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서강은 위대했고 2010년은 힘차다” 개교 50년 기념식 ‘제 2 도약’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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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선비 작성일10-04-27 16:44 조회11,12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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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미사, 기념식, 서강희년상 시상, 문화공연으로 이어진 50주년 행사는 ‘특별한 서강’의 중흥을 알리는 출발점이었다.
개교 50주년 기념식이 열린 4월 17일은 화창했다. 서강의 생일잔치를 방문한 동문과 초대 손님은 정문에서 본관까지 이르는 노고 언덕에 깔린 레드 카펫을 밟으며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꼈다.
동문들은 재학생 도우미가 나눠주는 기념 버튼을 가슴에 달고 교정을 둘러보며 등록 데스크가 마련된 운동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참석자들은 기념품 ‘텀블러’와 행사 프로그램 안내지를 건네받았다.
이날 국문과, 사학과, 영문과, 신방과, 전자공학과, 컴퓨터학과, 경영학부, 경영전문대학원 등 학과 동문회와 탈반, 합창단 등 동아리 OB 모임 및 79학번 동기회, 73학번 경상대, 74학번 경상대, 77학번 경상대, 기업은행 재직동문회, 별가람 등 동문회는 교정과 강의실에서 회합을 갖고 뜻 깊은 하루에 동참했다.
개교 50주년 행사는 기념미사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막이 올랐다. 오후 1시 30분 이냐시오 성당에서 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주교와 예수회 사제단이 공동으로 주례를 맡아 열렸다. 특히, 3~4대 총장을 역임한 스킬링스태드 M. 델마 신부님과 5대 총장을 역임한 존 D. 메이스 신부님 등이 50주년을 맞아 서강을 방문한 자리에서 함께 집전한 까닭에 감격이 더했다. 존 P. 데일리 신부님과 존 V 데일리 신부님 등도 기념미사에 참석해 신자들과 함께 어울려 미사를 드렸다.
기념 미사 이후에는 김호연(74 무역) 총동문회장이 기증한 50주년 시계탑 제막식을 열었다. 오후 3시 20분 본관과 학생회관 사이에 위치한 시계탑 설치 장소에서 유시찬 이사장, 이종욱(66 사학) 총장, 박근혜 국회의원, 김호연 총동문회장 등은 “서강 발전”을 외치며 시계를 가리고 있던 천을 걷었다.
오후 4시 거행된 기념식은 이규영(75 독문) 모교 기획실장과 이정민(98 불문) MBC ESPN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진행됐다. ‘서강 50’이라는 대형 엠블럼기를 선두에 앞세우고 모든 학과와 대학원 깃발을 들고 학생군사교육단은 입장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조현철(77 전자) 교목처장은 사랑으로 따뜻하게 하고 진리로 세상을 밝히는 학교가 되기를 희망하는 내용으로 50주년 기념 기도를 남겼다. 조긍호 교학부총장은 모교 약력을 소개했다. 이어 이종욱 총장은 기념사를, 이사장 유시찬 신부와 김호연 총동문회장은 환영사를 전했다. 신원식 예수회 한국 관구장과 예수회 총원장자문역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담당 보좌관인 다니엘 황 신부는 축사했다. 특히, 다니엘 황 신부는 아돌포 니콜라스 예수회 총원장신부가 모교에 전하는 축하 편지를 대독했다.
4000여 석을 가득 채운 열기에 힘입어 개교 50주년 특별상인 ‘서강 희년상(禧年賞)’ 시상이 진행됐다. 존 P. 데일리 신부, 박찬욱(82 철학) 영화 감독, 이성민(82 전자) 엠텍비젼 대표이사, 윤경병 모교 화학과 교수 등 수상자에게는 조각가 박충흠 선생이 서강의 비상을 상징하며 제작한 청동 조형물 기념패가 주어졌다.
영화 촬영 일정 탓에 불참한 박찬욱 동문을 제외한 모든 수상자들이 시상의 영광을 안았다. 존 P. 데일리 신부님은 “굉장한 영광이다. 50년 전 가난했던 한국이 지금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육열 때문이라 생각한다. 세계로 나가서 정의와 평화를 실천하는 서강의 동문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대표로 남겼다.
이어 박근혜(70 전자) 국회의원에게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개교 50주년 되는 해에 모교 50번째 명예박사 학위자라는 영예를 안게 된 박 동문은 “서강이 인증한 정치인은 역시 다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정치하겠다”고 학위 수락 연설을 남겼다.
이어 기념 연출이 펼쳐졌다. 무대에 놓인 커다란 박을 터뜨리자 알바트로스 모양의 흰 풍선과 오색 풍선은 맑은 하늘로 둥실 떠올랐다. 재학생들이 손도장을 찍어 서강 100주년을 기다리는 취지로 제작한 ‘SOGANG 2060’ 대형 통천은 엠마오관 위로 펄럭였다.
그 뒤 참석자들은 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운동장 주변에 마련한 바비큐 기념 만찬과 동문 기업체가 마련한 맥주와 커피음료 등을 마음껏 즐겼다. 식사 이후 준비된 기념공연은 이기상(91 신방) 동문의 사회로 펼쳐졌다. 서강동문합창단이 가톨릭대학교 오케스트라단과 더불어 선사한 교가 ‘한국 환상곡’은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1970년대 언더 그라운드 음악계를 주름잡은 혼성 포크 그룹 ‘해바라기’ 1기 멤버로 활약한 배화순(71 영문), 강성학(73 정외), 장상태(73 영문) 동문 등의 세련된 공연은 청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들이 김민기의 ‘친구’를 부를 때 무대 양 옆 스크린으로 서강 초기 흑백 사진이 하나씩 비칠 때 뭉클함을 참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동문도 있었다.
이승현(63 경영) 동문의 딸 바이올리니스트 이상희 씨의 축하 연주와 가수 신해철(87 철학), 박하영(05 전자) 등의 공연도 커다란 볼거리였다. 여성 그룹 ‘티아라’와 남성 그룹 ‘2AM’의 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해가 저문 이후 날씨는 쌀쌀했지만 초대 손님들은 무릎 담요를 덮고, 동문들은 가족과 몸을 부비고, 재학생은 연신 몸을 흔들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곳곳에서 터져 나온 “서강대 최고”라는 외침은 서강 교정을 품은 밤하늘로 퍼졌다.
글=정범석(96 국문) 기자
사진=김성중(01 신방) 기자
개교 50주년 기념식이 열린 4월 17일은 화창했다. 서강의 생일잔치를 방문한 동문과 초대 손님은 정문에서 본관까지 이르는 노고 언덕에 깔린 레드 카펫을 밟으며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꼈다.
동문들은 재학생 도우미가 나눠주는 기념 버튼을 가슴에 달고 교정을 둘러보며 등록 데스크가 마련된 운동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참석자들은 기념품 ‘텀블러’와 행사 프로그램 안내지를 건네받았다.
이날 국문과, 사학과, 영문과, 신방과, 전자공학과, 컴퓨터학과, 경영학부, 경영전문대학원 등 학과 동문회와 탈반, 합창단 등 동아리 OB 모임 및 79학번 동기회, 73학번 경상대, 74학번 경상대, 77학번 경상대, 기업은행 재직동문회, 별가람 등 동문회는 교정과 강의실에서 회합을 갖고 뜻 깊은 하루에 동참했다.
개교 50주년 행사는 기념미사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막이 올랐다. 오후 1시 30분 이냐시오 성당에서 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주교와 예수회 사제단이 공동으로 주례를 맡아 열렸다. 특히, 3~4대 총장을 역임한 스킬링스태드 M. 델마 신부님과 5대 총장을 역임한 존 D. 메이스 신부님 등이 50주년을 맞아 서강을 방문한 자리에서 함께 집전한 까닭에 감격이 더했다. 존 P. 데일리 신부님과 존 V 데일리 신부님 등도 기념미사에 참석해 신자들과 함께 어울려 미사를 드렸다.
기념 미사 이후에는 김호연(74 무역) 총동문회장이 기증한 50주년 시계탑 제막식을 열었다. 오후 3시 20분 본관과 학생회관 사이에 위치한 시계탑 설치 장소에서 유시찬 이사장, 이종욱(66 사학) 총장, 박근혜 국회의원, 김호연 총동문회장 등은 “서강 발전”을 외치며 시계를 가리고 있던 천을 걷었다.
오후 4시 거행된 기념식은 이규영(75 독문) 모교 기획실장과 이정민(98 불문) MBC ESPN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진행됐다. ‘서강 50’이라는 대형 엠블럼기를 선두에 앞세우고 모든 학과와 대학원 깃발을 들고 학생군사교육단은 입장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조현철(77 전자) 교목처장은 사랑으로 따뜻하게 하고 진리로 세상을 밝히는 학교가 되기를 희망하는 내용으로 50주년 기념 기도를 남겼다. 조긍호 교학부총장은 모교 약력을 소개했다. 이어 이종욱 총장은 기념사를, 이사장 유시찬 신부와 김호연 총동문회장은 환영사를 전했다. 신원식 예수회 한국 관구장과 예수회 총원장자문역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담당 보좌관인 다니엘 황 신부는 축사했다. 특히, 다니엘 황 신부는 아돌포 니콜라스 예수회 총원장신부가 모교에 전하는 축하 편지를 대독했다.
4000여 석을 가득 채운 열기에 힘입어 개교 50주년 특별상인 ‘서강 희년상(禧年賞)’ 시상이 진행됐다. 존 P. 데일리 신부, 박찬욱(82 철학) 영화 감독, 이성민(82 전자) 엠텍비젼 대표이사, 윤경병 모교 화학과 교수 등 수상자에게는 조각가 박충흠 선생이 서강의 비상을 상징하며 제작한 청동 조형물 기념패가 주어졌다.
영화 촬영 일정 탓에 불참한 박찬욱 동문을 제외한 모든 수상자들이 시상의 영광을 안았다. 존 P. 데일리 신부님은 “굉장한 영광이다. 50년 전 가난했던 한국이 지금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육열 때문이라 생각한다. 세계로 나가서 정의와 평화를 실천하는 서강의 동문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대표로 남겼다.
이어 박근혜(70 전자) 국회의원에게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개교 50주년 되는 해에 모교 50번째 명예박사 학위자라는 영예를 안게 된 박 동문은 “서강이 인증한 정치인은 역시 다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정치하겠다”고 학위 수락 연설을 남겼다.
이어 기념 연출이 펼쳐졌다. 무대에 놓인 커다란 박을 터뜨리자 알바트로스 모양의 흰 풍선과 오색 풍선은 맑은 하늘로 둥실 떠올랐다. 재학생들이 손도장을 찍어 서강 100주년을 기다리는 취지로 제작한 ‘SOGANG 2060’ 대형 통천은 엠마오관 위로 펄럭였다.
그 뒤 참석자들은 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운동장 주변에 마련한 바비큐 기념 만찬과 동문 기업체가 마련한 맥주와 커피음료 등을 마음껏 즐겼다. 식사 이후 준비된 기념공연은 이기상(91 신방) 동문의 사회로 펼쳐졌다. 서강동문합창단이 가톨릭대학교 오케스트라단과 더불어 선사한 교가 ‘한국 환상곡’은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1970년대 언더 그라운드 음악계를 주름잡은 혼성 포크 그룹 ‘해바라기’ 1기 멤버로 활약한 배화순(71 영문), 강성학(73 정외), 장상태(73 영문) 동문 등의 세련된 공연은 청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들이 김민기의 ‘친구’를 부를 때 무대 양 옆 스크린으로 서강 초기 흑백 사진이 하나씩 비칠 때 뭉클함을 참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동문도 있었다.
이승현(63 경영) 동문의 딸 바이올리니스트 이상희 씨의 축하 연주와 가수 신해철(87 철학), 박하영(05 전자) 등의 공연도 커다란 볼거리였다. 여성 그룹 ‘티아라’와 남성 그룹 ‘2AM’의 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해가 저문 이후 날씨는 쌀쌀했지만 초대 손님들은 무릎 담요를 덮고, 동문들은 가족과 몸을 부비고, 재학생은 연신 몸을 흔들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곳곳에서 터져 나온 “서강대 최고”라는 외침은 서강 교정을 품은 밤하늘로 퍼졌다.
글=정범석(96 국문) 기자
사진=김성중(01 신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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