장으로만 이용되는 데에 아쉬움을 느껴서 이를 기획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박서진 재학생은 시옷기억을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담긴 앨범 같은 페이지’라고 안내했습니다. 거창한 담론이 아니더라도 하루를 지내면서 남한테 보여주지 못했던, 혹은 남들과 공유하고 싶은 자신의 소소한 감정을 풀어내고, 그것들을 한 데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시옷기억 페이스북 페이지에 접속하면 살금살금 걷는 고양이부터 여자 친구와 함께 커피를 마시는 순간 등 요즘 재학생들이 느끼는 순간의 감성이 담긴 사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김하예 재학생은 “이전까지는 같은 커뮤니티 내에서 사진을 공유할 플랫폼이 없었는데, 시옷기억을 통해 서로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나눌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옷기억’의 최종적인 꿈은 페이지를 활성화해 타 대학 커뮤니티에도 감성 공유 플랫폼이 생기도록 자극하고, 대학생들의 기억을 한 데 아우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작은 전시회를 열거나 이벤트도 개최해 홍보에 매진할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여름 졸업식을 앞두고 ‘졸업식’과 관련된 서강인들의 기억을 모았습니다. 방학 이후 학기가 시작되고, 축제와 시험기간을 거치면 훨씬 더 많은 재학생들과 함께 페이지를 채워 나갈 전망입니다.
최근우 동문은 “먼저 넓은 세계를 경험하신 선배님들의 생각과 소감이 궁금하다”라며 “학교 밖 선배님들의 시옷기억도 듣고 싶다”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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